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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거쳐 인도로…‘생명ㆍ탈핵’ 대장정은 계속된다
이원영 교수.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한지 6년이 지났습니다만, 탈핵에 적극 나서야 할 UN은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종교계가 나서야 합니다. 지구촌 방방곳곳을 두발로 걸으며 생명과 탈핵을 위해 힘 모으려 합니다.”

서울에서 바티칸까지, 생명탈핵 실크로드 720일 도보대장정을 진행 중인 이원영 수원대 교수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서울을 기점으로 출발, 6개월간 일본을 거쳐 동남아 일대를 두루 순례한 이 교수는 인도로 이동하기에 앞서 잠시 귀국했다. 순례단의 비자발급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난 1/4분기 일정을 평가하고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이원영 교수가 이끄는 ‘생명·탈핵 실크로드 순례단’은 지난 5월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5월 한 달간 성남-수원-천안-대전-구미-대구-경주-부산을 경유한 뒤, 6개월 간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순례했다. 적을 때는 2명, 많을 때는 30여명 넘는 인원이 순례에 동참해 ‘탈핵’을 외쳤다.

라오스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생명탈핵실크로드 다음카페.

기억에 남는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이 교수는 라오스에서 우연히 만난 학생과의 인연으로 강연에 나서게 된 일을 꼽았다. 낯선 외모의 한국인들이 도보순례 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느낀 학생이 이를 학교에 이야기하면서 학교 측에서 순례단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 것.

“핵심 질문 두 가지가 나왔는데 첫 번째는 ‘핵무기와 핵발전소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거였죠. ‘핵무기는 사람이 통제할 수 있지만, 핵발전소는 통제할 수 없다. 지진이나 테러에 속수무책이라는 점에서 볼 때 잠재적 위험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어요. 두 번째는 ‘왜 도보순례를 하느냐’는 것이었죠.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서다. 걷지 않았다면 여러분을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하자 다들 웃으며 좋아하더라고요.”

순례단은 오는 12월 1일부터 인도순례를 이어간다. 불교적 의미를 담아 부처님 8대성지를 차례로 돌며 ‘탈핵’을 발원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부처님 성지를 도보로 순례하는 드문 기회인 만큼 보다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했다.

“부처님께서 성불하신 ‘보드가야(Bodh Gaya)’를 필두로 처음 설법하신 ‘사르나트(Sarnath)’, 포교를 하신 ‘라즈기르(Rajgir)’, 마지막 설법을 하신 ‘바이샬리(Vaishali)’, 열반하신 ‘쿠쉬나가르(Kushinagar)’, 탄생하신 ‘룸비니(Lumbini)’, 기원정사가 있던 ‘쉬라바스티(Shrvasti)’, 도리천에서 내려온 땅 ‘상카시아(Sankassa)’까지 순례할 예정입니다. 4개월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지역적으로 떨어져있는 사르나트를 제외한 나머지 7대성지는 직접 걸어서 방문할 겁니다.”

8대성지 순례 이후에는 다람살라로 이동, 달라이라마 친견에 나설 계획이다. 2018년 5월, 순례 1주년을 맞아 달라이라마를 친견한 뒤, 순례 2주년 바티칸에 도착해 가톨릭 교황을 친견하는 등 세계 주요 종교지도자를 차례로 만나 생명, 평화와 탈핵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순례단의 주 목표다.

인도순례 예정 루트. 사진=생명탈핵실크로드 다음카페.

한편, 이날 이원영 교수는 정부의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공사 재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론화 시도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더욱 면밀한 정보제공과 더불어, 합숙토론이 아닌 장기간 공개토론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공론화 시도에 대해 높게 평가하지만 민의를 100% 수렴한 결과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원전마피아의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이익 중심으로 로비에 나서면 쉽게 이겨내기 어려운 현실이지요. 공개토론이 아닌 합숙토론의 형태로 진행된 지점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원전 정책 축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앞으로는 더욱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보다 공개적인 토론이 이루지기를 기대합니다.”

- 문의: 이원영 교수 010-4234-2134
- 홈페이지: https://liferoad.org
- 다음카페: http://cafe.daum.net/earthlifesilkroad

일본 생명탈핵 순례 현장. 사진=생명탈핵실크로드 다음카페.
태국 방콕에서 생명탈핵순례에 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생명탈핵실크로드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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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요 2017-11-14 07:34:27

    이게 진짜 탈핵을 하자는 건지
    아니면 새만금 사대강 구실로 걷기운동 하면서 세를 불리고
    나중에 종단권력의 방패막이로 변절한 도법당처럼
    탈핵을 구실로 세를 불리고
    나중에 정부 종단 환경운동계 권력의 한자리 차지하려는게 목적인지 판단이 안서네요
    신고리 4,6호기 건설중단 공론조사때 예상을 깨고 탈핵이 6:4로 참패했는데
    특히 탈핵에 호의적이던 2~40대가 찬핵진영의 선전에 속아넘어갔다
    그 원인이 탈핵진영은 감정에 호소했는데
    찬핵쪽은 구체적인 숫자와 데이터 들고나온게 큰원인
    탈핵쪽도 구체적인 숫자와 데이터 개발해야 하는데도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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