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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미투’ 운동 가능할까[팟캐스트] 성불연대 김영란ㆍ옥복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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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사회 각계에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불붙듯 번지고 있다. 중앙종회의원의 성추행 사태와 전 호계위원의 성폭력 의혹 등으로 얼룩진 조계종과 이사장 성추행 법원 확정판결로 위상이 땅에 떨어진 선학원 등 불교계에서도 미투 운동이 일어날 수 있을까?

성평등불교연대(이하 성불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소장과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 소장은 팟캐스트 <자승자박환경설정> 11일자 방송에서 불교계 미투 운동의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불교계 미투 운동?…공감, 위로할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 소장.

옥복연 소장은 불교계에 만연한 남성 중심적 문화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옥 소장은 “미투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피해를 밝혔을 때 비난이 아닌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불교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비구니 스님이 비구 스님 앞에서 입바른 이야기를 하면 ‘어디 감히 비구니가’라는 말을 듣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앞에서는 ‘허허’ 해도 뒤에서 따로 불러 ‘어디 감히 비구니가 말을 함부로 하느냐’고 지적하더라는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영란 소장은 권위 있는 여성들이 가해자의 입장에 동조하는 분위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소장은 “조직에서는 남성중심적인 일부 여성들이 피해 여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거꾸로 피해자를 비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일어난다.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도 조희진 조사단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나오지 않나”라며 “성폭력 문제의 가해자는 대다수 남성, 피해자는 대다수 여성이지만 생물학적 성별로만 이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 선학원 이사장 1심 판결에 ‘솜방망이 처벌’ 지적

성불연대 창립의 원인이 된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의 직원 성추행 의혹 문제로 자연스레 이야기가 옮겨갔다. 앞서 법원은 1심에서 법진스님에 대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소장.

김 소장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형량을 따질 때는 사회적 위치, 피해자와의 관계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법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또 다른 피해가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던 만큼 형량이 더 무거웠어야 한다”고 말했다.

옥 소장은 진상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은 선학원 이사회의 문제점으로 꼬집기도 했다. 옥 소장은 “사건 초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당시만 해도 (기대가 있어) 제대로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조사 의지가 없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성불연대는 지난해 매주 수요일 선학원 앞에서 법진스님 사퇴 등을 촉구하며 총 40여회의 집회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성불연대가 선학원 문제만 다룬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연대기구가 사안을 주관적으로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어떻게 요청하는가가 판단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우리는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는가 여부에 따라 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선학원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절대 합의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 가해자를 처벌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기 때문에 적극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해 9월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조계종 호계위원 H스님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장면.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조계종, 반복되는 성폭력 문제…성인지 교육 필요성도 대두

이날 방송에서는 조계종 고위직 인사들의 성추행ㆍ성폭력 문제와 더불어 불교계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 현상에 관한 이야기도 진행했다.

최근 조계종에서는 해인사 중앙종회의원 J스님의 여성 종무원 성추행 의혹, 전 호계위원 H스님의 성폭력ㆍ사실혼 의혹 등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앞서 2012년에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A스님의 반복된 음담패설, 2013년 문화재연구소장 B스님의 여직원 옷차림 지적과 부적절한 호칭 및 폭언, 2013년 사회부장 C스님의 음담패설 및 여직원 신체부위 평가, 2014년 여직원에게 ‘임신 잘 하겠다’고 한 사회국장 D스님의 발언 등이 논란이 됐다. 당시 물의를 빚은 A, B, C, D스님은 <불교포커스>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자숙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이후 2014년 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버젓이 출마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악의적 추행과 폭력에 대해서는 당연히 처벌을 해야겠지만,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 대해서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옥 소장은 주장했다. 옥 소장은 “비구 스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놀랄 때가 있다. ‘이뻐서 엉덩이 한 번 토닥여준 것인데 이게 성희롱이냐’는 식의 말을 할 때가 있다”면서 “종단 지도자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할 때면 황당함을 느낀다. 어떤 것이 성추행인지 또 성폭력인지 잘 모를 경우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분명한 공사 구분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공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대부분은 사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데에서 비롯한다. 말 하나를 놓고 성희롱이 된다, 안 된다를 규정하기보다, 공적인 관계에서 가능하면 사적인 농담이나 질문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성불연대는 ‘출가자 음계행위 고발전화’(02-733-1366)를 운영하고 있다. 음계 행위가 드러날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만인에게 공개해 처벌받게 하겠다는 취지다. 고발전화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운영된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 <자승자박 환경설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계종 적폐청산과 청정교단 구현을 바라는 사부대중이 함께 만드는 팟캐스트 <자승자박 환경설정>은 PC버전  플레이어와 모바일 버전 링크 외에, 휴대폰 어플 '팟빵',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

편집 신희권 정리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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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발해지는 미투 운동 2018-02-21 19:33:44

    불교계에도 미투가 일어나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릴 것이다.

    불교계, 특히 조계종 미투 운동을.

    놀라지도 않을 것 같다.   삭제

    • 무지 2018-02-20 18:30:05

      사람들이 종교계는 왜 미투 안하냐고 인터넷에

      글 올린다.

      깨끗한척 연기하지 말란다.

      여성들이여 일어나라.

      이들은 미투 운동이 불교계에도 번지길 원한다.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자.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이 될터이니.   삭제

      • 불자/ 2018-02-19 10:43:47

        그래서 더더욱 불교계 미투운동이 절실한 겁니다.
        범계와 성차별 적폐의식에 빠져있는 범계권승들 몰아내고
        범계권승의 성폭행 성추행에 피해입은 비구니 여성재가 기운내고
        교계에 만연한 성추행 성차별 분위기를 타파하고
        청정수행종단으로 다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불교미투운동은 절실합니다.
        (특히 사찰음식이나 힐링명상으로 이름있으신 중진 비구니스님이나 여성재가인사분의 미투운동 적극 동참 환영합니다)   삭제

        • 불자 2018-02-18 17:01:43

          아!!우~~안됩니다.
          불교계 그거 하면 살아남을 스님이 없어요ㅋㅋ
          불교계가 쑥대밭이 됩니다. 제발 고것만은 참아주세요!!!
          빈대잡으려다 집태운다고 한국불교가 남아나질 않을 거 같아서 쪽팔리지만 여기까지만;;
          제발 참아주세요
          불자_()_   삭제

          • 오히려 지금이 적기 2018-02-14 13:44:17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불교계 미투운동과 성평등운동 적기 아닐까요?
            법조계 문학계 예술계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미투운동이 터져나오고
            십수년간 쌓인 성희롱 적폐가 봇물처럼 쏟아져나오고
            비난은 커넝 오히려 응원 격려 지지 메시지가 줄을 잇는 실정입니다.
            불교계에서도 유명 중진비구니 스님이나 (힐링명상 사찰음식으로 유명하신)유명 여성 재가불자가
            원로 비구 큰스님에게서 수십년간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하면
            오히려 응원 격려 지지메시지를 받을 겁니다.
            특히 신도수가 줄었다는 2040여성들
            미투운동 비구니나 재가불자 후원모임으로 많이 올겁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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