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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IN] 참을 수 없는 설정스님의 공교로움
설정스님.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불교닷컴의 손배소 2차 변론기일 이후 스님의 ‘은처자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설정스님의 지난 해명의 허점, 은처자 의혹을 뒷받침할 자료 등이 속속들이 수면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공개 해명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설정스님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러 해명을 하지 않는 것인지, 혹여 해명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 수 없다.

처음 제기된 의혹을 중심으로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 ‘설정스님 측의 해명’, ‘변호인단의 변론’ 이 세 가지를 종합하면 은처자 의혹은 더욱 부각되지만, 정반대 시각에서의 접근도 가능하다. '의혹'이 아닌 '설정스님의 입장'을 중심으로, 스님의 주장이 모두 ‘맞다’고 가정하고 사실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이 경우 상황은 하나의 단어로 표현 가능하다. 그것은 바로 ‘공교로움’이다.  

설정스님은 은처로 지목된 김○○ 씨에 대해 시종일관 “모른다”고 주장해 왔는데, 스님이 대전 심광사 주지로 있던 당시 김○○ 씨의 주소지 역시 공교롭게도 심광사였음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김○○ 씨가 하필 이 시기에 전○경 씨를 임신ㆍ출산한 것 또한 매우 공교로운 일이다. 전○경 씨는 설정스님의 속가 형 호적에 등재됐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뒤, 전○경 씨(법정대리인 김○○ 씨)는 무슨이유에서인지 설정스님을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벌였다. 이에 대해 설정스님 측은 “당시 암 투병 관계로 미국에 8개월가량 체류하고 있어 소송이 제기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공판에서, 설정스님이 공교롭게도 소송 기간 중 한국으로 돌아온 사실, 스님의 귀국 이후 김○○ 씨가 돌연 소송을 취하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 설정스님의 입장에서 보면 '하필 소송이 진행중인 시기에 스님이 돌아온 일'이나, '스님의 귀국 이후 김○○ 씨가 소송을 취하한 일' 등은 모두 '참으로 공교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전○경 씨의 최근 행적이 한층 공교로움을 더한다. 설정스님은 지난해 10월 11일 ‘은처자 의혹’을 제기한 불교닷컴을 상대로 10억 원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벌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일주일 뒤, 설정스님의 속가 친척 집에 거주하던 전○경 씨는 돌연 포항의 한 고시원으로 이사를 가더니, 또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는 공교롭게 해외로 출국했다. 전○경 씨가 재판에 협조해 유전자 검사만 진행했으면 모든 것이 금방 해결되었을 텐데…. 설정스님 측 변호인에 따르면 “스님은 전○경 씨의 출국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하니, 이토록 공교로운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이 시점에 “어떻게 이토록 공교로울 수 있느냐”는 질문은 공허하다. 앞으로의 재판 역시 ‘보다 공교로움’을 확인하는 지난한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진실 앞에 이토록 많은 공교로움이 켜켜이 쌓여있으니, 차라리 그 공교로움이 곧 진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미 공교로운 존재로 전락한 김○○ 씨, 전○경 씨가 정녕 스님의 아내와 딸로 확인되는 것만큼 비참한 일도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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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자 2018-04-04 10:35:26

    어린이집 설립자 교회목사가 소속보육교사들에게 자기교회 강제로 나오라함
    거부한 교사는 강제해고
    불교는 이런일 과연 없을까? 사찰 주지나 이사장이 운영하는 기관단체 직원들에게 자기절 강제로 신도등록하고 법회에 강제로 나오라 하고 안나오면 해종이라고 강제해고
    http://v.media.daum.net/v/20180404050609028?f=m   삭제

    • 2018-04-03 22:49:52

      설정이는 자승이의 아바타에 불과하다 자승이와 16적폐권승을 때려잡아야한다.   삭제

      • 시대 2018-04-03 11:55:02

        분명 시대가 공교로움을 방치하거나 공교로움이 승리하는 시대는 아닙니다.
        오늘 대통령 4.3추념사에서도 보이듯이
        공교로움은
        살아남지 못할것인데 ...착각하는 무리들은
        끝까지 난파선에서 뛰어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더 공교로운것은 그들의 입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다는겁니다.   삭제

        • 아빠종 2018-04-03 11:18:08

          쌍둥이 아빠,지경이 아빠, 선주 아빠.
          조계종을 아빠종으로 바꾸자.   삭제

          • 국격의 문제다. 2018-04-03 10:36:50

            공교로움이 지나치면 개코로도 못쓴다.
            역사깊은 한국불교를 지구촌의 망신으로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다.
            일빈상식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련의 조계종적패들..
            더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
            국격의 문제다.
            세상의 목탁인 언론의 방관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삭제

            • 주경야독 2018-04-03 09:41:35

              공교롭게도 학력을 수행이상으로 중요시여기고 지나칠정도의 자부심까지도 가지고 있는 문중의 후학들이 목소리를 내리라 기대합니다.
              서울대는 아니지만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장교를 군복무를 마칠 정도의 경력자라면 지금의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는 상식으로 알겠지요.
              오케이?   삭제

              • 사바라이 2018-04-03 09:23:09

                직접 보지 못한 일에 대해 범계를 운운하면 그 것도 율에 저촉되지만, 이 정도의 혐의를 받고 있으면 종교인으로서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고 수덕사 설정스님 문중은 산중을 떠나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인 것 같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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