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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사회 뒤집기…은암미술관, 마이너리티 프로젝트 기획전
시선의 부재, 김용근 作.

지난해 촛불혁명이 한국사회를 뒤바꿨지만, 기득권으로부터 자행되는 일명 ‘갑질’은 아직 사회 곳곳에 여전하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갑질의 문제를 짚어보고,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구조적 모순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화제다.

한국마이너리티학회와 광주미술인협동조합 그리고 은암미술관은 6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광주 은암미술관에서 ‘마이너리티’ 기획융합전을 개최한다. '마이너리티'는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소수자 및 사회적 약자를 통칭하는 단어.

은암미술관은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불고 있는 사회적 약자는 사전적 의미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여러 가지 행태들이 일명 ‘갑질’이라는 명칭으로 온 사회를 들쑤시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은 ‘갑질’의 행태가 거세질수록 가이포크스(Guy Fawkes)의 가면을 쓰고 두 손과 두 발로 광장의 촛불혁명을 낳았다”면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촛불혁명 1주년 그리고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갑질’ 행태를 주제로 1년간 기획, 이 같은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과 미술관 사이의 관계개선에 보다 역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어진 전시를 훑고 지나가야 하는 기존의 형태를 넘어, 전시를 기획한 작가와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한층 깊게 소통할 수 있도록 일련의 장치를 마련한 것.

은암미술관은 “일반 미술관에서 관람객은 2초 정도만 그림을 보고, 10초 동안 설명을 읽는다. 설명의 내용을 확인하고자 그림을 다시 한 번 훑어 본 후 자리를 뜬다. 루브르박물관에서 관람객이 모나리자를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초라고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이 같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미술관의 권위적인 부분을 제거하고자 노력했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장에 작품사진을 숨겨놓고 관객이 직접 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권위를 배제한 소통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이너리티 기획융합전에는 전시를 기획한 박현일 광주미술인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김나영, 김다인, 김미지, 김선미, 김용근, 김원경, 박주희, 박진아, 변대섭, 서다민, 유선진, 윤준성, 이경옥, 이동주, 이태희, 정다와, 정해영, 조성숙, 주라영, 최연택 등 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문의. 062) 231-5299

울 아버지의 나라, 박현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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