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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학생들, ‘학생지원팀 해체’ 촉구미동추 “교직원이 학생자치 개입해 비판 목소리 탄압”…학생지원팀은 “사실 무근” 반박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가 5일 동국대 학생지원팀 해체 요구에 나섰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들이 학내 문제를 비판하는 단체 및 교내언론의 자치활동을 탄압하고 정치적으로 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학생지원팀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계종의 동국대학교 총장 선거 개입, 총장 보광스님의 논문표절 등을 지적하며 ‘학교 정상화’를 외쳐온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이하 미동추)가 이번엔 학생지원팀 해체 요구에 나섰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들이 학내 문제를 비판하는 단체 및 교내언론의 자치활동을 탄압하고 정치적으로 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학생지원팀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미동추는 5일 오후 12시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 총학생회의 사회변혁당 안건지 조작 사건에 학생지원팀이 결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학생지원팀 관계자가 미동추와 특정 학생을 꼬집어 ‘이들만 내보내면 학교가 좋아질 것’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학생들 간의 분열을 조장해 학생사회를 교란시키고 비판을 잠재우려한 학생지원팀을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해외 연수 특혜 의혹’과 ‘미동추-학내언론 결탁 논란’

이번 논란의 시작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내 언론 <동국교지>는 6월 김정민 동국대 총학생회장과 총학 집행부를 포함한 1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미국 해외 연수’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학교 장학금으로 진행되는 해외 연수를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총학생회장 및 일부 집행부에게 그 기회를 제공한 것은 일종의 특혜라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정민 회장은 “해외 연수는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기 한 달 전인 2월에 결정된 사안으로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생 자격으로 연수를 다녀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번 논란은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 등이 속한 미동추와 동국교지가 결탁해 만든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그 근거로 안드레 전 회장이 소속된 ‘사회변혁노동자당 동국대 분회’ 회의록이 포함된 안건지를 공개해 논란이 커졌다. 해당 안건지에 ‘어용 총학에 대한 폭로와 압박 (학내자치언론과의 연대)’라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

안 전 회장이 “안건지가 조작됐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지만, 총학의 해외연수 특혜 의혹과 미동추-동국교지 결탁 의혹 등이 서로 맞서며 학내 여론 갈등이 심화됐다.

안건지 원본 공개되며 상황 역전…“학생지원팀, 자치기구 탄압에 적극 개입”

하지만 12월 4일 “총학생회의 안건지 원본에 ‘학내자치언론과의 연대’라는 내용은 원래 없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심지어 학생지원팀이 대학원 총학 측에 “총학생회를 도와 미동추를 없애자”는 제안을 했다는 증언이 함께 나오면서, 미동추-동국교지 결탁 의혹을 제기한 총학생회는 역으로 학생지원팀과의 결탁 의혹에 휩싸였다.

대학원 총학생회 집행부를 역임한 김태현 씨(미동추 회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생지원팀은 지난 9월 대학원 총학생회 측에 안건지 등을 보내온 뒤 학부 총학생회장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미동추와 학교 비판세력을 학교에서 내보내야 한다고도 했다”고 증언했다. 학부 총학생회장에게 제기된 해외연수 특혜 의혹을 뒤집고 학내 자치기구의 비판 목소리를 억압하기 위해 학생지원팀이 적극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전 총학생회장 향한 징계요청서 강요…엄연한 보복징계”

“학생지원팀의 분열 조장은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중앙 단위 혹은 단과대 이상 대표자들은 학생지원팀의 설득을 경험해 본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김 씨는 “대학원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지원팀의 개입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제는 대놓고 전임 대학원 총학생회장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요구하고 있다. 표면상 작년 선거과정의 책임을 묻는다고 하지만, 사실상 조교의 근로자성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총장을 고발한 데에 대한 보복징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가 언급한 신정욱 전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12월 “대학원생 행정조교들에 대한 노동자 권리를 보장하라”며 총장 보광스님 등을 서울지방노동청에 고발한 바 있다. 최근 서울지방노동청은 동국대의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에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보광스님과 학교법인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는 “동료를 내 손으로 배신하게 만드는 학생지원팀의 잔인함을 참을 수 없었고, 더 이상 부끄러워지고 싶지도 않아 최근 대학원 총학생회 집행부를 그만뒀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동추는 “한태식(보광스님 속명) 총장 체제의 학생지원팀은 학생자치의 탄압과 개입을 일삼아 왔다”며 “학생지원팀을 해체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 다시는 학교가 학생자치를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한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미동추는 법인사무처 관계자에게  입장문을 전달하고 이사장과의 면담 등을 요청했다.

학생지원팀 “안건지 조작 관여 사실무근, ‘미동추 퇴출’ 발언 없었다” 반박

미동추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안건지 조작에 관여한 사실도 없거니와 대학원 총학에 ‘미동추를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백승규 학생지원팀 팀장은 “변혁당 안건지는 (대학원 총학생회 측에서) 궁금해 하기에 당시 총학생회가 공개한 자료를 받아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다. 사석에서 ‘미동추를 내보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자리에 미동추 창립에 관여한 학생이 있었음을 뻔히 안다. 우리가 왜 그런 말을 했겠나. 사실이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징계요청서? 강요 아닌 입장 전달”

또 “신정욱 전 대학원 총학생회장에 대한 징계요청서 작성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백 팀장은 “현 대학원 총학생회와 총학생회 선거 당시 후보로 출마했던 대학원생들 간에 시비가 발생해 총학생회 자격에 대한 소송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우리가 징계요청서를 쓰라고 한 것이 아니라 총학생회를 향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의 요구사항을 중간에서 대학원 총학 측에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 팀장은 “조만간 반박 자료 등을 준비해 공식 입장 표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동추의 주장과 학생지원팀의 주장이 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사태는 진실공방으로 흐를 전망이다. 만약 미동추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학생지원팀 해체 요구는 물론,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논문표절 의혹과 더불어 공금횡령 및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보광스님을 향한 퇴진 압박 또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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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가찬다 2017-12-09 19:22:45

    동대는 그래도 나름 목소리 듣는 편이다. 그렇게 학생들이 학생회를 잘꾸려서 이번에 페미니즘 사태를 일으키고, 연합 총여학생회 사태를 일으켰냐?
    페미니즘 논의한답시고 학생회비로 밥사먹고, 기도 안차는 논리로 남학생들에게는 총여학생회장 투표권도 안주면서 회비 삥뜯었잖냐.   삭제

    • 선배 2017-12-06 15:00:08

      적당히들 해라. 동대가 그렇게 썩거나 후진 대학은 아니다. 너네가 가고싶던 연대나 고대는 부르조아 외고출신을 많이 뽑으러고 입시편법까지 저질렀다. 그것보다는 총학이 사변당 소속인지 동대소속인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포커스는 내용을 확인해달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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