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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700억 회계부정, 소수 권력층 독단의 결과”동국대 학생들, ‘학교당국 규탄’ 기자회견…총여ㆍ4개 대학, 7개 학과 학생회 연대
동국대 학생들은 9일 오후 동국대 본관 앞에서 ‘동국대 재정난을 만든 학교당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육부 회계감사 결과 동국대학교가 700억 원대 총 24건의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동국대 학생들이 “대학 운영이 소수 권력층에 의해 독단적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규탄에 나섰다.

동국대 학생들은 9일 오후 1시 동국대 본관 앞에서 ‘동국대 재정난을 만든 학교당국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그간 동국대 정상화에 힘써온 학생단체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이하 미동추)를 비롯해 총여학생회, 경찰사법대ㆍ사범대ㆍ예술대 학생회, 사회과학대 비상대책위원회, 가정교육과ㆍ광고홍보학과ㆍ교육학과ㆍ북한학과ㆍ수학교육과ㆍ역사교육과 학생회ㆍ지리교육과 비상대책위원회ㆍ정치경제학연구학회 등 각 단위 학생회 및 단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 장길남.

미동추 소속의 장길남(정치외교학과, 13) 씨는 “조계종의 총장선출 개입, 총장의 논문표절 및 학생 고소 등 그간 각종 사태를 겪어오면서 대학이 학내 구성원의 의사를 수렴할 의지가 없음을 수차례 확인했다. 700억 대 회계부정 역시 이를 재차 확인하는 사건이었다”면서 “결국 인원충원을 요구하는 청소노동자, 등록금을 내는 학생, 나아가 학내구성원 모두를 기만하는 것이다. 이 모든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 학생분들게 보다 많은 관심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은 이날 회견문에서 “학교는 그동안 재정난을 사유로 등록금 인상 혹은 동결을 주장해왔고 최근에는 청소노동자 인원감축을 단행했다”며 “하지만 교육부 감사 결과 학교의 재정난은 학교 당국 스스로가 만들어 온 것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회계부정에 대한 시정과 해명에 나서기보다 용어지적에 급급한 학교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동국대는 700억대 회계부정을 지적한 교육부 감사결과를 보도한 <불교포커스> 등의 기사에 대해 “회계부정이라는 표현은 분명한 오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불교포커스가 세무회계 전문가 등에게 확인한 결과 회계감사에 대해 이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동국대는 문제를 보도한 <불교포커스> 등에는 일절 해명도 없이, 보도도 하지 않은 몇몇 언론에만 보도자료를 배포해 되레 빈축을 샀다.  (관련기사: 동국대, ‘700억 회계부정’ 보도에 용어지적 물타기)

학생들은 “학교는 감사 이후 명확한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적반하장으로 회계부정이라는 용어가 잘못되었다며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이사회는 직원 급수조정에 따른 임금상승을 결정했다”면서 “결국 학교는 본 사태에 대한 반성과 책임보다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고 방만한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부 감사결과는 동국대의 썩어있던 고름이 터진 것을 넘어서, 그동안 대학의 운영이 소수 권력층에 의해 독단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제 대학 구성원들에 의해 대학이 통제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학교는 교육부 감사결과에 대해 직접 책임지고 즉각 대학민주화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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