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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베낀 보광스님 논문, 교육부가 재조사 하라”한국연구재단 ‘표절 아니다’ 판정…동국대 교수ㆍ학생ㆍ동문 등 규탄 성명
동국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4개 단체가 2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광스님 논문은 표절이 아니"라는 한국연구재단의 판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그간 논문표절 의혹을 받아온 동국대학교 총장 보광스님의 여러 논문 가운데 하나인 <서산대사의 정토관>에 대해 한국연구재단(이하 연구재단)이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해당 논문은 연구재단으로부터 인문한국(HK)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고지원을 받은 논문이기도 하다. 동국대 교수들과 학생, 동문 등은 “민족문화백과사전을 베낀 논문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는 판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교육부에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다.

동국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회장 김준, 이하 동국대 민교협) 등 4개 단체는 26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재단의 판정은 그 결과뿐만 아니라 조사 진행 방식과 행정전반에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백과사전 베껴도 표절 아니라는 연구재단, 믿을 수 없다”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재단은 보광스님이 백과사전을 그대로 옮긴 논문 4페이지에 대해 총 5개 불교학회 측에 의견을 질의, 그 중 1개 학회를 제외한 4곳으로부터 “표절이 아니다”는 답변을 받았다. 학회 4곳에서 ‘2013년 기준으로 백과사전의 인용표시 없이 인용한 행위에 대해, 당시에는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기준이 부재하여 이를 연구부정행위라고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내온 것. 이후 연구재단은 학회의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최종 판정했다.

동국대 민교협 등은 “한눈에 딱 알 수 있는 사안을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5개월여에 걸친 토론과 회의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라고 되물은 뒤 “전 세계 어떤 학회에도 ‘백과사전을 베낀 것이 표절인지 아닌지를 규정하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규정’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구재단이 관련 학회의 의견을 수렴해 무혐의판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학회 전문가들이 어떤 학회의 누구인지, 어떤 근거와 논리로 의견을 피력했는지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연구재단을 믿을 수 없는 만큼, 연구윤리의 최종적 책임을 맡고 있는 교육부에 재조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논문 <서산대사의 정토관> 뿐만 아니라 과거 동국대에서 ‘표절’ 판정을 받은 논문 18편에 전부에 대해서도 재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2015년 2월 보광스님의 논문 18편에 대해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난 행위'라며 규정 위반 판정을 내렸지만, 보광스님이 총장이 된 이후 새로 꾸려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이를 모두 ‘무혐의’ 판정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사안은 표절총장 퇴진을 염원했던 동국대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관계된 동시에 터무니없는 무혐의판정으로 연구자로서의 명예와 긍지에 상처입은 양심적 학자들의 내상 회복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교육부는 논문 표절에 대해 직접적 재조사를 통해 사태를 바로잡고 연구재단에 대한 감사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보광스님 논문 <서산대사의 정토관> 123쪽(왼쪽) 일부 발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오른쪽)과 문구, 내용이 모두 동일하다.

한국연구재단 “충분한 검토 진행한 결과”

동국대 구성원들의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한국연구재단 측은 “연구부정행위 검증 원칙이나 해당 범위에 포함되는지 등을 판단함에 있어서 당시의 관련 규정 및 통상적 판단에 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불교 관련 학회에 의견을 구한 뒤 최종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광스님의 ‘총장’이라는 직위, 불교계에 미치는 영향력 등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연구재단 관계자는 “위원회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고려 없이 단순히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충분한 검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의견을 구한 불교관련 학회 5곳이 어디냐는 물음에는 “학회 측에서 일반의 공개를 염두하고 의견을 낸 것이 아니어서 알려주기 어렵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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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난 2018-02-27 23:34:54

    한국연구재단도 적폐구나. 백과사전을 출처인용도 없이 4페이지 넘게 베끼면 학부 리포트도 카피킬러에 바로 드러난다. 교수는 당연히 F처리할것이고.

    그런데 한국연구재단은 표절이 아니란다. 베끼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하긴 술먹고 운전하긴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고, 때리긴 했지만 폭행은 아닌 세상에 뭐는 표절이겠느냐.

    말법말세에 사는 인간들아. 참으로 딱하다   삭제

    • 절망 2018-02-26 15:15:06

      연구재단에도 조계종 적폐세력이 상당수 숨어있는 모양이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초등학생이나 한글아는 외국인이 딱봐도
      명백한 표절사건을 저렇게 아무렇지않게 기각할수 있나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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