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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국대 교수’ 미투…“성희롱 반복”vs“사실무근”동국대 총여학생회 등 “학교-인권센터가 사태 방치” 규탄
동국대 총여학생회, 행동하는 페미니스트 ‘쿵쾅’ 등 학내 단체 22곳은 4일 동국대 본관 앞에서 '성폭력 사건에 따른 학교 본부-인권센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국대학교(총장 보광스님) 교수가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교수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일체 부인해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동국대 재학생들은 “학교본부와 인권센터가 사태를 방치하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SNS에 올라온 동국대 교수 미투…"나를 성적 사례로 들먹였다"

재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익명의 피해자는 본인의 SNS에 C교수의 성희롱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피해자는 과거 C교수의 수업에 자신을 포함해 여성이 두 명 있었는데, 총 세 차례의 수업 가운데 첫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수업 내내 자신을 "성적인 사례로 들먹거렸다"고 밝혔다. “석사를 그만둔 이유”라고도 했다.

피해자는 “나중에 서른 살이 넘고 노처녀가 되면 제작사 여직원들로 하여금 그 자리에 초대해서, 술에 취하게 한 다음 성생활 등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이후 내가 합류하는 거다”, “예를 들어 (피해자가) 나와 사귄다고 해보면 손도 잡고 키스도 하고 섹스도 하겠지” 등의 발언이 있었다고 적었다. 또 “영화계에 권력이 있는 사람이라 젊은 시나리오 전공 여학생들에게 ‘술을 마시자’며 밤중에 전화하고, ‘다른 영화감독들이 있으니 얼굴 비추며 술이나 따르고 가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C교수의 성희롱 의혹은 지난 3월 학내자치언론 <동국교지>가 최초 보도해 파장이 확산됐다. 피해자의 SNS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C교수 "사실무근"…의혹 전면 부인, 법적 대응 시사

이에 대해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C교수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C교수는 4일 <불교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수업은 영화 기획의 방법론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전에 상영한 영화를 거론하며 어떻게 기획했는지 이야기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런데 이는 학생을 상대로 예시를 들 필요가 없는 내용”이라며 “그런(성희롱 발언을 한)적이 없다. 저는 수업 중 성적 농담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혹시 몰라 저도 저 스스로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제한 C교수는 “2월 말 해당 게시물로 사태가 불거진 뒤 학과에서 당시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에게 사실관계를 물어보는 등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성희롱적 발언이) 전혀 아니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술을 마시자’며 밤중에 전화하고, ‘얼굴 비추고 술이나 따르고 가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C교수는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C교수는 “잠잠해지는 것 같아, 제자를 고소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려했다. 그런데 (기자회견 등에서) 실명이 거론되고 하니, 제 입장에서는 명예회복을 위해 사법적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법적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학생들 "학교는 성폭력 문제 해결에 학생 배제말라"

한편, 동국대 총여학생회, 행동하는 페미니스트 ‘쿵쾅’ 등 학내 단체 22곳은 4일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SNS를 통해 동국대 C교수의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학교 측은 ‘아는 것이 없다’는 식의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인권센터 또한 피해자, 혹은 피해자 대리인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다루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단톡방(모바일 메신저 단체채팅방) 성폭력’으로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이 최근 재심을 통해 감경처분을 받은 뒤, 피해자와 같은 수업을 듣게 된 사례를 거론한 이들은 “인권센터와 학교본부가 사건해결을 폐쇄적으로 진행하면서 모든 과정에서 학생들을 배제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학교가 학생을 구성원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에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 뒤 △성폭력 사건 해결과정의 학생참여 보장 △익명 폭로 사안을 다루지 않는 인권센터의 폐쇄적 규정 개정 △권력형 성폭력 미투에 대한 학교 측의 적극적 대응 △단톡방 성폭력 사건 징계절차 공개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C교수 연구실을 항의 방문한 이들은, 굳게 닫힌 연구실 출입문 등에 ‘미투 포스트잇’ 수십 장을 붙이는 것으로 항의를 대신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C교수 연구실을 항의 방문한 이들은, 굳게 닫힌 연구실 출입문 등에 ‘미투 포스트잇’ 수십 장을 붙이는 것으로 항의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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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자 2018-04-05 05:54:20

    이번엔 종립대 병원에서 의사가 간호사 폭행까지
    범계적폐 종단답게 의사는 징계는 커넝 오히려 승진
    오히려 피해간호사는 정신과치료 받고 끝내 퇴사
    http://v.media.daum.net/v/20180404205109239   삭제

    • 방구끼고 성내는 뻔이들 2018-04-04 21:37:46

      방구 낀놈이 성낸다고 왠고소여. 학생 겁주려 법 들먹이고, 뒤구린 놈들이하는 형태가 어쩜 하나같이 똑같은지요. 과거 ㅈㄱㅇ 교법사 중놈도 지가 협박해놓고 협박당했다 뒤집어 고소하고 한심해요. 학생 겁먹지말고 힘내고요 동료들과 여러분들이 도와줄거예요 화이팅   삭제

      • 불자 2018-04-04 18:27:25

        이번 종립대학생들 미투운동이
        불교에서도 미투가 활발히 일어나는 계기가 되어
        종계은퇴하고 구속수사받는 범계권승들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삭제

        • 종립대학생들 여러분이 희망입니 2018-04-04 18:25:45

          큰스님 범계행 들킬까봐 쉬쉬하고 오히려 범계행 옹호하는 노보살님들보다
          종립대 교수 범계행 드러내고 처벌 당당히 요구하는 종립대학생들
          여러분이 희망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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