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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통한 공동체 회복’…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 개회세계불교청년우의회 15~19일 제주 일원서 4.3 다룰 캠프 진행
세계불교청년우의회(WFBY)가 15일 오후 6시 제주 빠레브 호텔 카멜리아 연회장에서 2018 IBYE 입재식을 봉행했다. 세계 각국의 청년 불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성찰을 통한 공동체 회복’을 주제로 ‘제주 4.3 사건’을 톺아볼 2018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International Buddhist Youth Exchange Korea 2018, 이하 IBYE)의 막이 올랐다.

세계불교청년우의회(World Fellowship Buddhist Youth, 이하 WFBY)는 15일 오후 6시 제주 빠레브 호텔 카멜리아 연회장에서 2018 IBYE 입재식을 봉행했다. 기조연설과 축하공연 등 사전 행사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인사말, 대회사 및 개회선언, 환영사ㆍ축사, 환영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과 서귀포불교문화원 이사장 도종스님, 제주불교연합회장 관효스님, 김보성 제주불교청년회장을 비롯해 덴퐁 수와나카아롭 세계불교청년우의회 회장, 하쿠가 무라야마 부회장, 이다놋 타야린 사무총장 등 세계 각국의 WFBY 회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보성 제주불교청년회 회장.

“제주가 청소년 불교 중심지로 발돋움 하는 계기되길”

이번 캠프를 주관한 김보성 제주불교청년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이 방문한 제주는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자리한다”면서 “과거 이곳이 세계 여러 나라를 연결하는 종교와 문화 그리고 상업의 중심지였다면 지금부터는 세계 청소년 불자들이 하나 되는 청소년 불교의 중심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덴퐁 수완나카아롭 WFBY 회장의 대회사 및 개회선언이 이어졌다. 덴퐁 회장은  “전 세계의 서로 다른 청년 불자들이 한데 모여 불법을 실천하고 상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의를 키워나갈 목적으로 2001년부터 매 2년마다 국제불교청년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면서 “올해 캠프를 주최한 제주불교청년회 및 행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주불교청년회 김웅철 회원이 조불련 청년위원회 연대사를 대독하고 있다.

북측 불교 청년위 연대사 ‘눈길’

이번 캠프에는 북한 불교청년단체인 조선불교도련맹 전국신도회 청년위원회(이하 조불련 청년위)가 연대사를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주최 측은 “2015년 10월, 대불청 임원들이 조선불교도연맹 간부들을 만나 ‘남북불교청년교류의 테이블 파트너를 북측에도 만들어 달라’고 제안한 뒤 조선불교도련맹 청년위가 구성됐다”면서 “매년 새해인사 정도의 서신교류만 하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 간 경색국면이 완화되면서 연대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조불련 청년위는 연대사에서 4.3사건을 “자주와 정의, 조국통일을 위하여 궐기한 제주도인민들의 대중적인 반외세구국항쟁이었으며 외세가 강요하는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책동을 단호히 배격하고 우리 민족자신의 손으로 진정한 통일정부를 세우고야말 굳센 신념과 의지를 내외에 힘있게 과시한 영웅적장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합은 외세에 의한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비극을 막기 위해 목숨바쳐 투쟁한 제주도 애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이 땅우에 하루빨리 통일조국, 평화롭고 부강번영하는 현세의 지상정토를 안아오기 위한 북남청년불자들의 투쟁을 힘있게 추동하고 국제무대에서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위업에 대한 지지와 련대의 목소리를 높여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철 제주문화유산답사회 회장.

고영철 제주문화유산답사회 회장, ‘4.3 불교 피해’ 증언

한편, 입재식에 앞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제주 4.3’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고영철 제주문화유산답사회 회장은 “4.3의 과정에서 불교도 큰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됐다”는 증언을 내놓기도 했다.

고 회장은 “최근 한 학자의 조사 결과 (4.3 사건에 의해) 16명의 스님들이 희생을 당했으며 37개 사찰이 불태워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불상과 탱화 및 집기등의 훼손도 심각했다”면서 “남의 집 빈방을 빌려 불상을 임시로 봉안해야 했고 이마저도 여러번 옮겨 다녀야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목숨보전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형태는 총살 10명, 수장 2명, 고문 후유증 사망 1명, 일본 도피 1명, 행방불명 2명 등이다. 가해자는 모두 토벌대다. 1948년 말부터 1949년 초에 걸쳐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한국전쟁 발발 이후인 1950년 여름까지도 피해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제주도 사람들은 억울한 희생을 당하고도 억울하다고 말을 못했다. 1960년대, 그리고 1987년에 억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경찰에 잡혀갔다. 4.3에 대해 말하면 빨갱이라고 한 것”이라며 “지금은 안 잡아가는 시대가 되었으니 저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입재식을 통해 문을 연 IBYE 캠프는 18일까지 3박 4일간 제주 일대에서 진행된다. 16일에는 제주 4.3 심포지엄, 17일에는 제주 4.3 평화공원 평화의 광장 국제 합동 추모제 및 제주 4.3 평화 기념관을 탐방이 주요 일정으로 잡혀있다. 또 제주 관음사 방문 및 사찰음식 체험, 약천사 아침예불, 낙선동 4.3성 답사, 올레길 순례, 정방폭포 관람, 성읍리 민속마을 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덴퐁 수완나카아롭 WFBY 회장.
약천사 어린이합창단이 공연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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