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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183명 “미얀마 로힝자 인권탄압, 즉각 중단하라”
로힝자 인권과 평화를 촉구하는 한국 종교인들은 19일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인 183명 공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미얀마에서 발생한 로힝자 인권탄압 사태와 관련, 한국사회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주교 소속 종교인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정부는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로힝자는 미얀마에 사는 이슬람 소수민족이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8월 25일 미얀마 라카인지방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를 빌미로 현재까지 1,000여 명 이상의 로힝자 사람들이 살해되고, 고문, 학살, 성폭행 등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미얀마 전체 거주 인구의 3분에 달하는 40만명의 로힝자 사람들이 박해를 피해 피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박해의 주체가 미얀마 민주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아웅산 수치여사가 이끄는 현 정부라는 점이 국제사회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로힝자 인권과 평화를 촉구하는 한국 종교인들은 19일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인 183명 공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종교인들은 “모든 생명은 귀하고 소중하다.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이를 나누고 차별하고 폭력으로 짓밟는 것은 커다란 죄악”이라며 “로힝자 사람들의 종교가 무엇이고 출신성분이 어떠하던 간에 그들의 생명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번 사태가 종교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극우 민족주의를 신봉하는 소수의 불교도가 미얀마 전체 불교를 대표할 수 없듯, 소수의 무슬림 무장세력이 로힝자 무슬림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면서 “어떠한 종교도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얀마 정부는 현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주체가 본인임을 인정하고 로힝자 민간인에 대한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로힝자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 접근을 허락하며 평화적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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