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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S] 설정스님, 이것만 해명하시면 됩니다

5월 1일 MBC PD수첩 방송 이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8일 종정 진제스님 교시에 맞춰 입장문을 발표했다.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사실여부를 떠나 국민과 불자 여러분들께 깊이 참회드린다”고 했다.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 역시 5월 4일자 기사에서 “(제기된) 의혹은 이미 35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충분히 해명한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설정스님과 조계종 기관지 모두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종도와 불자, 나아가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되는 모양새는 아니다. PD수첩이 제기한 의혹이 제대로 해명됐다고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간 ‘불교포커스’가 수차례 보도한 내용과 PD수첩 방송을 분석해 설정스님이 정확히 해명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았다. <편집자 주>

1. 금융거래 내역

MBC PD수첩 보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설정스님과 친척 그리고 숨겨진 딸로 지목된 전O경 씨 사이의 금융거래 내역이다. 보도에 따르면 설정스님은 지난 10년 간 전O경 씨에게 총 58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송금했으며, 스님의 속가 누이동생은 총 60차례에 걸쳐 약 1억 2천만 원을 송금했다. 또한 수덕사 산내암자인 정혜사 명의로 두 차례에 걸쳐 총 400만원의 돈이 전O경 씨에게 전달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처럼 설정스님과 전O경 씨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 근거가 드러났지만, 설정스님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보도 직후 조계종 대변인 금산스님이 일부 교계언론만을 상대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원장스님께서 ‘정말 내 자식이라면 드러내놓고 내 이름으로 생활비 지원을 하겠냐’고 언급하셨다”고 말한 것이 밖으로 알려진 해명의 전부다.

해명과 별개로 조계종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것이 “개인정보보호법 및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명보다는 ‘법률 위반 행위’에 방점을 두고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은 “사건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주장”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미 법원이 조계종이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위법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결정문을 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

설정스님이 전O경 씨에게 수천만 원의 돈을 송금한 이유가 무엇인지, 해당 비용이 사찰의 삼보정재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속가 누이동생이 송금한 1억 2천여만 원은 설정스님과 관련이 없는 것인지, 사찰 정혜사 명의의 송금내역이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스님의 조속한 해명이 필요하다.

MBC PD수첩 화면캡쳐.

2. 성폭행 논란

PD수첩 방송에는 은처자 의혹과 더불어 “설정스님이 성폭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등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님은 PD수첩 측에 “김OO이라는 여자라고 절에 중 되려 온 거한테 덮쳐서 애를 낳은 게 전O경”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PD수첩 방송 이후 몇몇 언론은 ‘설정스님에게 여승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는 취지의 기사를 잇달아 내놓았다.

은처자 의혹과는 별개로 사실이 아닐 경우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발언이지만, 설정스님은 아직 구체적인 반박을 내놓지 않은 상황. ‘성폭행’이라는 극단적인 내용이 공영방송을 통해 보도됐음에도 적극적인 해명이 담보되지 않은 대응은 논란에 더욱 불을 지필 수 있다.

최근 설정스님 측 변호인이 “김OO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바 있으며, 지난 원로회의에서도 김OO씨의 편지를 공개한 만큼, 이후 설정스님의 성폭행 논란에 대한 반박 및 해명 여부가 주목된다.

네이버 포털 '여승 성폭행' 검색 결과 화면캡쳐. PD수첩 방송 이후 일부 언론은 ‘설정스님에게 여승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는 취지의 기사를 잇달아 내놓았다.

3. ‘제거해 달라’ 발언

PD수첩은 지난 방송에서 설정스님이 과거 자신의 은처자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A스님을 '제거해 달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설정스님이 해당 발언을 인정하는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해 더욱 충격을 줬다.

PD수첩과 인터뷰를 한 B스님은 방송에서 “과거 설정스님이 A스님에게 약점이 잡혀서 어쩌지를 못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자가 누구다, 애가 어디있다 등을 나발불까봐 절절 매다가 나한테 (A스님을) 제거해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해당 발언은 과거 간월암 주지자리를 놓고 갈등이 빚어졌을 때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MBC PD수첩 화면캡쳐.

이후 PD수첩이 공개한 설정스님과 B스님 간의 통화 녹음에는 설정스님이 본인의 ‘제거해달라’는 과거 발언을 인정하는 내용이 나왔다. B스님이 “A스님을 제거해 달라 하셨습니다. 분명히 하셨죠”라고 묻자, 설정스님은 “응 그랬는데, 나는 네가 기록을 하고 녹음을 할 정도로 그렇게 치밀하게 대응을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설정스님이 과거 자신의 발언을 인정한 육성이 방송에 공개된 만큼, 이에 대한 사과 및 해명이 필요해 보이지만 스님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설령 사적인 대화내용이 공개된 것이라 하더라도, 스님이 현재 총무원장을 맡고 있으며 또 논란의 대상이 되는 발언이 누군가를 ‘제거해 달라’는 충격적인 내용인 만큼, 사과와 더불어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BC PD수첩 화면캡쳐.

4. 친자확인소송 인지 여부

MBC PD수첩 방송에 앞서 이미 의문이 제기된 사항이다. 설정스님은 과거 전O경 씨가 스님을 상대로 낸 친자확인소송과 관련해 “당시 암 투병 관계로 미국에 8개월가량 체류하고 있어 소송이 제기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설정스님과 불교닷컴의 손배소 소송 과정에서 스님이 해당 기간 미국에 지속 체류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 돌아온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친자확인소송의 실질적 원고는 전O경 씨의 법정대리인이었던 모친 김OO 씨. 1999년 11월 17일 소송을 제기했던 김 씨는 설정스님 귀국 20여일 뒤인 4월 22일, 돌연 소송을 취하했다. 두 달이 지난 6월 19일에는 호법부에 소송취하 관련 공증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설정스님은 일련의 과정이 모두 마무리된 7월 5일 다시 외국으로 출국했다. (관련기사: 친자확인 소송과 설정스님의 귀국…그리고 호법부)

“소송이 제기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의 진위여부를 따지는 것은, 설정스님 주장의 신빙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앞서 설정스님은 ‘서울대 학력위조’ 문제로 한차례 신뢰를 잃은 상황. 결국 ‘은처자 논란’도 궁극적으로는 설정스님의 거짓말 여부에 그 초점이 맞춰져있는 만큼 보다 명확한 해명이 절실하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김정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박민수 2018-05-22 06:06:37

    1, YouTube에서 '(124-2회) PD수첩에대한 조계종 지도자들의 자세변화 촉구-진리해설사(선사)박민수(010-6609-9068)' 보기
    https://youtu.be/cBQs2T8Qqk8

    2,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의혹없이 소상히 소명하라” - 불교포커스(남베트남 고딘디엠정권의 부패에 분신으로 항거한 틱광득스님과 37분의 분신소신공양스님들과 대조)
    http://m.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79420

    3,YouTube에서 '(진리해설가선사)박민수' 보기
    https:   삭제

    • 불자 2018-05-20 10:29:45

      pd수첩 이번주 미리보기 예고가 아직 없네요
      혹시 조계종 범계적폐 2탄...???
      1탄에서 잘린 ㅇㅈ사 ㅁㄱ사 ㅈㅈ사 등등 나오려나요
      방송시기도 딱 부처님오신날 끝나고 밤11시니
      봉축열기에 찬물 끼얹는다는 범계종 헛소리도 막을수 있고요
      만약 사실이라면 올해 최고의 부처님오신날 특집방송으로 꼽아도 될듯   삭제

      • 불법수호의 사천왕들 2018-05-20 10:03:46

        김정현기자 변호사해도 되겠다.
        월급도 거의 못받고 세상에 없는 5금속에서 그것도 3년간
        대한한 직업정신 입니다.
        불법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고생이 너무 많습니다.
        님의 투철한 노력에 이제야 많은이들이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삭제

        • 제자리 2018-05-18 19:55:12

          힘드신 자리에 앉아계시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리라 봅니다.
          처음 부터 뭔가 석연찮은 자리였기에 계시는동안은 내내 이보다 더한 일들이 불자들에게 암담함으로 다가오리라 생각됩니다.
          이번을 계기로 한번 주위를 돌아보시고
          한국불교를 위하여
          스님을 보필하고 있는 주위의 스님들을 생각하시고
          무엇보다 먼저 스님스스로의 입신을 위하신다면
          잘잘못을 떠나 이런 일들을 일으키게 한 것만으로 내려놓는다면 많은 불자들이 이해와 존경의 맘을 가지리라 봅니다.
          그리하여 모든 불자들에게 괴로운 일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삭제

          • 청부살인 2018-05-18 05:03:25

            처자식등 약점을 알고 있는 승려를 죽이라고 지령내린 설정이 살인미수죄로 처벌이 마땅한데 검찰은 팔장만 끼고있나   삭제

            • 해명? 2018-05-18 00:59:21

              해명보다 인정하심이 더 인간적으로 보이십니다.   삭제

              • 돈명 2018-05-17 20:30:03

                아이고 전처사요
                1. 9명정도를 입양했다면 ㅈ경이 말고 다른 아이들한테도
                그러한 정도의 금액을 입금했는지 밝히면 되고, 그렇지 못하면 와 그 많은 삼보정재를 ㅈ경이한테 보냈는교
                2. 이것은 심각한 일이다. 사미승을 성폭행했다면, 그런데 이런 뉴스를 보고도 비구니회는 와 성명서 발표를 안느교
                성추행에 대해서는 단식이다 뭐다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미니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서 시비를 가려야 할 낀데
                3. 간월암과 정혜사에 대한 욕심때문인데 이것도 해명을 반드시 하소
                4. 이것도 좀 해명하고

                ㅈ경이하고 ㅈ경이 엄마하고 저녁이나   삭제

                • 고얀놈 2018-05-17 16:07:23

                  이 자는 더이상 우리불자들이 스님으로 부르지 말고 똥중으로 불러야 됩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계속적인 말장난과 거짖으로 일관하는 이 똥중놈의 답변은 이제 1%도 신뢰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사법부에서 관여하여 철   삭제

                  • 이바타 2018-05-17 14:02:01

                    아바타보다 자승과 16권승 무리들 적폐제거가 더 시급하다.   삭제

                    • 쩐득수 2018-05-17 12:54:36

                      양아치보다 못한 넘이 승복을?
                      쪽팔린다, 빨랑 내려오니라.   삭제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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