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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ㆍ삼국사기 국보로 승격된다
국보로 승격 예고된 '보물 제1866호 삼국유사 권1~2'. 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866호 ‘삼국유사’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4일 ‘보물 제1866호 삼국유사’와 ‘보물 제525호 삼국사기’ 등 3건을 국보로 승격 예고하고 ‘나전경함(螺鈿經函)’ 등 8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물 제1866호 삼국유사 권1~2’는 조선 초기 판본으로, 총 5권 중 권1~2권만 남아 있으나 결장(缺張)이 없는 완전한 인출본이다. ‘임신본(壬申本)’으로 알려진 1512년 간행 ‘삼국유사’ 중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를 보완하고 현존하지 않는 인용문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스님이 1281년(충렬왕 7년) 고조선부터 후삼국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한 역사서라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로 평가 받고 있다.

함께 국보로 승격 예고된 ‘보물 제525호 삼국사기’는 1573년(선조 6년) 경주부(慶州府)에서 인출해 경주 옥산서원에 보내준 것으로, 조선 태조와 1512년(중종 7년)에 개각한 판과 고려 시대의 원판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삼국사기’는 김부식(1075∼1151)이 1145년(고려 인종 23년)에 삼국시대의 역사를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사서(官撰史書)로 국보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삼국유사’는 이미 국보로 지정된 2건의 다른 삼국유사와 대등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료”라며 “이번 지정으로 우리나라 역사 연구의 시초를 이룬 두 사료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집’. 사진=문화재청.

한편, 보물로 지정 예고된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집’은 1370년(공민왕 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첩(帖)이다. 고려시대 유행한 각종 불교경전과 관련 자료로 구성된 경전 모음집으로, 경전의 구성 등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다. 발문과 시주질(施主帙, 시주 명단)로 간행시기와 참여자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고려시대 불교경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는다.

‘나전경함(螺鈿經函)’은 고려시대 대장경 등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함이다. 당시에는 다량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내외 알려진 고려 나전칠기 공예품은 20점 안팎에 불과하다. ‘나전경함’은 국내에 유일하게 알려진 고려 나전경함 유물이자 고려 후기의 우수한 나전기술이 응집된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11건의 문화재를 30일간의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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