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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으로 선보인 경허스님 일대기
경허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마당극 ‘달이 섬기는 사람 경허선사’가 서산 해미읍성 축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근ㆍ현대 한국불교의 중흥조로 선꼽히는 경허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마당극이 서산 해미읍성 축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해미읍성축제 야외무대에서는 매일 낮 12시 마당극 ‘달이 섬기는 사람 경허선사’가 펼쳐졌다. ‘경허스님’을 주인공으로 한 마당극은 이번이 처음. 서산 천장암에서 오래 주석한 경허스님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조계종 서산주지협의회와 극단 둥지가 공동 주관했다.

마당극 ‘달이 섬기는 사람 경허스님’은 주인공 경허스님이 옛 스승을 만나고자 길을 떠나던 중 잠시 들른 마을에 악성 전염병이 돈다는 말을 듣고 도망쳐 나온 뒤 스스로에게 충격을 받아 수행에 몰두, 깨달음을 얻고 서산 천장암에 주석하며 대중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전한다는 내용이다.

경허스님 마당극이 펼쳐진 서산 해미읍성은 1866년 병인박해 당시 1,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를 처형한 아픔이 서려있어 천주교에서 ‘성지’로 기리는 곳. 하지만 과거 해미읍성의 동서남북 사방에 돌미륵부처님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특정종교만의 성지가 아닌 종교 화합 및 지역 문화 소통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서산 불교계는 해미읍성에서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 올 쯤 해마다 연등축제를 펼치며 박해받은 천주교인을 위로하는 위령재를 봉행하는 등 공존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 온 바 있다.

이번 해미읍성축제에서도 경허스님 마당극이 끝난 뒤 천주교 박해를 모사한 마당극 ‘순교자의 길’이 진행되어 해미읍성이 종교간 화합의 장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서산주지협의회 측은 “앞으로 경허스님 뿐만 아니라 서산이 고향인 무학스님, 천장암에 입산출가하시고 수도하신 만공, 혜월, 수월스님 등에 관한 마당극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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