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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몰아내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인가”동국대 청소노동자 인원충원을 위한 시민사회 연대문화제
16일째 노숙 농성 중인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을 응원하고 학교 측에 청소노동자 인원충원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사회 연대문화제가 13일 오후 동국대 본관 로비에서 열렸다.

“거룩하신 부처님. 동국대 청소 노동자들이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고통과 탄압에 신음하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 동국대학교의 어리석고 부정한 자들에게 금강저를 내리시어 진정한 가르침을 구현해 주소서.”

16일째 노숙 농성 중인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을 응원하고 학교 측에 청소노동자 인원충원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사회 연대문화제가 13일 오후 동국대 본관 로비에서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는 청소노동자들과 동국대 재학생,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활동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 대표자들이 발언을 진행하는 모습.

학생들 “노동자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전폭 지원 나설 것”

기조발언으로 문화제를 연 김나연 문예창작학부 학생회장은 “지난 두 달간 대화를 시도했지만 학교는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진행된) 청소노동자 인원감축 문제는 학생들과도 맞닿아있는 문제다. 곧 노동자가 될 우리 권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아무쪼록 학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연대 부탁드린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할수록 이 투쟁도 빨리 끝날 것이다. 모두 함께 웃는 그날까지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학생들은 청소노동자들을 위해 학생회실을 개방하고, 온열기 등을 무상 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휘주 사범대 학생회장은 “청소노동자들께서 왜 추운 복도에만 계셔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노동자들께서 원하실 경우 국어ㆍ가정ㆍ역사ㆍ지리ㆍ체육ㆍ수학교육과 학생회실과 교육학과 학생회실, 사범대 학생회실을 모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학생회에서 사용하는 온열기와 밥솥, 전자랜지 등도 모두 빌려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청소노동자 정진남 씨가 노동자들을 대표해 편지를 읽는 모습.

연대문화제 개최한 학생들에 ‘편지’로 화답한 청소노동자들

학생들의 이 같은 지지발언에 청소노동자들은 고마움을 담은 편지로 화답했다. 이들은 “고통과 번민 속에서 우리의 결속은 한층 단단해지고 의지는 더욱 굳어진다. 교류와 소통이 부재한 현실이지만, 오늘 문화제를 기점으로 대화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면서 “어렵고 힘든 가운데 이렇게 멋진 문화제를 꾸려주어 고맙다. 노동자를 사랑하는 진심이 느껴진다”고 했다.

편지를 대표 낭독한 청소노동자 정길남 씨가 “오늘의 멋진 문화제는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청소노동자) 정년 퇴임 이후에도 오늘을 생각하면 입가에 웃음이 번질 것 같다”며 잠시 울먹이자, 학생들은 박수로 위로를 대신했다.

교수협 “청소노동자 충원 대신 학생 알바?…그야말로 천박한 발상”

이날 동국대 교수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국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는 지지선언문에서 “8명의 청소노동자가 떠난 빈 자리를 메워줄 그 얼마의 재정예산이 비윤리, 반노동적 행정으로 인해 동국 구성원 전체가 감당해야하는 수치심과 불편보다 우선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청소노동자 투쟁 장기화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학교 본부의 불통 행정에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수협은 “무엇보다 청소노동자 결원 자리에 근로장학을 신설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안이하고 천박한 발상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청소노동자와 대학생이 서로 싸우게 하고 대학은 뒷짐 지는 행태를 두고 볼 수 없다”면서 “학교본부는 청소노동자와 즉각 협상하여 결원을 충원하고 학내 미화 환경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김영국 한국불교언론인협회 회장은 청소노동자들의 인원감축 문제는 다루지 않은 채, 종립대학 내 ‘기독교 예배’라는 다소 자극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현상을 보도하는데 집중한 일부 교계언론을 비판했다.

기독교 예배 논란?…음해나 갈등 목적 아닌 궁여지책

이후 시민사회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김영국 한국불교언론인협회 회장은 청소노동자들의 인원감축 문제는 다루지 않은 채, '종립대학 내 기독교 예배'라는 자극적인 소재 보도에 집중한 일부 교계언론을 비판했다.

앞서 몇몇 교계 언론은 ‘지난 2월 4일 청소노동자들이 불교대학 동국대 본관에서 기독교 예배를 했다’며 앞 다투어 비판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하지만 <불교포커스>가 취재한 결과, 이는 청소노동자들이 불교를 음해하거나 종교간 갈등을 벌여 이슈를 만들기 위해 진행한 것이 아닌, 단체로 자리를 비울 경우 학교 측이 침탈할 것을 우려한 궁여지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를 다니던 개신교인 청소노동자들이 농성장을 비울 수 없는 상황에서 고심 끝에 초청 예배를 진행한 것. 

이들은 불자들을 비롯한 타종교인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기 위해 ‘청소노동자 인권’을 주제로 예배를 할 수 있는 목사를 물색,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정진우 목사를 초청했다. 정 목사는 과거 한국사회의 여러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과도 수차례 연대활동을 펼친 바 있다. 현재 백양사 방장 지선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이기도 하다.

이날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예정되어있던 화요걷기명상을 연대문화제 참석으로 대체했다.

“예배 트집잡아 비방? 마구니나 하는짓"…불교식 발원문 낭독

김영국 회장은 “꼼수가 난무하는 동국대에서 이번엔 불교언론에 ‘청소노동자들이 예배를 봤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이 다 부처님과 같다고 가르치셨는데, (동국대는) 설교를 꼬투리 잡아 비난, 비방을 일삼고 있다”면서 “이는 마구니들이나 하는 짓이다. 이런 마구니를 옹호하는 일부 언론에서 예배를 트집잡았으니 이번엔 제가 불교식으로 발원문을 읽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소노동자들과 학생들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일부는 눈을 감고 합장하기도 했다.

“위대하신 부처님. 부처님께서는 어리석고 부정하여 중생을 희롱하는 자에게 중생구제의 진리를 설하면, 그는 곧 머리가 부서져 일곱조각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동국대 총장 이하 학교측의 행태는 청소노동자와 학생들을 부정하고 희롱하는 것입니다. 고통과 탄압에 신음하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처럼,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건립된 동국대에 오셔서 어리석고 부정한 자들에게 금강저를 내리시어,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이밖에 이양진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동위원장, 이소영 서울청년민중당 위원장, 전장호 사회변혁노동자당 서울시당 대표, 박창근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 대표, 홍덕호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조합원 등이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또 사과대 율동패 ‘다율’, 문과대 노래패 ‘늘보’, 사학과 노래패 ‘애오라지’, 그리고 응원차 방문한 이화여대 율동패 ‘투혼’ 등이 공연을 선보였다. 문화제 말미에는 청소노동자들과 학생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늙은 노동자의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한편, 청소노동자들은 돌아오는 설 연휴에도 고향이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화제 말미에는 청소노동자들과 학생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늙은 노동자의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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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0 09:59:02

    조계종은 자비 종단인가 무자비한 종단인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하지 않는 종단은 부처를 팔아 생계유지하는 집단에 불과하다.   삭제

    • 관세음보살 2018-02-14 15:22:30

      불교 종립대는 불교대학수료 보살계수계 한분들만 직원으로 채용해야한다
      기독교 십계명 첫째는 하나님예수님만 섬기라는것 여섯째 살인하지말라 예수안믿으면 죽이라는것
      보살계 첫째는 살생하지말라
      기독천주교와 종교평화선언은 불가
      동국대를 개독교학교로 만들려고하여 큰스님들께서 지관스님 총장으로 보살계수계 한분들만 직원으로 채용하게한것으로 아는데 새벽기도다니는 골수개독 신정아 채용하여 학교이미지실추시키더니 개독직원채용하여 건학이념훼손한 학교관계자 모두 사퇴시켜야한다
      눈먼자비는 위험 눈먼자비 베풀어 죽음에 이른 원주민들 인디언들 천진암사태   삭제

      • 절망 2018-02-14 13:02:27

        청정재가 : 청소노동자 쫓아내는게 부처님가르침 맞냐?
        범계권승 : 그런 너네는 타종교목사 초청해서 예배보잖아   삭제

        • 운동의 방식 2018-02-14 09:19:33

          청소노동자들과 동국대 경내및 인근 장충동에서 동대문까지 걷기명상 했으면 더욱 좋았을듯 합니다.   삭제

          • 금강저 2018-02-14 05:43:56

            당신들의 정의가 승리합니다
            세상 모든것이 함께 어우러져 존재함이 부처께서보신 진리입니다
            어느것의 죽임을 통해 내것을 얻으려는자는 출가자가 아닙니다
            부끄러운 그들의 행동은 자신들의 불행으로 더 해질겁니다
            침묵하고 외면하는 이들에게도 부처께서 보신 진리가 함께 하길.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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