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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부채 상환 ‘숨통’…인사 일부 부결
태고종 중앙종회가 13일 제131회 임시회에서 ‘종단교육불사특별기금 전용의 건’을 만장일치 가결했다.

태고종이 해묵은 숙제인 종단 부채 상환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그간 묶여 있던 20여억 원의 ‘종단교육불사특별기금’으로 부채 일부를 상환할 수 있게 된 것.

태고종 중앙종회(종회의장 설운스님)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대회의실에서 제131회 임시회를 열고 ‘종단교육불사특별기금 전용의 건’을 만장일치 가결했다. ‘종단교육불사특별기금’은 2013년 5월 28일 전 총무원장 인공스님과 전 중앙종회의장 혜공스님간의 약정에 따라 혜공스님이 보관해 온 것이다. 이후 종단 내홍을 거치며 해당 기금은 집행부에서 사용하지 못했다.

‘교육불사기금’ 전용 가결…부채 상환 ‘첫 단추’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은 최근 혜공스님과 ‘종단교육불사특별기금’을 총무원에 전달한다는 내용의 이행합의서를 작성함으로써 부채 상환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어 종회의 동의까지 얻어냄으로써 태고종은 ‘종단교육불사특별기금’으로 부채 일부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

태고종 부채는 원금 20여억 원과 이자를 합쳐 약 56억 원에 달한다. 편백운스님은 취임 직후부터 관련 기관과 원금 상환 등의 해법을 논의하는 한편, 종단발전기금 1억 원을 희사하는 등 부채 상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새 집행부의 인사안은 일부 부결됐다. 이날 중앙종회는 총무원 부원장에 성오스님, 교육부원장에 능화스님을 선출했다. 또 총무부장 정선스님, 재경부장 법정스님, 문화부장 석천스님, 규정부장 혜암스님, 홍보부장 혜철스님에 임명 동의안을 가결했다. 반면, 교무부장 동산스님과 사회부장 진원스님은 과반수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임명안이 부결됐다.

이와 함께 법규위원장에 서봉스님, 고시위원장에 원명스님, 호법원 사무처장에 황봉스님, 중앙종회 사무처장에 등묵스님이 임명됐다.

태고종 중앙종회는 이날 새 집행부 인사안을 일부 부결하고, '총무원장 추천직' 종회의원 남산스님에 대해 '자격 없음' 결정을 내렸다.

새 집행부 인사안 일부 부결…'총무원장 추천직' 두고 격론

일부 종회의원의 자격을 두고 3시간 넘는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개회 직후 지담스님은 “종회 재적의원이 61명인데 오늘 의원선서를 하는 의원과 미선출 종회의원 4명을 포함하면 62명이 된다”며 “추천직 9석에서 1석이 초과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지난 종회에서 의원 선서한 만우스님이 직능직으로 추천됐다는 측과 총무원장 추천직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격론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재현되기도 했다.

결국 만우스님이 ‘총무원장 추천직’이라는 종회 회의록을 확인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고, 종회는 이날 '총무원장 추천직'으로 의원선서한 남산스님에 대해 ‘자격 없음’을 결정했다.

종정 혜초스님은 종회에 내린 ‘선시’를 통해 종단 화합과 재도약을 당부했다. 혜초스님은 “지난 9월 신임 총무원장 취임법회 때 종도들의 원력을 모아 종단의 여러 현안들을 조속히 극복해 달라는 당부말씀과 더불어 ‘종단화합, 기강확립’ 등의 뜻으로 종헌종법에 의한 특별사면의 유시를 내린 바 있다”며 “종회의원 여러분은 혼신의 노력으로 종지종풍의 진작과 수행기강을 확립하고, 종단 도약의 새 출발을 알리는 법고를 힘차게 울려 천지를 진동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종정 혜초스님 “종단 화합-새 출발” 당부

종회의장 설운스님은 “제14대 중앙종회 전반기 집행부도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번 임시회가 종도들의 소중한 의견을 법과 제도라는 꽃으로 피워내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종단의 앞길을 열어가는 소중한 탁마의 장이자 지혜와 경륜의 축제의 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은 종무방침연술에서 종단부채 청산과 종단 중흥을 역설했다. 편백운스님은 “우리 종단 실상을 반추해보면 오랜 세월 인습화된 수많은 적폐와 불합리가 온존해 있음을 솔직히 부인할 수 없다”며 “태고종단의 암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종단 총화를 실현하고, 각종 제도 및 조직을 재정비하겠다. 근본적 종단 재정 수급 대책을 수립하고 기본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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