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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700억 회계부정’ 보도에 용어지적 물타기각종 부정행위에 반성은 커녕 '오보' 타령…세무회계 전문가 "회계부정 표현 문제 없다"
2018년 2월 말 동국대 전경. 학교 측이 건물 외벽에 내건 '졸업, 입학 축하' 현수막과 아래 노동자들이 내건 '청소노동자 충원 촉구' 현수막이 서로 대비를 이룬다.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700억 원대의 부적절한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임원 등 교직원에게 2억 원대의 특혜를 제공해 논란을 빚고 있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가 반성은 커녕 “회계부정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며 <불교포커스> 등의 언론 보도가 ‘오보’라고 주장했다. 수백억대 부정행위를 저질러 놓고 제대로 된 해명도 없이 용어에만 천착하는 모양새다.

교육부 감사 보도가 '여론호도'라는 동국대

일부 교계언론에 따르면 동국대는 2월 28일 ‘교육부 감사지적 관련 기사에 대한 해명’ 보도자료를 발송 “교육부 감사결과가 공고된 지 한 달이나 지난 후 일부 언론매체에 의해 왜곡되거나 과도하게 부풀려진 기사가 보도돼 정확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동국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관련 뉴스를 생산한 언론매체의 관심과 애정에는 감사드리지만 고의로 사실을 침소봉대하거나 여론을 호도함으로써 대학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태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국대는 교육부 감사 내용을 기사화하지 않은 일부 교계언론에 이 같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반면, 정작 문제를 보도한 불교포커스에는 일체의 해명자료를 보내지 않았다. 동국대의 보도자료를 받아 적듯 보도한 언론 중에는, 앞서 동국대로부터 교계언론 가운데 가장 많은 광고비를 받아 물의를 빚은 한 신문사도 포함돼 있다.

동국대는 ‘회계부정 규모가 700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불교포커스를 비롯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회계부정이란 분식회계처럼 회계장부를 거짓으로 조작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부의 지적내용은 수의로 계약한 점이지 회계장부를 조작해 지적받은 것이 아니”라며 “회계부정이라는 표현은 분명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세무회계 전문가 "회계감사 지적 사항, 회계부정 맞다"

동국대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일까? 동국대는 회계부정을 장부조작이라는 협의의 개념으로 해석했지만, 세무회계 전문가는 "회계감사를 통해 지적된 사항을 ‘회계부정’이라 칭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종교투명성센터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집중 세무사(살림세무회계 대표)는 “교육부 회계감사 결과를 놓고 회계부정이라 표현한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회계 상에 발생한 제반의 문제를 포괄해 회계부정이라 표현할 수 있다”면서 “‘장부에 어떻게 기재했는가’라는 협의의 내용만을 회계부정이라고 칭하면 지저분하고 불법적으로 자행되는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을 방도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교육부 감사결과를 놓고 “회계부정이라는 표현이 맞느냐 틀리느냐”를 따지는 것 자체가 본질을 덮으려는 일종의 물타기라는 지적이다.

학생들 "청소노동자 위협하던 재정난의 본질, 부정한 교비사용"

한편, 동국대 교수ㆍ학생 등 구성원들은 청소노동자 파업 노숙농성이 34일(3월 3일 기준)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회계문제가 불거진 만큼, 문제해결을 위한 강경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재학생 단체인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는 교육부의 동국대 회계감사 결과를 갈무리한 카드뉴스를 만들어 SNS 등을 통해 문제를 알리고 있다. 이들은 “학교는 재정난을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비민주적인 불도저 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재정난의 진실은 부정한 교비사용 문제였다”면서 총장 보광스님의 책임있는 사퇴와 민주적 대학운영을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또 동국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관계자도 “교육부 감사결과와 관련해 이사장 면담 등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학교 측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경우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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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불이나 제대로.. 2018-03-04 07:39:35

    설립과 운영은 완전 별개의 문제입니다.
    능률이 부각되는 현대적 학교경영에서는요.
    어는 교단에서 학교를 설립했다고 전문성이나 연관성이 전혀없는 무식한 중들이 고도로 전문화 해야 할 첨단학교를 운영한다 말입니까?   삭제

    • 대응 2018-03-03 12:07:27

      대응 수준이 학교 수준이 아니길 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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