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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석보 주해, ‘이야기책’ 편찬도 이뤄져야”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은 ‘월인석보’의 불교ㆍ국어 분야 주해작업을 앞두고 25일 이현희 서울대 국문과 교수를 초청해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가치’ 주제 특강을 개최했다.

그간 문법학적 관점에서 주로 연구가 이뤄져온 ‘월인석보’를 일반인이 읽기 쉬운 ‘이야기책’ 형태로도 편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현희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25일 열린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가치’ 주제 특강에서 “‘월인석보’ 주해작업은 전문가용의 구체적인 연구 자료 제시 및 풀이 작업과 함께 일반 대중서로서의 ‘이야기책’ 형식 편찬 작업도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특강은 최근 언해본 ‘석보상절’의 주해작업을 마친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이 ‘월인석보’의 불교ㆍ국어 분야의 주해작업을 앞두고 마련한 자리다.

‘월인석보’는 한글 창제 직후 만들어진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을 합편한 것으로, 당시의 불교 인식과 한글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간의 연구가 문법학적 측면에서 주로 이뤄져, 불교적 이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문장을 온전히 풀이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현희 교수는 이날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이 한마디면 충분할 뿐 더 이상의 언급은 사족에 불과하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진해 대광사의 독실한 불자였던 할머니를 위해 사찰 사보에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를 쉽게 풀이해 연재하고 싶다는 생각을 대학원 시절부터 했지만, 결국 실천에 옮기지 못한 점이 지금까지 마음에 걸려 있다”는 개인적 소회를 덧붙이기도 했다.

‘월인석보’ 주해작업의 유의점으로는 서지학적 측면과 불교 대중서 측면을 함께 짚었다. 이 교수는 “서지학적 측면에서 보면 그간의 주해작업이 내용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형태적인 면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월인석보에 담긴 불경과 저본 그리고 대비되는 문헌자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불교 대중서로서의 측면은 두 가 측면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하나는 전문가용으로서의 구체적인 연구 자료 제시 및 풀이의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그야말로 일반 대중서로 본문 내용만을 그대로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 책’ 형식의 편찬 작업”이라고 편찬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불교 대중화를 위해 고대부터 사용했던 ‘변문(變文)’은 많은 이론이 있지만, 이는 원래 불교용어로 설화적인 줄거리를 가지는 내용을 산문과 운문으로 결합시키되 회화화하거나 조형화한 것을 가리킨다”며 “이는 결국 ‘변상도’의 한 측면이기도 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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