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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빈자 사면’ 개정안 이월…정서적 괴리 여전
조계종 중앙종회가 8일 209차 정기회를 속회하고 종헌종법 제개정안을 논의했다.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조계종의 ‘멸빈자 사면’을 위한 종헌 개정안이 또 다시 이월됐다. ‘서의현 재심 파동’ 이후 종단 정치권이 94년 멸빈자 사면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지만, 종도들의 정서적 괴리감은 여전하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는 8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09차 정기회를 속개하고 종헌종법 제개정안을 모두 차기 회의로 이월했다. 종정감사로 휴회했다 속개된 이날 회의에는 재적의원 81명 가운데 70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안건인 ‘종헌’ 개정안은 지난 208회 임시회에서 이월된 것으로, 1962년 통합종단 출범 이후 멸빈자를 종헌 제128조 단서조항에도 불구하고 1회에 한해 사면ㆍ경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지난 3월 임시중앙종회에 이 같은 개정안이 제출됐으나 대중공의를 이유로 이월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종헌’ 개정안은 “충분한 의견수렴이 부족한다”는 이유로 이월됐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함결스님은 “종정 교시 및 원로의원 스님들이 종단 대화합 차원에서 멸빈자에 대한 대사면 시행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며 “1962년 통합종단 출범 이후 환속, 타종단 이적 등을 제외한 멸빈자 사면을 사면ㆍ복권 절차에 대한 법제화를 통해 시행할 것을 100인 대중공사에서 요청했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종회의원 선광스님은 “35대 총무원장 스님이 취임하면서 종단 화합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상정된 안은 폐기하고 원장스님의 의견을 받들어 대화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광스님 역시 “화합을 깨뜨려 멸빈했는데 종헌을 개정해 사면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종도들도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묘주스님은 “종헌 개정안인 만큼 종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월을 제안했다. 이에 함결스님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이월 의견에 동의했고, 거수를 통해 50명의 찬성으로 해당 안건을 이월키로 했다. ‘종헌’ 개정안과 연동된 ‘사면법’ 제정안 역시 이월됐다.

이와 함께 원로회의 관련 종헌종법 개정안 2건도 이월됐다. 중앙종회는 원로회의 의장ㆍ부의장의 임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부의장도 단임으로 하는 내용의 종헌 개정안을 차기로 이월했다. 또 원로의원 추천요건 중 ‘교구별 재적승’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원로회의법’ 개정안도 이월했다.

대표발의자인 만당스님은 “원로회의 의원 구성에 있어 교구에 따라서는 2인 이상을 추천해 갈등요소가 발생하고, 일부 교구에서는 행해가 원만하고 수행력을 갖춘 큰스님을 재적승 가운데 원로 스님으로 모실 수 없는 현실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다수 의원들은 교구마다 처한 상황과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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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휴 2017-11-08 22:24:01

    뭐 조계종의 뿌리인 청정비구만 총무원장 될수 있다는 종헌종법도 어겨가며
    범계비구를 총무원장에 압도적 표차로 당선(이라 쓰고 추대라고 읽는다)시켰으니
    개혁종단 뿌리인 94년 종단개혁도 부정하고 서의현일당 복권시키고 상왕종치 시키는건 시간문제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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