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시아사
[기고] 누가 먼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 법응스님_불교사회정책연구소
  • 승인 2018.05.31 11:30
  • 댓글 0

조계종과 소속 승려들이 시궁창에 처박혔다. MBC TV의 <PD수첩>은 2회에 걸쳐서 조계종 총무원장 등 중진스님 6명에 대해 중대 범죄에 해당되는 내용을 방송했다. 만일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계종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다.   

당해 스님들과 소속 기관은 모함이며 사실무근의 허위방송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관련 스님들은 즉시 합동으로 검찰에 MBC TV와 대표자 그리고 담당자 전원을 형사고소 및 민사상 보상을 청구하고 당장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서 자신들의 무고함과 MBC TV와 <PD수첩>의 만행을 만천하에 알려야 마땅하다.

현실 상황에서 관련된 스님들은 타인을 시켜서 대변하거나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만일 방송내용이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불조와 대중에게 참회하고 즉각 현직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서 조사를 받는 등 속죄해야 마땅하다.

특히 제2회 방송은 현직 원로의원까지 거론되었는 바 사실이 아니라면 원로회의는 즉시 명예회복에 나서야 하며, 만일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원로회의는 즉시 신분상 조치를 취하고 해당 원로스님은 사직하고 참회해야 마땅하다.  

묻노니, 종단이 이 지경이 된 현실에서 누가 먼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원로회의와 중앙종회는 즉시 긴급회의를 소집해서 관련자들을 청문하는 등 조사를 해서 무고하다면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죄가 있다면 강력한 징치를 통해서 종단이 바로 설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절대로 시간을 끌거나 눈치를 볼 일이 아니다.

현 종단 사태를 원로회의와 중앙종회가 지속해서 외면한다면 스스로 직분을 망각함이다. 만일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원로회의와 중앙종회가 응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자진 해산하거나 종도들이 해산시켜야 마땅하다.

종헌에 “종도 대중은 민족통일과 문명사의 새로운 흐름에 대비하고 종헌의 큰 뜻을 받들어 실천하여 이 땅의 불일을 만고에 빛나게 하고 삼보를 법계에 유전케 하라.” 했다. 과연 오늘의 현실에서 조계종과 종도들이 “불일을 만고에 빛나게 하고 삼보를 법계에 유전케” 할 수 있는가?

조계종의 원로회의, 총무원장을 비롯한 각 수뇌들 그리고 중앙종회는 종단을 이끌어 가는 고위직으로서 조계종 공직의 핵심을 구성하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여타 승려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이들이다. 종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건강성을 유지해야 하는 책무가 이들에게 부여되어 있음이다.

그러나 종단을 이끌어간다는 고위급 승려들이 집단적으로 세간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니, 수행과 포교에 열중하는 대다수 대중 및 불자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입었고, 한국불교 대표 종단으로서 그 본연의 기능은 진즉에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 현 상황에서 종단은 거대한 범죄 집단의 소굴, 혹은 세상과 괴리된 정신이상 집단이나 크게 다를 바가 무엇인가?

원로회의와 중앙종회는 현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당장 회의를 소집해서 종단을 정상화시키고 안정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법응스님_불교사회정책연구소의 다른기사 보기
불교포커스 기사를 후원해주세요
  •            
후원하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