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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피해자 신상보도는 2차 가해”법보신문, 경찰 소식통 언급하며 피해자 신상보도…전문가들 “경찰ㆍ언론이 원칙 저버린 문제” 지적

교계언론 <법보신문>이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피해자의 신상정보에 관한 기사를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내용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공식입장을 내놓기도 전에 피해자의 신상을 일부 공개하고 문제의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보도를 한 상황이어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폭력 피해자 신원 밝히기'에 초점 맞춘 보도

<법보신문>은 16일 <현응스님 ‘미투’ 제보자 알고 보니 선학원 전 직원> 제하의 기사에서 ‘경찰 내부 상황에 밝은 소식통’을 언급하며 “MBC PD수첩에 출연했던 여성이 재단법인 선학원 전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법보신문은 “경찰은 이 여성이 2015년까지 재단법인 선학원에서 근무한 신모 씨라는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에 따라 법진 이사장과 신 씨와의 관계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신씨의 진술여부에 따라 경찰수사가 법진 이사장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법보신문 홈페이지 화면캡쳐.

"성추행 진위여부와 피해자 신상보도는 별개 문제"

법보신문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여성인권 전문가들은 “성추행 사실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과 피해를 주장하는 이의 신원을 보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사실상 2차 가해에 해당한다. 1차적으로 내부 수사내용을 외부에 발설한 경찰, 2차적으로 이를 보도한 언론에 그 책임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태의 진위여부를 떠나, 경찰과 언론이 모두 제 원칙을 어겼다는 지적이다.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소장은 “우선 수사내용을 언론에 흘린 경찰이 큰 비난을 받아야 한다. 이를 받아쓴 언론도 성폭력 보도지침 위반이다”라며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문제를 마치 음모인양 끌고 가는 것은 전형적인 2차 가해에 해당한다. 설사 나중에 성추행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 할지라도,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의 신상을 이런 식으로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투 운동 저해 우려

이 같은 보도가 향후 미투 운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미순 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성폭력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피해정황을 제3자에게 누설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다. 이는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신고를 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원칙”이라며 “이 같은 보도는 공권력의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피해자에게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이상 미투 이야기가 나올 수 없게 만드는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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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론직필 2018-05-21 15:57:31

    아래 독자양반. 포커스 닷컴이 사과한거랑 법보신문의 보도에 대한 비판은 별개지. 니편내편 갈라치는 생각에서 그만 벗어나게나 그게 곧 깨침 깨달음이네.   삭제

    • 독자 2018-05-21 07:18:13

      불교포커스를 좋아하지만 이건 아닌 거 같은데
      사과를 하였다고 한다면 이 기사는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삭제

      • 또 지웠네 2018-05-17 12:19:53

        해당 기사하고 조금만 다른 의견 내면 가차없이 삭제하고 차단. 그러면서 언론탄압 운운하는지 원~ 참 뻔뻔하십니다   삭제

        • 쯧쯧 2018-05-17 09:27:10

          pd수첩 범계원장 보도때는 법원 재판과정에서 얻은 개인정보 불법으로 보도했다고 닷컴 그렇게 비난하더니
          범계원장 피해자 수사과정에서 나온 피해자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보도하네
          내가하면 애종 남이하면 해종?   삭제

          • 정법 2018-05-17 08:18:17

            무고범죄자가 미투에 숭어서 2차 가해 운운하고 있구나. 미투 다 얼어죽게 생겼구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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