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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도 출가와 함께 열반으로 가는 도반이다'한국불교에 새로운 보리수가 자란다'를 읽고
  • 박호석_대한불교삼보회 삼보법사
  • 승인 2018.06.28 16:24
  • 댓글 15
대한불교삼보회 박호석 법사가 <한국불교에 새로운 보리수가 자란다_이병욱 기고>를 읽고, 의견을 밝혀왔습니다. 박호석 법사는 빤야와로 스님의 '출가자와 재가자를 동등한 관계로 보는 것은 재가자의 착각이라는 법문에 생각을 달리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의견글 부탁드립니다. _ 편집자

 

불교포커스에 ‘한국불교에 새로운 보리수가 자란다’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서울의 한 테라와다 선원 개원소식을 전하는 내용이지만 나름 테라와다 불교를 소개하고 있어서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기사에서 아짠 빤야와로 법사께서 설법하셨다는 내용이 ‘내가 잘못 알았나’ 할 만큼 어리둥절해서 몇 번이나 다시 보고 이글을 썼습니다.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빤야와로 스님은 태국에서 아홉 분의 삼장법사가운데 한 분이시랍니다. 그분 말씀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녀가 다른 것처럼 재가와 출가도 다르다. 그런데 출가자와 재가자를 동등한 관계로 보는 것은 재가의 착각이다. 출가와 재가는 절대로 동등할 수 없다. 재가가 법을 아무리 잘 알아도 부처님의 고유한 법을 이어 나갈 수 없고, 법을 설할 수도 없다. 오늘까지 법륜이 상전한 것은 출가가 있기 때문이고, 만약 출가가 없었다면 법륜은 멈추었을 것이다. 법을 이어가는 자격조건은 출가에게 있다. 그것이 불교의 역사다. 재가는 법륜을 굴리는 스님을 보호하고 절 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요?
<앙굿따라니까야> 하나모음 ‘으뜸품’에는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는 자들 가운데서 으뜸은 맛치까싼다의 찟따 장자’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설법은 찟따 장자께서 가장 훌륭하셨다는 칭찬입니다. 이를 보면 부처님 당시에도 스님만 설법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쌍윳따니까야>에는 ‘찟따 상응’으로 편찬될 만큼 여러 편의 찟따 장자의 설법과 토론내용이 경전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결박의 경’에서는 ‘시각과 형상이 서로 결박하는 것과 결박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의미가 다르고 표현도 다른가, 아니면 의미는 같은데 표현이 다른가’를 두고 토론하는 장로 비구들에게, 한 줄에 묶인 은 검은 소와 흰 소의 비유를 들어, ‘시각과 형상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욕망과 탐욕에 묶여 있는 것’이라는 그 유명한 설법을 하신 분이 바로 재가자인 찟따 장자입니다. 그것도 신참도 아닌 장로 비구들에게.

찟따 장자는 맛치까싼다의 부호로 세존께서 제자들에게 ‘너는 찟따 장자처럼 되어야 한다’고 외아들을 가르치라고 당부하셨을 뿐만 아니라, 마하누마 장로는 정사를 지어 그를 초대했을 만큼 우위가 높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가자들이 결집한 경전에 재가자인 그의 설법이 여러 편이나 수록된 것을 보면 얼마나 찟따 장자가 설법을 잘 하셨는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런데 무슨 근거로 빤야와로께서는 출가자만이 법륜을 굴리고 설법할 수 있다는 말씀인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테라와다가 그런 불교라면 우리에겐 새로운 보리수가 아니라 해로운 잡초일 것입니다.

그리고 <잡아함경>에는 ‘어떤 것이 우바새의 지혜인가’를 여쭙는 마하나마 장자에게 ‘사성제를 바로 꿰뚫어 알아 열반을 증득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출가의 목표도 열반이고 재가의 목표도 열반입니다. 거기에는 어떤 이견이나 차이가 없습니다. 출가나 재가나 동등합니다. 똑 같은 길을 가는 도반입니다.

다만 출가는 지은 공덕이 많아서 재가의 공양으로 수행만하면 되지만, 재가는 그렇지 못해 생업을 영위하여 처자식을 부양하고, 나라에 세금을 내고, 출가자도 공양해야 하는 굴레를 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재가보다 출가의 삶이 더 행복하다는 부처님의 말씀은 지당합니다.

일하지 않고 수행만하며 살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합니까? 출가의 삶이 수승하다고 해서 재가가 열등한 것이 아닙니다. 열등해서 출가에게 삼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승이라서 삼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스승이 아니면 절을 하지도, 받지도 말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재가자들은 오계를 수지하고 선행을 하며, 정직하게 돈을 벌어 세금을 내고 식솔과 수행자를 돌보기만하면 이생과 내생이 행복해지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니 빤야와로 법사님 말씀처럼, 그렇게 스님들께 배웠습니다. 물론 부처님께서도 그리 말씀하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이 당시 누구에게 하신 말씀인지를 잘 새기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가르침을 전하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어 법을 설하는 대기설법(對機說法)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재가인 나가누마나 아나따삔띠까 장자에게 설하신 법문을 보면 비구 제자들에게 하신 것보다도 수준이 높은 수행 관련내용이 많습니다. 그런데 부처님 말씀이라고 해서 스님들이 <선생경>이나 보여주며, 재가에게 도우미 역할이나 강조한다면 이는 재가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재가자도 열반으로 가는 출가와 똑같은 도반이고, 출가를 공양하는 공덕주입니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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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라 ! 출가자가 삼보라고 2018-08-09 16:25:35

    무엇이라 !
    출가자가 삼보라고 ?
    완전 정신 나간 놈이로구나 !
    저런 놈들이 길에 적지 않게 늘려 있으니,
    절 집안이 폭망하고 말지 . . .

    역대 어느 불조가 삼보라는 말을 언급했으며,
    머리 깍은 '중' 놈들의 겉모습만 보고 승보라고 했으며,
    삼배하라고 언급했다드냐 ?

    어디 한번 일러보아라 !

    절 집구석이 완전 망   삭제

    • 진여야 2018-07-02 17:40:29

      말자랑 글자랑 그만들 하시고 견성에 힘쓰세요~()   삭제

      • 당연한 말씀 2018-07-02 02:28:30

        사부대중은 모두다
        불교인 부처님 제자로
        재가자도 열반으로 가는
        출가와 똑같은 도반이고,
        출가를 공양하는 공덕주입니다.   삭제

        • 진리란 이름의 독선 2018-07-01 05:38:14

          정말 테라와다 불교가 한국불교의 새 희망일까요?
          재가자가 아라한이 되면 바로 죽는다는 니까야는 누가 편찬했을까요? 성경도 축자적으로 읽는 근본주의자들은 이제 소수인데 불교가 도리어 그 길을 가려하네요. 니까야가 모두 붓다의 친설이라고 믿는 건 개인의 자유겠지만, 그건 불교학계에선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지요. 대승불전이든 니까야든 오직 하나만 진실이라 믿고 공부하면 외눈박이 신세 못 면합니다. 나와 내가 읽는 경전만 오직 진리라는 독선 말입니다. 그건 이미 불자가 아니지요.   삭제

          • 부부야 2018-06-30 09:15:02

            세존 당시와 오늘 그리고 미래는 다르지요?
            남녀노소 출가재가 벽들은 다 허물어졌지요.
            절간이야 절간 주인 몫이나 법이사 법의 주인 몫이지요?
            밥을 먹건 법을 먹건 누가 대신하든가요?   삭제

            • 박호석 2018-06-30 07:55:55

              글은 제 의견이 아니라 경전의 말씀입니다.
              재가가 공부를 안해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삭제

              • 지나가다 처음으로 2018-06-29 22:28:46

                법사님
                재가자로 봐도 글이. 님의 글이 오해소지가. 있어보입니다.

                출가자는. 삼보 입니다.   삭제

                • 제보자 2018-06-29 11:00:34

                  테라와다에서 재가자는 설법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니 오해라고만 해서는 안 됩니다.   삭제

                  • 해피 투게더 에게 2018-06-29 00:55:23

                    그러니까 오해하지 않게 글을 잘써야지~
                    글을 애매모호하게 쓰니까 박호석법사님이 오해 할수도 있지......
                    앞으로는 누구든지 글쓸땐 빤야와로 삼장법사를 대중들이 왜곡 하지 않도록 문장구사에 신경을 쓰시기 바라오
                    해피투게더 말이 진실 이라면   삭제

                    • 박민수 2018-06-28 23:56:35

                      출가와 재가를 차별하는 글을 쓰신 스님과는 수준이 하근기여서 상대하고 싶지도 않군요.
                      이런글을 다루는 불교포커스 수준도 의심스럽네요.
                      표층적으로만 보는 이들과 심층적으로 보는 이들을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차별세계로만 보는 이들은 표층적수준이고 평등세계에서 차별을 보는 이들은 심층적 수준이다.
                      공즉시색 색즉시공은 무엇을 말한가?
                      실제공(?)은 절대초월로 평등을 뜻하고 색은 상대세계로 현상을 유형으로 보는 수준이다
                      마음과 중생과 부처가 다르다보면 출재가도 다르겠지만같다면 무슨 차등이 있겠는가?
                      법을 논하기에는 수준미달이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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