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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 신도들 “지홍스님 권한 내려놓고 떠나라” 재촉구광덕문도회 13일 긴급 회의…포교원장 사퇴 요구도
불광사 전경. 사진=불광사 홈페이지.

서울 잠실 불광사 신도들이 여종무원과의 부적절한 메시지 및 유치원 부정수급 논란 이후 회주직을 내려놓은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에게 “창건주(중창주) 권한을 내려놓고 불광사에서 떠나라”고 재차 촉구했다. 신도들은 “불광사의 창건주는 불광법회와 광덕스님 뿐”이라며 “지홍스님이 불광사에 머무는 동안 기도에 불참하고 불사금 납부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 절 창건주는 불광법회와 광덕스님 뿐"

불광사를 대표하는 신도 임원 '명등'들은 9일 결의서를 내고 지홍스님의 퇴진을 재촉구했다. 회주직에서 물러났지만 정작 중창주 권한을 내려놓지 않은 만큼, 완전한 의미의 퇴진이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명등'은 불광사의 행정구역 및 기능별 법회 기본 단위조직인 구법회를 대표하는 임원을 뜻한다.

이들은 “바르지 못한 불미스런 일들로 불광사 불광법회는 어둠과 와해로 불광이란 그 불법의 찬란한 빛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분란의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고 계속 된다면 그동안 전법 도량으로 한국 불교에서 모범이었던 불광도 한순간에 몰락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 절의 창건주는 불광 법회와 광덕스님 뿐”이라며 “이미 전 회주이신 지홍스님은 불광사에서 창건주(중창주) 등의 직을 모두 내려놓고 불광사에서 떠나 달라”고 요구했다.

"퇴진까지 기도ㆍ불사금 중단"…법적대응도 시사

이들은 “지홍스님이 불광사에 머무는 한 백중기도에 동참할 수 없으며 호법비를 포함한 모든 불사금 납부도 중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도, 불사금 납부와 함께 중지를 선언한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재논의를 통해 “사찰 내 거동이 불편하신 어른 신도분들이 계신 만큼 봉사는 당분간 이어가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도회의에서 지홍스님의 중창주 권한 유지를 결정하더라도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불광법회 회장단이 밝힌 “지홍스님이 불광사 창건주 자격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는 문도회의에서 협의해서 결정하고, 후임 주지는 문도회의에서 협의하여 주지 임명권한이 있는 창건주가 위촉할 것”이라는 주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모양새다.

이들은 “(기도 및 불사금 납부 중단 등) 위 사항은 계속 진행될 것이며, 지홍스님이 불광사를 떠나는 날까지 법적 분쟁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도 스님들에게는 공개서한…"누가 봐도 투명해야 한다"

이들은 이날 결의서와 더불어 '문도 스님들께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공개서한도 발표했다. "불광사에 직면한 분란의 원인은 음해나 세력의 다툼이 아니다"고 못박은 이들은 "덕망과 청정 계율로 가르침을 주어야 할 회주께서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가 의심되는 문자를 주고 받았으며, 유치원 국가 지원금을 매월 360만원 씩 불법 수령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면서 "이제 불광의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법회장과 신도들이 언제나 들여다 볼 수 있고, 또 들여다 봐도 투명하고 깨끗한 사찰 재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도 스님들께서 분란이 조속히 해결되어 불광사가 새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살피어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불광법회 회장단은 지난 6월 3일 “회장단과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명등회의 및 자문위원회의 결과를 토대로 회주스님께 퇴진을 건의했다. 이에 회주스님께서 오늘자로 회주직에서 물러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인 4일 지홍스님은 “중창불사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중창주로서 저를 음해하고 불광 공동체의 화합을 깨뜨리는 세력에 대해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입장에 차이를 보여 갈등이 예고된 바 있다.

포교원장직도 사퇴 임박?

이처럼 회주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중창주 권한 포기를 요구하는 신도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면서 '내부 저항에 직면한 지홍스님이 조계종 신행ㆍ포교를 관장하는 포교원장직을 지속 수행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MBC PD수첩 방송 이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책임 있는 행보를 주문하는 분위기도 한 몫 더하는 상황. 종단 주요 소임을 역임한 한 스님은 “설사 억울한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정무적 판단에 따라 사퇴를 하는 것이 종단을 위해서도, 스님 개인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광덕문도회 13일 오전 긴급회의

한편, 광덕문도회는 13일 오전 불광사에서 이번 사태에 관한 긴급회의를 진행한다. 불광사 관계자는 “문도회의를 앞두고 소란이 일 것을 우려한 지홍스님이 ‘문도회의를 인근 호텔에서 하자’고 제안했지만, 회장단이 ‘신도들이 소란을 피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약속해 회의 장소가 불광사로 잡힌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지홍스님 퇴진을 촉구한 신도들은 이날 문도회의가 불광사에서 진행될 경우 같은 시각 법당에 모여 ‘원만 회향을 발원하는 기도’를 봉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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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당 2018-06-13 01:30:16

    모든 종교가 조직이 커지고 부유해지면 반드시 타락한다. 우리의 도덕은 과학과 이성으로 진보했다 종교는 거대한 권력으로 성장하며 한결같이 부패의 길을 걸어왔으며 이제 곧 그 위선 때문에 버림받고 사라질 것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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