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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또 다른 적폐…종교개혁 반드시 이룰 것”불교ㆍ개신교ㆍ천주교, 종교개혁 선언
불교ㆍ개신교ㆍ천주교 종교개혁 선언 추진위원회가 28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개혁 선언문을 발표했다.

“각기 믿음은 다르지만 한 목소리로 한국 종교의 개혁을 천명한다. 교단의 온갖 구조적 병폐, 제도적 모순과 적폐를 청산하고, 이 땅을 예수님과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의 빛으로 충만하고 이타행의 향기로 가득한 나라와 정토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

불교ㆍ개신교ㆍ천주교 등 서로 각기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이 한 목소리로 ‘종교개혁’을 외쳤다. 본분을 망각한 기성 교단의 현실과 종교개혁 없이 사회개혁은 불가능하다는 절박함이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불교ㆍ개신교ㆍ천주교 종교개혁 선언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공동대표 박광서, 이정배)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개혁 선언문을 발표했다. 원효스님 탄신 1400주년, 루터 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아 선포된 이날 선언문에는 각 종교시민단체 55곳(불교 20, 개신교 21, 천주교 13, 기타 1)과 시민 2175명(불교 559, 개신교 640, 천주교 574, 무종교 및 이웃종교 402)이 연명했다.

추진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배 현장아카데미 원장(왼쪽)과 박광서 서강대 명예교수.

추진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배 현장아카데미 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자식들에게 교회공동체를 물려주는 개신교 목사들, 돈의 힘으로 종단의 권력을 탐하는 불교 승려들, 수익사업에 혈안이 된 천주교 신부, 이들을 더 이상 성직자, 수행자로 인정할 수 없다. 불의와 불법을 감추고자 종교가 권력으로 변질, ‘이것이 진정 종교인가’를 심각하게 되묻게 됐다”면서 “이제 종교에서도 절망을 넘어 촛불혁명을 기대할 때가 됐다. 3대 종단에 속한 평신도 재가자들과, 뜻에 공감하는 소수의 성직자들이 공청회를 거쳐 종교개혁 선언문을 내놓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종교가 정화되어야 세상이 깨끗해지고, 사회적 약자들이 힘을 얻으며, 나라가 당당할 수 있다”며 “이번 선언을 계기로, 예전처럼 종교의 객체 혹은 수단으로 머무는 것이 아닌, 비판하되 종교의 미래를 책임지는 주체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화문 촛불집회를 이끈 박석운 적폐청산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종교개혁이 곧 파사현정의 길”임을 강조했다.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 이후 사회 각계에서 개혁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유독 종교권은 개혁이 느리다”고 지적한 박 대표는 “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가 파사현정이다. 종교의 본질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날 종교는 ‘정’이 아닌 ‘사’에 있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면서 “민중의 고통을 희망으로 만들어내는 종교개혁에 함께하고자 한다. 종교인들의 갚진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힘 모으겠다”고 말했다.

봉화산 정토원 선진규 원장.

노무현ㆍ김대중 두 전 대통령의 49재를 봉행하는 등, 노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유명한 봉화산 정토원 선진규 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 보다 효과적인 개혁 운동을 주문했다. 

각 종교계에서 그간 진행해 온 개혁운동을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빗댄 선 원장은 “개혁을 위해 앞장섰던 분들이 전부 상처를 입었다. 특히 불교계가 더 그렇다. 여파는 있었으나 효과가 미비했다”면서 “여러분들이 하나 되어 강해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설사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하게 안으로 뭉쳐야 한다. 계란이 아닌 미사일로 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기르자. 그러면 저 또한 함께 참여하겠다”고 당부했다.

선 원장은 “미사일이라고 표현한 것은 지혜를 통한 효과적인 해결을 빗댄 것이지 강한 무력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

추진위는 이날 선언문에 각 종교별 문제 진단 및 결의사항을 담았다. 불교계 문제로 일부 권승들의 권력과 자본 독점, 만연한 범계 및 불법행위, 승가공동체 붕괴 등을 꼽은 추진위는 “이 상황에서 침묵은 또 다른 적폐”라며 “안으로는 모든 탐욕을 일소하고 깨달음에 이르러 열반을 성취해야 하고, 밖으로는 승가 본연의 청정한 가풍을 일으켜 종단의 온갖 적폐를 청산, 맑고 향기로운 승가를 구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율을 범하고도 참회하지 않는 스님들은 섬기지도, 공양 올리지도 않겠다 △수행과 재정을 분리, 출가에서 다비에 이르기까지 스님들이 수행과 포교,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동참하겠다 △비구와 비구니, 남성불자와 여성불자 등이 평등한 자격으로 참여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의견이 민주적으로 수렴되는 사부대중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내 몸처럼 아파하며, 비정규직과 해고 노동자,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와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아픔을 더는 자비행에 적극 동참하겠다 △모든 중생과 자연이 연기로 얽혀있음을 통찰하여, 비움과 나눔에서 비롯된 평안함과 환희심이 채움과 소유의 욕망을 극복하도록 소요지족의 삶을 살겠다고 선언했다.

추진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이도흠 교수.

추진위는 이날 선언문 발표에 동참한 종교계 단체들과 함께 연대체를 구성, 추진위를 가칭 불교ㆍ개신교ㆍ천주교 종교개혁 추진 공동연대로 전환해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 3월 1일 종교개혁 추진 국민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각종 포럼, 서명운동, 집회, 기자회견 등 다양한 종교개혁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추진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이도흠 한양대 교수는 “개혁운동이 선언으로 그치지 않도록 실천에 나설 계획”이라며 “바깥에서는 교단 개혁을 촉구하는 청정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안으로는 개개인의 신행결사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 3.1절 기념대회를 종교개혁 대회로 승화해 통일과 문명 대전환의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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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 2017-12-28 17:14:43

    인간이 하는 행위는 종교라는 이름이나 형식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거의 모두가 종교행위에 해당된다. 확인된 것만 믿는 것을 소위 과학이라고 말하고 확인되지 않은 것을 믿으면 종교에 해당된다. 그런데 과학을 포함해서 인간이 가진 지식은 많은 부분이 진실이 아니지만 오해나 세뇌를 통해서 얻어진 정보가 점점 진실처럼 믿겨지면서 일종의 신앙이 만들어진다.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통일장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노벨 물리학상 후보에 오른 유명한 과학자들도 이 책에 반론을 못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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