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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어디에…동국대 청소노동자, 눈물의 삭발식“학교와 대화 결렬, 이제는 직접고용만이 해답”
39일(3월 8일 기준)째 파업농성을 이어온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8일 오후 동국대 본관 앞에서 청소노동자 인원충원 및 민주노조 탄압 청소용역업체 퇴출을 촉구하며 단체로 삭발에 나섰다.

“이게 대학이야? 이게 대학이냐고?”

동료의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떨어지는 것을 본 한 청소노동자가 젖은 목소리로 절규하자, 동국대학교 본관 앞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머리 자르는 이, 그의 머리를 잘라주던 이, 응원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 그리고 취재하던 몇몇 기자들까지…. 모두가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청소노동자들은 “학교가 우리를 쓰레기 취급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39일(3월 8일 기준)째 파업농성을 이어온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은 8일 오후 5시 동국대 본관 앞에서 '청소노동자 인원충원 및 민주노조 탄압 청소용역업체 퇴출'을 촉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이날 삭발식 현장에는 청소노동자 50여명과 이들을 지지하는 동국대 학생 500여명이 참석, 본관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오종익 민주노총 동국대시설관리분회장.

"학교가 원하는 것은 노조파괴, 끝까지 싸울 것"

민주노총 동국대시설관리분회장을 맡고 있는 오종익 분회장은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교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오 분회장은 “학교로부터 동원된 직원들을 우리에게 폭행을 서슴치 않고 욕설을 가했다”면서 “납득이 안된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고 성토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연대발언에서 “동국대가 용역업체 태가BM과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상 노동자 권리를 짓밟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은 “태가BM의 과거 행적은 모두 노조를 깨뜨리는 일이었다. 동국대가 이 같은 업체에 입찰을 준 것은 사실상 민주노조를 깨뜨려 노동자들이 아무 권리를 내세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노조가 깨지면 노동자 개개인은 아무 목소리도 낼 수 없다. 우리가 싸움을 끝까지 이어가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또 동국대 교수들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전 교수협의회 회장 한만수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청소노동자들이 ‘투쟁’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기에 모인 학생들에게는 다소 낯선 문화일 수 있는데, 그런대로 잘 따라하고 공감해주어 참 고맙다”면서 “대학교육이 꼭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지금 현장교육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결국 이 모든 사태는 학교의 비민주적 운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시대정신에 발맞춰 교수ㆍ학생ㆍ직원이 함께 학교운영의 결정권을 쥘 수 있는 민주적 구조를 마련하는 그날까지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18명 삭발…"이제는 직접고용, 초파일까지 투쟁 이어간다"

이날 삭발한 청소노동자는 18명이다. ‘불교 108배’의 의미를 담아 남자 7명, 여자 11명 등 총 18명이 삭발에 나섰다.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울음이 끊이지 않았다. 구호로 눈물을 억눌렀다. “악덕 기업으로 변질된 동국대는 구조조정 즉각 중단하고 민주노조 인정하라”

삭발을 한 70세 고령의 한 여성노동자는 “동국대에서 일하고 이번이 두 번째 삭발”이라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부처님오신날까지 농성투쟁을 쭉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나는 2010년도에 노조를 하면서 팔정도 불상 앞에서 처음으로 삭발을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나서 2017년까지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 들어와서 우리 민주노조를 깨려고 (동국대가) 악덕기업 태가BM에 (용역을) 줬습니다. 벌써 세 번째 ‘계약을 하라’고 하는데 우리는 안합니다. 우리를 깨려고 하는데 왜 싸인을 해야 합니까. 우리는 못합니다. 여기서 못 이기면 우리는 '사월초파일'까지 갑니다.”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은 “학교 측과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지금부터는 직접고용을 촉구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동국대시설관리분회의 한 관계자는 “두 달 넘는 요구 끝에 어제, 오늘 학교 측과 겨우 만나 대화를 진행했다. 용역업체를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는 거부했다. 차선책으로 교섭권 보장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답변을 주지 않았다”면서 “결국 학교가 노조파괴를 위해 치밀하게 기획해 온 결과라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 삭발까지 한 마당에 이제는 우리의 요구도 바뀌어야 한다. 직접고용 요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삭발식에 앞서 동국대 총여학생회, 학내 페미니스트 모임 ‘쿵쾅’ 등 여성단체들은 3월 8일 여성의날을 맞아 “페미니스트로서 청소노동자 문제해결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청소노동자 문제는 곧 여성문제…"동국대는 여성인권 보장하라"

이날 삭발식에 앞서 동국대 총여학생회, 학내 페미니스트 모임 ‘쿵쾅’ 등 여성단체들은 3월 8일 여성의날을 맞아 “페미니스트로서 청소노동자 문제해결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청소노동은 성차별화된 노동이다. 현재 중앙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청소노동자 성별 비율이 여성 81.6%, 남성 18.4%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청소노동은 곧 여성의 일자리라는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그런면에서 이번 청소노동자 문제는 노동문제이자 곧 여성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의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는 한정적이다. 성차별적 사회는 여성들을 저숙련, 저임금 일자리로 밀어 넣는다. 우리는 이 책임을 사회에 물어야 한다. 나아가 여성이 어떤 일을 하든 성평등한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이들은 “여성의 날을 맞은 오늘, 청소노동자들의 삭발은 운동 주체로서 여성의 결의이자 외침이다. 동국대는 여성인권을 보장하라. 우리는 자본주의적, 가부장적 세상의 균열을 낼 이 외침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삭발을 한 70세 고령의 여성노동자는 “동국대에서 일하고 이번이 두 번째 삭발”이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월 초파일까지 농성투쟁을 쭉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동료의 삭발을 지켜보며 오열하는 청소노동자들.
삭발식이 끝난 뒤 팔정도 불상 앞에 모인 청소노동자 및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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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ㄴㄷ 2018-03-14 17:54:30

    이 분들 평소에 불교대학에서 찬송하고 목사불러다 예배드리고 하던 분들이다 기독교학교로 가서 청소하세요   삭제

    • 지나가는 쓰레기 2018-03-09 12:27:53

      계속 지나가거라. 그리고 자네의 그 구업대로, 어디선가 내쳐지고 버려지고 폭행이라도 당하거든 부처의 자비가 주어졌다 생각하거라. 그래야 사람 구실을 하느니.   삭제

      • 지나가다 2018-03-09 12:09:08

        목사 불러 예수타령하면서 왠 부처님을 찾는가?
        전형적인 내로남불 노동자들이구만. 미안하지만 내쳐서 정신 차리게 하는 것도 자비의 하나다. 그래야 정신차려 사람구실 하거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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