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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계종 언론탄압, 한국불교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800여일의 언론탄압을 지켜보면서
  • 우희종_서울대학교 교수불자회 불이회 회장
  • 승인 2018.01.13 09:55
  • 댓글 4

지난한 민주화의 역사를 겪은 한국사회가 광장의 촛불을 통해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평화적 정권 교체를 경험하고 이에 근간한 사회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는 요즈음이다. 비록 그 속도의 완급에 있어서 의견 차가 있을지는 모르나, 광장에서의 치열했던 공공성과 형평성의 민주화 마무리는 각자가 속한 집단에서 구체화 될 때라는 것엔 이의가 없다.

지난 정권의 대표적 비리 중의 하나로서 권력에 의한 댓글 부대 운용과 공영방속 개입이 있다. 각종 ‘블랙리스트’의 존재와 더불어 이런 행태의 전근대성은 물론 국민 우민화의 악질적 행보로서 법의 준엄한 문책과 더불어 사회로부터의 냉정한 비판 대상이 되었다. 권력 개입으로 인해 망가진 MBC나 KBS 등의 공영방송에 대한 언론 기능의 회복은 초미의 관심 속에 현재 진행 중이다.

이런 시대적 사회 변화의 큰 흐름에 역행하며 퇴행마저 보이는 집단이 있다. 사람들을 우민화하고 언론의 비판 기능을 말살함으로서 권력을 유지하고 구성원들을 조정해 그들로부터 각종 이득을 취하는 집단이다. 낙후된 역사 속에 타락한 세속 집단의 행보를 반복하고 있는 집단이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지만, 더욱이 그것이 청정수행 집단을 표방하는 조계종단이라는 것은 비극이다.

사법부의 시정 명령마저 무시한 채 800여일을 넘기면서 진행되고 있는 조계종단에 의한 언론 탄압은 그 중에서도 대표적 사례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현 상황의 구체적 발단은 전국 본사 중의 하나인 용주사 주지 자격 문제 이자, 관련된 돈 선거였다. 이미 종단 내에 만연한 문화였지만, 그와 관련되어 한국불교 마지막 선승이라 불리던 송담 스님의 탈종과 더불어 해당 사찰 신도들의 자발적이자 주체적인 개선 운동이 일어났고, 이에 공감하는 불자들이 연대함으로서 그 후 종단의 사학 개입 및 동국대 표절 총장 승려의 문제로 이어졌고, 종단의 파계 문화와 구조 개선을 위해 죽음을 무릅쓴 50여일의 단식 항거까지 이어졌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있던 청정 종단 운동이 커다란 힘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언론이라면 당연히 심층 보도와 더불어 비판 기능을 발휘해 종단과 사회 건강성을 유지하고 회복시키는 것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조계종단은 권력에 아부하는 매체에 대해서는 음으로 양으로 지원하면서 비판적인 언론 본연의 모습을 보인 언론 매체에 대해서는 군사정권보다 가혹한 조치를 800여일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 사법부 시정 판결까지 무시하는 사회 암적인 집단으로 전락했다.

생각해 보면 사회의 민주 변화가 진행되는 현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군사독재 정권보다 더욱 혹독한 형태로 조계종단의 언론탄압이 여전히 유지되는 것 자체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언론 탄압에 대한 시정 요구의 법원 판결이 있기에 앞으로 그 부분은 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추한 조계종단의 모습의 복지부동이다. 법원 판결까지 무시하고 있는 상대방에 대하여 신도들의 자정과 개선을 요구하는 구호나 성명을 반복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개인의 감정 발산으로 주변을 시끄럽게 할 뿐 종단 자정에는 전혀 효력이 없음을 알게 한다.

단순한 언론 탄압이 아니라 관련 사람들에 대한 각종 법적 소송으로 괴롭힘을 가하는 상황에서도 800여일을 힘들게 버티며 언론정신을 놓지 않는 이들도 있고, 더욱이 지난 여름에는 불자들만이 아니라 시민단체마저 동참해서 종단 내의 다양한 파계행위와 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파사현정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변화는 전혀 없다는 특수 상황이다.

이미 종단 내부 문제는 그동안 충분히 지적되었고 이들의 파계행위도 어느 정도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종단 외부 조건 및 재가자들의 청정 종단운동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어느 정권이나 국회의원, 혹은 일반 언론매체마저 종교집단의 부정과 비리에 대하여 눈감는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사회 여론이나 일정 규모의 신도가 확보된 종교단체를 지지 기반으로 만들고 싶은 이들이다 보니 그들을 탓할 것만도 아니다. 결국 파계문화가 만연한 종단의 자정을 위해 남는 것은 강고한 종단 부패 및 방조 세력에 대하여 올바른 요구를 당당히 내며 활동할 수 있는 신도들 외에 없다.

자업자득이란 말이 있듯이 현실은 냉정하다. 청정 종단을 위해서 오직 깨어있는 재가자들이 활동 밖에 없다는 점에서 돌이켜보자. 종단 적폐 청산 운동의 활력의 시발점은 화성 용주사 신도들의 주체적 신도운동이었다. 용주사 신도들의 깨어있는 자정 운동을 기점으로 가열 차게 진행되어 오던 청정 종단 운동은 종단의 총무원장 선거를 중심으로 다양한 입장으로 나뉘었고, 그 결과 종단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이후인 현재 그 중심 동력은 예전과 같지 않다. 앞으로도 과거처럼 몇몇 인사들이 모여 구호나 성명서 낭독 정도로 유지될 지도 모른다.

파사현정의 광화문 촛불이 멀리는 광주항쟁이자, 효순·미선 미군 장갑차 압사 사건, 2008년도 광우병 촛불사태, 4대강 훼손 사업, 세월호 침몰사고 등의 많은 사회적 아픔의 맥락에서 꽃피운 것처럼, 여전히 언론탄압이 유지되는 상황의 이면에는 종단에 파사현정의 꽃을 피우기 위한 전제 조건이나 상황 조성이 아직까지 없거나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재가운동에 있어서 과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개선점을 찾을 때가 되었다.

재가불자는 물론, 일반사회나 사법부에서조차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800여일이나 지속되는 언론탄압에 대하여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재가운동에 있어서 가장 눈에 뜨이는 점은 일반재가신도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가라는 점이고, 이는 일부 활동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가운동의 현실을 반영한다.

그 다음으로는 적폐 청산 대상과 닮아가는 재가운동일 수도 있다. 적폐청산이라는 정당한 구호에 그나마 모여든 이들이 재가운동 내에서 어느덧 자리 잡은 내로남불의 종단 적폐 모습을 발견하면서 서로 싸우면서 닮는다는 말처럼 실망하고 떠나는 상황이기도 하다. 결국 힘의 결속이 아니라 늘 그렇고 그런 정도로만 재가운동이 된다.

언론탄압을 극복하고 건전한 비판이 살아 종단의 파계 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서 재가활동가들이 무엇보다 해야 할 것은 성명서 내고, 토론회 하고, 행사에 얼굴 내밀 시간이 있다면, 이제는 재가운동에 동참할 회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 그들의 진정성이나 열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한계를 말하는 것이다. 종교단체라는 보호막 속에서 언론탄압에 대한 사법부 판결마저 무시하는 초법적 행위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이미 함께 하는 내부 사람들이나 계속 듣게 되는 단순한 논리나 경전 인용을 반복하기 보다는, 이제 지식인과 활동가들은 각 재가단체들에 들어가 주변 신도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 내어 회원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면서 일반 신도들 눈높이에서 함께 하는 재가운동이 일원으로 변신이 필요하다. 종단 적폐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탄압받고 있는 언론들이 담당하면 된다.

재가운동이 종교집단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허약한 지식인들이나 일부 활동가들의 무대가 아니라 내부 회원들의 저변 확충이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그 확대의 지점이 종교 외부에 있는 일반 시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21세기 사회에서 종교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것은 일반 시민들에 있어서 종교집단 문제 자체에 굳이 관심을 두지 않음을 의미한다.

초법적으로 800여일이나 진행되고 있는 종단의 언론탄압을 변화시킬 것은 종교 가르침이나 상식 내지 사회법도 아니라면, 종단 내 신도들을 얼마나 변화시키고 함께 할 수 있는가에 있으며, 올바른 비판에 대해서 움직이지 않는 자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는 최근에 개봉된 영화 ‘1987’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느리지만 빠른 길로 가야 한다. 구호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행동이다.

재가단체들이 엄격한 자기 관리 속에, 함께 공감하고 동참할 재가신도들을 대상으로 불교의 바른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면서, 썩고 귀 막은 종단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성찰과 행동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800여일의 언론탄압의 조계종단은 한국불교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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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 2018-01-20 09:01:30

    너희들이 언론이라 우기면 지나가던 개도 웃는다.   삭제

    • 함께하는 행동? 2018-01-16 12:29:45

      함께하는 행동을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계종단의
      편협성을 말할 것도 없고, 언제부터인지 교수님의 언어에도
      냉소와 배타가 스며들어있다는 느낌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디 포용력을 보여주시어 '함께하는 행동'이 가능하게 해주시기를...   삭제

      • 영원히 기록 2018-01-16 10:52:41

        <조계종 언론탄압,>
        한국불교사에 영원히   삭제

        • 변하지 2018-01-13 16:21:08

          세상은 변해도 불교적폐는 변하지 않는다.
          조폭찌끄레기들 제발 꺼져주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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