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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국정원 ‘명진스님 봉은사 퇴출’ 공작 정황 포착주변 포섭 통한 집중 미행 등 ‘3단계 OUT’ 계획…조계종-국정원 결탁여부 관심
사진은 지난해 7월 명진스님 제적 철회를 위한 원로모임을 비롯한 불교계 시민단체들이 국가정보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단체들은 “명진스님의 봉은사 주지 퇴출에 국정원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명박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명진스님을 봉은사 주지에서 쫓아내기 위해 공작을 벌인 정황이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특히 국정원이 명진스님 주변 인물 중 협조자를 포섭해 집중 미행ㆍ감시하는 계획을 세운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시 조계종 고위직 관계자와 국정원 간 결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국정원의 명진스님 봉은사 퇴출 압박 정황 포착

관련 내용을 최초 보도한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해 11월 국정원이 수사 의뢰한 ‘명진스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그 윗선이 관여, 퇴진 압박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국정원 자체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이번 검찰 재조사를 통해 드러난 상황.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MB 정권 국정원이 명진스님을 불법사찰하고 온란인 등을 통해 비난 여론을 확산시켰다”며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지만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및 명진스님 봉은사 주지 퇴진 과정에 국정원이 외압을 행사한 증거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국정원 명진스님 사찰 의혹, 사실로 판명)

MB 민정수석ㆍ홍보수석ㆍ국정원 연결고리…3단계 OUT 공작계획

이후 검찰은 2010년부터 청와대 민정수석ㆍ홍보수석실 등이 명진스님 동향 파악에 나섰고, 같은 해 7월 국정원 회의 석상에서 원 전 원장이 “범민련 고문을 하던 종북좌파 세력 명진이 서울 한복판에서 요설을 설파하도록 두느냐. 이런 사람을 아웃시키지 못하면 국정원의 직무유기”라며 불법 사찰을 지시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국정원 3차장 산하 방첩국 내 설치된 ‘특명팀’이 원 전 원장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명진스님에 대한 3단계 OUT 공작계획을 수립, △명진 등 관련자의 사생활과 관련한 기초자료 입수ㆍ분석 △명진 주변 인물 중 국정원 협조자를 포섭해 집중적인 미행감시 △명진 등의 이메일을 해킹해 결정적인 비위 증거를 확보, 사법 처리 등을 계획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조계종-국정원 결탁의혹' 사실 여부에 주목

원 전 원장이 ‘퇴출’을 지시한 사실, 이로 인해 국정원이 ‘주변 인물 중 협조자를 포섭해 집중적인 미행감시’를 계획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이후 검찰조사에서 과거 명진스님이 제기했던 ‘MB정권 국정원과 조계종 간의 결탁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불교포커스> 보도를 통해 조계종 일부 종무원과 국정원 기관원 간의 과거 접촉 사실이 드러난 바 있으나, 종무원과 국정원 기간원의 접촉이 상시로 이루어진 것인지, 접촉 당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등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조계종 종무원, 국정원 기관원과 접촉했다)

명진스님은 지난해 11월 국정원의 스님 사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자 “자승 전 총무원장은 과거 봉은사 직영 전환의 이유를 묻는 내 질문에 ‘죽을죄를 졌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피한 바 있다. 또 직영 전환의 명분으로 내세운 ‘조계사와 연계를 통한 강남북 포교밸트 구축’은 지금까지 진행된 바가 없다”면서 “그간 밝혀진 여러 정황은 당시 정권이 주지 퇴출에 개입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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