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대 없는 동국을 원하지 않는다[전문] 동국대학교 민주동문회 성명서
  • 동국대 민주동문회
  • 승인 2018.03.13 10:18
  • 댓글 0

동국대학교 민주동문회 성명서

동국대학교 민주동문회는 1987년 12월 12일 4.19혁명과 6.10항쟁의 맥을 잇고 동국(東國)의 민주적발전과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고자 모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대의 비극인 세월호 참사이후엔 광화문 추모관 지킴이로, 지난 촛불항쟁 어느 곳을 가든 그 자리에는 우리 선후배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지난 주 세계여성의 날인 3월 8일, 본관 앞에서는 청소노동자 총 18분의 삭발식이 있었다. 8명 인원충원과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고령의 청소노동자들이 몸으로 울분을 토하며 삭발을 한 것이다.

이미 앞서 300인의 자발적 동문들은 학교당국이 합법적인 노동자들의 파업을 인정하고 성실히 교섭에 응하라고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학교는 응답하지 않았다.

우리 민주동문회는 청소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행사에도 폭력과 폭언을 휘두르는 학교당국의 무자비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새벽마다 학교교직원과 용역업체는 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손을 놓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하루하루 당장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당장의 폭력적인 강경대처를 이야기하는 총동문회의 말은 동문 선배의 역할이 아니다.

이에 동국대학교 민주동문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학교는 당장 폭력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청소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하라. 우리는 지난 1월, 2월 고려대학교와 홍익대학교의 상생의 길을,  지난 주 전북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소식을 알고 있다. 학교는 작년 111주년 개교기념식에서 선포한 <지혜/자비/정진>이라는 교훈을 실천하라.

하나. 학생들은 사회적 약자인 청소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참교육의 장에 함께하자. 부조리와 불합리함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동국대학교는 최선두에서 달려갔다. 4.19혁명, 6.10항쟁 그리고 지난 겨울의 촛불혁명이 그것이다. 선배들은 후배들의 학습과 실천이 강의실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배움과 실천은 세상을 조금씩이나마 진일보시키는 것이다.

하나. 동문들은 청소노동자들과 함께하자.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교수,학생,교직원들과 함께 동국대학교의 구성원이다. 우리 동문들은 동악을 다니는 동안 청소노동자분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기억한다. 그분들과 함께였기에 지금의 우리들이 있었다.   

동국대학교 민주동문회는 명진관 앞에 펄럭이는 <동국, 세상의중심이되어라>라는 플랜카드를 기억한다. 우리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대가 없는 동국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동국은 더불어함께, 더디가도 한걸음씩 전진하는 동국을 원한다.

동국대학교 민주동문회는 학림관앞 故최혜정선생님(역교09) 추모비 <걱정하지마,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 나갈게>를 기억한다. 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동국은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민주동문회는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학내 제반 주체들이 모두 모여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희망한다. 그 길에 어떤 어려움도 함께 할 것이다. 

2018. 3. 12.

동국대학교 민주동문회(회장 식공81 송세언)일동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동국대 민주동문회의 다른기사 보기
불교포커스 기사를 후원해주세요
  •            
후원하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