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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불법적 방식으로 선출된 권력에는 불복종
10.11범불자결집대회 결의문을 낭독하는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장. 사진=10.11범불자결집대회 공동취재단.

[ 결 의 문 ]

부처님의 법이 이 땅에 전해진 뒤 1700여 년 동안 지혜의 빛을 이어온 스승들과 수행공동체를 외호한 불자들이 정법을 수호하며 불교역사를 지켰다. 이제 한국불교는 민족문화와 정신의 정수이며 주인이다. 사부대중 불교인들의 것을 넘어서 온 국민의 종교, 온 인류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것이다.

어찌 맑은 날만 있었으랴. 왕조의 부침 속에 권력과 무력에 의한 탄압은 물론 폐사와 훼불의 아픈 기억 또한 적지 않았다. 5백년의 억불시대를 뒤이은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총독부 통치는 한국불교의 명맥을 끊으려 하였지만 이를 이겨낸 것 또한 조계의 정법을 이어받은 청정한 수행공동체였다. 봉암사 결사와 정화불사로 세운 독신 청정의 대한불교조계종이 한국불교의 적장자가 된 것은 역사의 당연한 귀결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우리 재가불자 또한 이 사부대중 공동체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조계의 당간이 빛을 잃을 때마다 사부대중은 분연히 일어서 교단 정상화에 힘을 모았다. 1994년에 일어선 종단개혁의 정신이 바로 그러하다. 불교 개혁운동이 있을 때마다 국민들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박수를 보냈다. 온 국민의 마음속에는 선조들처럼 불교에 대한 깊은 애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아가 전통사찰과 불교문화재에 지급되는 국가보조금은 세금에서 비롯하기에 납세자인 국민들도 불교에 대한 의무와 권리가 있다고 하겠다. 

지금 종단은 바로 94년의 종단개혁 정신, 교단 청정성 회복과 내부 민주화와 자주화의 기치를 계승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종단개혁의 기치는 어느새 빛을 잃어 청정성은 희미해지고 민주제도는 부정당하고 있다. 종단은 파렴치한 정치 권승들의 복마전으로 변해 폭력과 은처,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이 횡행하고 사회로부터 손가락질 당하고 있다. 범계와 불법행위를 저질러도 징계 받지 않는 권승들은 전통사찰을 사유화하고 청정한 수행자들은 객방 하나 얻지 못한다.

내일 치러지는 35대 총무원장 선거는 불교 역사에 있어서 중대한 분수령이다. 21세기 한국불교가 어디로 갈 것인지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역사와 국민들은 한국불교가 존경받고 신뢰받는 민족종교의 위상을 되찾을 것인지 기대와 걱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불교가 과연 민족사 속에서의 큰 역할처럼 민족의 앞날을 선도할 것인지, 나아가 자비와 평화의 가르침을 실현하는데 앞장설 것인지 관심 있게 바라본다. 

하지만 우리 불자들은 35대 총무원장 선거를 맞아 우려했던 모든 일들이 현실이 되는 비극을 목도하고 있다. 종헌종법을 준수해야 할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앞장서 종헌질서를 어지럽히고 급기야는 차기 종권을 지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노골적인 사전선거운동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 선거관리를 포기한 채 선거과정을 편파적으로 관리했다. 본사주지들은 선거인단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지명하였다. 이와 같은 불법선거로 새 종권을 탄생시킨들 어느 누구도 결과에 승복하지 못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총체적 불법성이야말로 그동안 왜 적폐청산이 불가능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대답하고 있다. 적폐의 몸통이 바로 불법적 종단권력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35대 총무원장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총체적 불법선거는 세속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며 하물며 사회와 중생을 계도할 종교집단에서야 더 말할 것이 없다. 불법적 방식으로 선출된 권력에 대해서는 불복종하는 것이 당연하다.

 종단의 부조리를 견디다 못한 사부대중은 궐기했고 지난 8월 31일 제6차 촛불법회에서 5가지를 요구했고 9월 14일 범불교도대회가 열려 보다 구체적인 요구로 발전시켰다. 이 요구는 오늘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 범불자결집대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의 결의>

-. 모든 사찰의 재정을 공영화하여 투명하게 운영하라. 재가불자가 전담하는 재정 관리체계를   수립하라.
-. 출가에서 열반까지 승려의 수행생활을 보장하라. 재정을 확보하고 제도화 하라.
-. 종도들의 종단 운영 참여를 보장하고, 총무원장직선제를 실시하라. 불법 선출된 선거인단의   간선제로 치루는 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
-. 종단집행부를 비판하다 부당하게 징계된 모든 승려의 승적을 복원시켜라. 종단의 모든   적폐를 조사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구를 구성하라.
-. 중앙종회와 모든 종단 소임에 비구니 스님들의 평등한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라.
-. 종단 운영에 재가자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 호법부와 호계원을 엄격하고 공정한 자격과 수행력을 갖춘 이들로 엄격하게 구성하고,   엄중한 법집행이 이루어지도록 하라.
-. 총무원장과 중앙종회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고, 각 교구에서 호법기능과 교육기능,   인사검증이 충실히 이루어지는 교구자치제를 실시하라.
-. 국가예산 지원의 공정한 집행을 보장하고, 정보를 즉각 공개하라.
-. 자승 총무원장은 선거 개입을 중단하고, 즉각 퇴진하라.

우리는 종단을 사유화한 권승들의 손에서 불교를 되찾아와 진정한 민족의 종교, 사부대중공동체의 종교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결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종도들의 뜻을 받들고 대중의 공의를 모아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다.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종교계와 시민사회와 굳게 연대하여 국민과 불자를 섬기는 불교, 미래 지향적인 불교를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다하여 청정승가가 구현되는 그날까지 나아갈 것이다.

불기 2661(2017)년 10월 11일
시민과 함께하는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
범불자결집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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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무원장 선거인단 스님분들께 2017-10-12 04:42:02

    최근 300만 불자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절에다니는 신도분들의
    90%이상은 나이드신 보살님입니다

    이렇게 10년만 지나도 신도수는
    노보살님들은 건강문제로
    그외 신도들은 절에대한 가치부족으로 절반
    이상 아니 그이상 줄게되어있습니다

    과연 그때가되면 줄어든 신도수로
    절의 재정은 심각하게 영향을받게됩니다
    그러면 스님들의 노후가 어떻게되겠습니까?

    이번 선거야말로 중차대한 기로에 서있는
    불교중흥의 시발점이 되어야합니다

    보다 젊은세대가 불교의 정신적가치에
    눈을 뜰수있도록

    포교의 선장들이 나설수있도록
    길을 열어 주셔야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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