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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광덕문도를 곡(哭)한다
  • 전형근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 승인 2018.06.22 17:05
  • 댓글 17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를 역임한 전형근 신대승네트워크 바라지(대표)가 최근 서울 잠실 불광사에서 발생한 전 회주 지홍스님 퇴출 촉구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기고를 보내왔다. <편집자 주> 

현대한국불교의 자랑이었던 광덕문도가 갑자기 빛을 잃었다. 법과 정통성은 사라지고 조급한 마음과 남이 이룩한 성과를 손쉽게 얻고자 하는 욕심이 앞선 나머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스스로의 허물을 살피고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는 대신 스스로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광덕문도는 지난 6월 13일 지오스님을 불광사의 새 창건주로 선출했다. 지홍스님이 광덕문도를 떠나겠다고 밝힌 뒤 불과 두 시간 만에 나온 결정이다. 그러나 그 날의 결정으로 인해 횃불처럼 타오르던 전법도량 불광사는 혼돈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형근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법은 혼란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한다. 법이 없으면 질서가 사라지고, 혼돈과 무질서로 갈팡질팡하게 된다. 지금 광덕문도의 모습이 딱 이런 상황이다. 문도회가 혼돈과 무질서로 우왕좌왕하는 이유는 법과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서둘러 창건주를 선출했지만 직면한 현실은 권한 부재와 법적 분쟁에 대한 염려뿐이다. 문도회는 창건주만 새로 선출하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선출된 창건주가 아무런 법적 권한과 정통성이 없다는 것은 불광 내부는 물론이고 이 사태를 바라보는 불교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이런 우려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현실로 나타났다. 교계 언론이 문도회의 결정에 대해 법적 분쟁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창건주를 뽑았지만 절차적 정통성이나 법적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조계종의 종헌과 종법에는 창건주는 선출이 아니라 승계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한 문도의 결정과 관행이 종헌과 종법이라는 법적 구속력을 능가할 수 없다. 광덕문도 역시 조계종이기 때문에 종헌 종법을 따라야 한다. 나아가 대각회의 정관을 보아도 광덕문도회의 결정은 법적 효력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법적 효력과 정통성이 없는 결정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갈등을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밖에 없다.

법적 권한의 유무를 떠나 이번 광덕문도회의 결의는 절차적 과정에서도 큰 하자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전임자의 사직서도 확인하지 않고 후임 창건주를 선출하는 절차적 오류를 범했다. 전임자의 거취도 명확히 확인하지 않고 후임자를 뽑은 것이다. 모든 단체의 장이 그렇듯이 후임자를 선출하려면 전임자의 임기가 완료되었거나, 스스로 사직하였거나, 또는 법적 권한이 있는 자에 의해 해임되어야 한다. 하지만 광덕문도회는 그런 절차적 문제를 확인하거나 거치지도 않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창건주로서 지홍스님의 임기는 완료되지 않았으며, 법적 권한도 소멸되지 않았다. 종헌과 종법, 대각회의 정관은 창건주의 임기를 종신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임자의 사직서도 없고, 해임되지도 않았다면 새로운 창건주를 뽑을 수 없다. 무엇보다 문도회는 창건주를 해임할 어떤 법적 권한도 없다.

불광사 전경.

그렇다면 광덕문도회는 왜 이와 같이 어리석은 결정을 서둘러 내렸을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과 욕심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적 도심전법 도량으로 발전한 불광사라는 물욕에 매몰되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을 무시하고 조급한 결정을 내렸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문도회의 화합과 불광의 발전이 아니라 욕심이 앞섰기 때문에 억지가 난무하게 되었고, 법적 근거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하게 되었다.

문도회에서는 ‘구두로 사퇴의 뜻을 밝혔다’, ‘문도회 탈퇴 발표가 곧 사임’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억지에 가까운 자의적 해석일 뿐이다. 문도회에서 탈퇴하는 것이 곧 창건주 사퇴를 의미하지 않음은 3살 먹은 어린아이도 아는 이치다. 교계언론만 보아도 이번 문도회의 결정은 적법한 창건주의 교체가 아님을 보도하고 있다.

과정이 정당하지 않고, 결정에 법적 효력이 없음으로 혼란은 가속될 수밖에 없다. 지홍스님의 축출과 퇴진을 외쳤던 사람들이 오히려 지홍스님 찾기에 분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폭언과 폭력을 앞세워 하루 빨리 퇴거를 요구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떠난 사람을 찾아야할 처지가 되었다. 해임되었다는 사람에게 법석에 올라도 될지를 묻고, 창건주를 맡아도 될지를 묻는 상황이 이를 잘 말해준다. 자신들이 내린 결정이 법적 효력과 정통성이 없음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태 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잘못 꿰었기 때문에 불법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 잘 못된 일처리에 대해 서로 네 탓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법적 정당성이 없는 창건주를 뽑았기 때문에 사태는 장기화되고, 분열과 갈등은 깊어 질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선장을 잃은 불광호의 서글픈 현실이다.

문도회는 지홍스님에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차분하게 진상조사를 했어야 했다. 사실과 거짓을 구분한 뒤에 진실에 입각하여 사안의 경중에 따라 객관적인 판단을 내렸어야 마땅하다. 퇴보를 거듭하던 불광사를 맡아 중창불사를 완수하고 오늘의 불광사로 발전시킨 공로와 성과는 손톱만큼도 인정되지 않았다. 심각한 도덕적 결함이 있고, 재산을 횡령한 것처럼 온갖 거짓 허물을 덮어씌워 내쫓다시피 한 것은 법을 떠나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 곳의 도량을 일구고, 평생 전법행자로 바르게 살아온 스님에게 과도한 불명예를 지게 만든 것은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없다.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종헌 종법을 따르고, 합리적 절차를 밟아서 순리에 맞는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이 지홍스님과 불광사가 모두 사는 상생의 길이다. 이제라도 조급함을 내려놓고 차분히 사태 해결에 지혜를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

전형근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는?

1995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과장을 시작으로 교육과장, 재무회계팀장, 사회차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사무국장,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사무국장,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등 20년 넘는 세월 동안 종단 안팎에서 여러 소임을 맡으며 불교계에 몸담아 왔습니다.

특히 저는 1972년부터 7년간 대각사에 머물면서 광덕 큰스님을 처음 친견한 이후 불광법회 창립, 월간 불광 창간 등 광덕 스님의 전법행을 생생히 지켜보았습니다. 불광사 창건 후에도 종종 스님을 찾아뵙고 가르침을 받았기에 누구보다 광덕 스님을 존경하며, 불광사의 발전을 기뻐하고 성원해 왔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이번 불광사 사태를 맞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어 지면을 통해 의견을 피력합니다.

※ 외부기고는 <불교포커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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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근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의 다른기사 보기
  • 곡좀 더하지와 2018-10-03 13:46:49

    인간아
    밥줄보다 중한기 의라카는기다
    쪽팔리그러
    ㅌㅌ   삭제

    • 불광형제 2018-08-31 12:05:39

      우리도 광덕스님 제지라는 믿음으로 잘 모르는 지홍스님을 하늘처럼 모시고 모든 형제들이 열심히 불사하고 공부하고 명등들의 조직을 서로 의지하며 해도 한바 없이 불광사 불광법회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스님의 그림자도 안 밟고 멀리서 신처럼 높게 모셨습니다 그런데 한순간에 우리 형제들의 행실보다 낮게 느껴지니 존경심이 사라지고 모두 싫어 한 것 같습니다. 죽림정사 기수급고독원 녹야원처럼 불광도 정법의 장소로 후손을 위해 남아지길 바라며 더 열심히 형제들이 지키는것 같습니다 불광사는 청정할 뿐이니 신문도 현장 취재하시기 바랍니다   삭제

      • 명등 2018-07-03 14:45:40

        불광사가 비새고 쇠락했을 때 조계사 주지로 있던 지홍스님을 모셔왔다. 10년 넘는 세월 몸 바쳐 중창불사를 완수했다. 그런데 지금와서 작은 꼬투리를 잡아서 스님을 내쫓았다. 세속에서도 이래서는 안되는데 이래서 될 일인가? 뒷방에 앉아 가만히 있던 노인이 중창불사가 끝나자 신도들 앞세워 분란을 조성하고 회주를 내쫓고 창건주 자격을 박탈하려 한다. 파렴치해도 이런 파렴치가 없다. 그 업보가 어디 가랴? 결국 당신들이 고스란히 뒤집어 쓰게 될 것이다.   삭제

        • 명선거사 2018-06-30 00:47:25

          무소유로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의 ‘나’라는 그릇에서 자기에게 주어진,자기 그릇에 채워진 자기 몫의 삶을 살아갈 때 인간다운 삶을 이룰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한낱 미물에 불과한 저로서는 아직 저의 그릇 크기조차 잘 모릅니다.하지만 지홍 스님께서는 벌써부터 그 크기를 아셨고 이미 그 그릇에 스님의 몫을 가득 채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아직도 빈그릇이 있으신지요? “선행이란 다름 아닌 나누는 행위를 이른다. 내가 많이 가진 것을 거저 퍼주는 게 아니라 내가 잠시 맡아 있던 것들을 그에게 되돌려주는 행위일 뿐이다”고 하셨습니다   삭제

          • 혜거거사 2018-06-25 21:41:37

            이 멍청이들아. 뭐가 그리 좋으냐? 여자가 좋으냐? 돈이 좋으냐? 권력이 좋으냐? 부처님께서 그게 아니라고 하시는 말씀 못들었니? 이 멍청아. 곡은 너 혼자 해야할 것이다. 멍청한 지호미를 위해. ㅎㅎㅎ 등신들   삭제

            • 형근아 제발 정신차리자 2018-06-25 11:56:53

              대표가 이러니 신대승도 불교정화불사운동 끝났네. 지홍이 여신도 종무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케 하는 카톡을 주고 받는 사이인데...그것만으로도 수행자로서의 인생은 종친 것이다.   삭제

              • 물풀검 2018-06-25 10:38:56

                오른 쪽으로 가도 긍정 부정의 양면이 같이 붙어 있고,
                왼 쪽으로 가도 긍정 부정의 양면이 같이 붙어 있다.

                완벽한 절대선은 부처를 이루어야 가능한것.
                욕망을 향한 진리에 무지한 동물 중생은 양면에서 공. 과를 잘 살펴 다툼을 줄여 상향발전해야 하리 !   삭제

                • 지나가던 객 2018-06-24 15:05:26

                  광덕스님만이 유일한 창건주라....
                  불광법회가 창건주라...
                  큰스님 팔지 마라.
                  불광법회라는 말에 숨지마라. 비겁한 자들   삭제

                  • 독자 2018-06-24 07:21:19

                    신도들의 힘으로 스님들을 경계하게 한 불광사 신도들의 불광사랑의 정신 참으로 훌륭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진행함에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신도들이 조사한 바로는 더한 내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것으로는 물러날 사안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더한 문제가 있으면 공개해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권력다툼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을 것입니다.   삭제

                    • 법등 2018-06-23 14:21:46

                      이분은 뭔가 굉장히 착각하고 계신듯한데

                      분명히 불광신도들은 불광사 창건주는
                      불광법회와 광덕스님뿐입니다 라고 선언
                      했습니다

                      만약 불광사가 사찰돈이나 빼어먹고
                      국가보조금이나 빼어먹고 오직 여자만
                      탐닉하는 파계승을 창건주로 모시는게
                      조계종의 종법이라면 차라리 불광사는
                      조계종을 탈종하는게 맞습니다
                      아무리 권력승이나 일부 파계승들한테
                      기생해서 평생 먹고사신분이라고 해도
                      부처님이 두렵지 않으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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