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검찰 성추행 사건…불교ㆍ사회 변화 계기 돼야”시민연대, 성불연대 등 성명 발표
사진=서지현 검사 JTBC 인터뷰 화면캡쳐

검찰 내 성추행사건을 향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도 관련자 엄중처벌과 검찰개혁, 사회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검찰 뿐만 아니라 불교계에도 남성중심의 폭력적 권력문화가 자리한다”면서 “이번 사건이 검찰은 물론 불교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도덕적ㆍ정신적 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31일 성명을 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용기 있게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고뇌와 실천에 깊은 공감과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고, 검찰에 대한 전면적 개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검찰의 남성중심 문화…불교, 크게 다르지 않아 문제"

시민연대는 이번 사건을 ‘사회 전반의 차별과 억압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했다. 시민연대는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남성 중심적 사고와 행위가 통용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검찰의 그 정도와 폭이 심각한 수준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피해가 공개된 이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고백과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정신에 비추어보면 있을 수 없는 말법(末法)의 징후일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차별ㆍ억압의 고리와도 이어져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교계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꼬집었다. 최근 선학원 이사장의 직원 성추행 의혹, 조계종 해인사 소속 종회의원의 종무원 성추행 의혹, 조계종 초심호계위원(판사)의 사실혼ㆍ성폭력 의혹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된 부분을 지적한 것.

시민연대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 역시 ‘비구’라는 남성중심의 폭력적인 권력문화가 자리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사부대중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인 비구니와 재가보살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과 억압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나마 중심이라는 비구스님에게도 종단 권력을 향한 줄서기를 강요하는 문화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과정에서 비구니스님과 우바이들에 대한 성추행과 성폭행 사건이 은폐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며 “이러한 억압과 차별의 일상화는 최근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억압’은 물론.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탄압의 지속’이라는 비상식적인 행태로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불교ㆍ사회 전반의 도덕 회복 계기돼야

시민연대는 “이번 서 검사의 용기 있는 성추행 사건 폭로가 사회 전반의 도덕적ㆍ정신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면서 “법무부와 검찰은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과 책임 추궁을 해야 한다. 나아가 정치권은 검찰 자체의 근원적 개혁을 위한 제도적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정착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불교계 또한 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사부대중공동체의 지향 속에서 각각의 구성원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수행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상조사위 구성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같은 날 성평등불교연대(상임대표 노숙령, 이하 성불연대)도 성명을 내고 “성추행 가해자 안태근 전 검사와 은폐를 강요했던 최교일 국회의원을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스스로 피해자임을 밝힌 서지현 검사에게는 “혼자서 8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책감과 무력감으로 괴로워하다가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깨닫고, 피해자임을 스스로 용감하게 밝힌 그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가해자ㆍ책임자 처벌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 성불연대는 “이번 성추행사건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함으로써 성범죄에 대해서는 한 치의 용서도 없다는 법의 엄중함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성범죄 은폐 집단으로 전락한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고, 성범죄 피해여성들에게는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기를 국민들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 해결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 폭로에 대한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성명서-

지난 1월 29일 저녁, 우리는 한 방송국(JTBC) 뉴스를 통해 현직 검사의 충격적인 고백과 마주해야 했다.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2010년 선배 검사에게 직접 당한 성추행 피해를 앵커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폭로한 것이다. 우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용기 있게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고뇌와 실천에 깊은 공감과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고, 검찰에 대한 전면적 개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하고 또 강력히 요청한다.

우리는 당시 성추행이 일어난 그 공간에 법무부장관이 자리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검사들이 함께하고 있었다는 점이 지니는 상징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 자리에서 저지한 사람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건 보고를 받은 선배 검사가 묵살하고자 시도했다는 사실은 성추행 문제에 대한 검찰 전반의 인식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더 나아가 그 사건의 가해자인 전직 검사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묵살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검사이자 현직 국회의원은 서지현 검사를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겠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비탄과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남성 중심적 사고와 행위가 통용되고 있지만, 특히 무소불위의 권력 기관으로 평가받아온 검찰 사회에 그 정도와 폭이 심각한 수준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동료인 여성 검사에게마저 행해지는 성추행과 성폭력 문제는 일상화될 수밖에 없었고, 이번 사건은 그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고백과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존엄성을 존중하고자 하는 불교정신에 비추어보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말법(末法)의 징후들일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차별과 억압의 고리와도 이어져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 역시 ‘비구’라는 남성중심의 폭력적인 권력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그 결과는 사부대중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인 비구니와 재가보살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과 억압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나마 중심이라는 비구스님에게도 종단 권력을 향한 줄서기를 강요하는 문화를 낳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비구니스님과 우바이들에 대한 성추행과 성폭행 사건이 은폐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이러한 억압과 차별의 일상화는 최근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억압은 물론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탄압의 지속이라는 비상식적인 행태로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번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성추행 사건 폭로가 사회 전반의 도덕적·정신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법무부와 검찰은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과 책임 추궁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치권은 검찰 자체의 근원적 개혁을 위한 제도적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정착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우리 불교계 또한 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사부대중공동체의 지향 속에서 각각의 구성원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수행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다시 한 번 검찰을 비롯한 사건 당사자들의 뼈아픈 성찰과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며, 그 과정을 여실지견(如實知見)의 지혜와 금강역사의 정의감으로 지켜보며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

2018년 1월 31일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검사 성추행사건에 관련된 안태근과 최교일을 엄중 처벌하라

현직 검사가 매스컴에 나와서, 검찰 내 고위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법무부장관과 검찰 고위간부들이 함께 있던 공개적인 장소에서 발생했기에 목격자도 많았지만, 이 문제를 제기한 후 돌아온 것은 피해자에 대한 인사 불이익뿐이었다는 것이다. 혼자서 8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책감과 무력감으로 괴로워하다가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깨닫고, 성추행의 피해자임을 스스로 용감하게 밝힌 서지현 검사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피해자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직접 나서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망설임과 고통이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침묵하면 절대 조직은 개혁될 수 없으며,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는 피해자의 상처 치유에 꼭 필요하며, 성범죄 피해는 결코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오랫동안 저항과 치유의 시간을 보내고 난 생존자로서 그녀의 주장에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지지하며 공감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자신은 물론 타인을 치유하는 힘이 넘치는, 참으로 감동적인 피해자의 ‘말하기’이다. 아울러 성폭력은 사회 경제적인 지위나 연령,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고통이 얼마나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상처로 남는지, 남성중심사회에서 조직 내 성폭력을 은폐하려는 못난 남성들끼리의 음모와 결탁이 얼마나 강한지를 그녀는 온 몸으로 보여 주였다.

가해자 안태근은 검찰 내 승승장구하던 고위간부였음에도 불구하고 술이 취해서 기억이 없다는 잡범 수준의 변명을 늘어놓고 있으며, 왜 들쑤시냐고 호통치며 은폐를 강요했던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최교일은 현재 국회의원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일이라며 시정잡배마냥 잡아떼고 있다. 그러므로 검찰은 즉각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한 치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사건을 조사해서 이들 가해자와 책임자의 처벌은 물론, 사건을 방조하거나 묵인한 자들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아직도 검찰 내에서 말 못하고 고통 받는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루어져서, 다시는 검찰 조직 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검찰 조직 내 여성 상급자를 적극적으로 배출하여, 남성중심문화를 극복하고 성평등한 조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검찰의 개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범죄를 저지른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법대로 처벌해서 법의 존엄함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촛불의 명령이고 국민들의 요구이다.

이번 성추행사건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함으로써 성범죄에 대해서는 한 치의 용서도 없다는 법의 엄중함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성범죄 은폐 집단으로 전락한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고, 성범죄 피해여성들에게는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기를 국민들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2018. 01. 31

성평등불교연대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김정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불교포커스 기사를 후원해주세요
  •            
후원하기
  • 관세음보살 2018-02-01 03:27:25

    최초의 주지는 부처님
    종정큰스님께서 재정인사승적 관리
    지계청정수행력있는 비구니큰스님께서 총무원장 하셔야 한다
    현재의 권승 총무원장 중심제는 잘못된 제도 끊임없는 성추행문제가 발생하게되어있다   삭제

    • 맞아요 2018-01-31 18:44:15

      저런 검사와 목사들이 있어서
      탈종교시대를 비웃듯 우리나라 불교가 300만 줄때
      교회는 오히려 100만명 더 늘어나고
      특히 강남3구 청년층 교회신도가 그렇게 많답니다.
      다 교회가서 고위층이랑 인맥맺어 고위층이 되고자 하는 욕망인 거죠.   삭제

      • 청정재가 2018-01-31 18:42:37

        성추행 가해검사 간증동영상 보니 치가 떨리는군
        자기는 후배동료를 사랑하는(?) 아무 죄가 없는 사람인데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몰렸으나 하나님이 도와줘서
        성추행범 누명 벗어나고
        같이있던 목사도 성추행범 아니다 성추행범은 사탄의 음해라고 하더라

        (써놓고 보니 몇일전 외도들에게 성추행범으로 몰렸던 부처님 들먹이며
        나도 부처님처럼 청정비구고 가만히 뭉개면 범계의혹 저절로 없어질거다 라던
        어떤분 생각나네요 주어는 없습니다)   삭제

        • 청정재가 2018-01-31 18:40:19

          원로 중진급 비구니스님이나
          교수 사업가 문학가 예술가 등
          주요 여성재가인사도
          범계권승들로부터 성폭행 성추행 당했을 확률 99.99프로다
          조만간 이분들 중에서도 "나도 당했다"는 용기있는 폭로 나온다   삭제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