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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5일’ 설조스님, 의료진 ‘위험’ 경고에도 치료 거부'단식 치료 전문가' 이보라 의사 “책에서만 본 상황” 당혹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단식 15일차에 접어든 설조스님을 진료하고 있는 모습.

의료진의 ‘위험’ 경고도 소용없었다. 단식 15일째를 맞은 설조스님은 병원 이송 등 일체의 치료를 거부했다. 스님의 단호한 ‘치료 거부’에 의료진은 “처음 마주하는 상황”이라며 당황했다.

설조스님을 정기 진찰하고 있는 내과 전문의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 사무국장은 4일 오후 스님을 검진한 뒤 “혈압과 혈당이 모두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검진 때보다 부정맥의 빈도가 늘었다”면서 “단식에 있어서 65세 이상 노인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지금 상황은 언제든 치명적인 위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설조스님 단식 15일…눈에 띄는 기력저하

설조스님은 지금 2주가 넘는 단식으로 체중이 8kg 이상 줄어든 상황. 새벽 기상 후에는 꼿꼿이 앉아 찾아오는 방문객을 맞이하던 스님은 단식 15일차에 접어들며 눈에 띄는 기력저하를 보이고 있다. 화장실을 다녀올 때 2~3차례 가다 서다를 반복했으며, 오전에는 누운 채로 방문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보라 국장은 “폐나 심장 등 생명을 유지하는 장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징조”라고 진단했다.

스님은 이날 치료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해 이 국장을 비롯환 의료진을 당황케 했다. 설조스님은 “목숨이 다하거나 종단에 변화가 생길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님은 언론과의 인터뷰 및 조계종 개혁촉구 법회 등에서 “종단 개혁을 위한 심지가 되고자 한다”면서 “단식을 하다 쓰러져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하지 말라”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보라 인의협 사무국장 페이스북 화면캡쳐.

"정말 단식하다 죽는 사람 보게 되는 것인가"…전문의의 탄식

이 국장은 “사실상 스님께서 연명치료를 거부하신 것과 마찬가지다. 원칙적으로는 이 같은 경우 위험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억지로 치료에 나서기 어렵다”면서 “이런 상황은 책으로만 접했다. 난감해 어떻게 할지 판단이 들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이 국장은 지난 2014년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 간 단식을 했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의 주치의로 현장에서 내내 김 씨의 건강상태를 보살핀 전력이 있는 이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앞서 스님 진찰 하루 전인 7월 3일, 이 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교포커스> 칼럼 '[focus IN] 서의현의 복권과 설조스님의 단식'을 공유하며 “정말 단식하다가 죽는 사람을 보게 되는 것인가 하는 두려움이 든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보통 사회적 약자의 단식농성은 힘 있는 세력이나 사람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여론의 압박을 받아 약자들의 요구를 들어주게 하거나 협상테이블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데, 지금 설조스님은 말 그대로 ‘죽음을 도외시한 원칙적 단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대인 조계종은 속세의 인간들보다도 더 비인간적인 침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의료진은 설조스님의 혈액을 채취, 정밀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혈액검사 등 보다 정밀한 검진을 통해 스님의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라며 “늦게라도 중요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단식장 측에 연락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공영방송 MBC 취재진이 설조스님 진료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스님 단호한 태도에 시민연대도 당혹…"긴급 상황 대응 위한 준비 나설 것"

스님의 이 같은 단호한 태도에 당혹스러움을 보인 것은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측도 마찬가지. 김영국 시민연대 3기 대표는 “의료진으로부터 원칙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전해 들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저희 또한 스님께 누차 만류를 요청했지만 스님 당신의 의지가 너무 확고하다”면서 “시민연대는 ‘생명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대원칙 아래 긴급 상황 발생 시 조치할 수 있는 의료장비 등을 구비해 놓거나 수시로 의료진과 접촉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며 스님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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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조스님 2018-07-05 14:31:24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64390#_=_조계종적폐청산.스님도박.성폭행 청화대 국민청원입니다.   삭제

    • 비구 2018-07-05 13:34:34

      우리는 이왕에 비구가 되었지만, 누가 능히 그 이름이 실제에 부합할 수 있는 참비구입니까? 이왕에 출가하여 생사를 끝내기로 했다면, 세상의 탐진치애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되며, 나와 남, 옳고 그름을 따지면서 먹기 좋아하고 게을러서는 안 됩니다.   삭제

      • 그러거나 말거나가 교리 2018-07-05 11:36:16

        한쪽에선 장례준비. 한쪽에서 잔치준비. 나머지 사람들은 시침 뚝. 장례에 얼굴도장 한번 찍어야 하지 않을까, 살아있는 권력에 빈자리가 날 때를 대비해 24시간 준비된 자세로 대기나 해 볼까. 에이 모르겠다 되는 대로 살지뭐. 나는 자유인!! 인연따라 사는 거지 뭐. 장례에 가게 되면 가는 거고 권력이 불러주면 영광인 거고.인연법이 다 그런 거지 뭐 별거 있어?. 이렇게 쉽게 간단하게 사는 방법이 있는데 골아프게 공부는 뭐하러 하며 환속은 또 왜 해. 중이라면 껌뻑 말 잘듣는 할매들 아지매들 신도관리나 잘 하는게 복이고 업장소멸이지   삭제

        • 그래들 봤자야 2018-07-05 11:23:00

          한 분야에서 죽지 않고 자기 자신이 그저 먹고 길게 산 것이 벼슬인 것은 아마 중 밖에 없을 것. 신도들 앞에서야 뭐 무기나 가진 것처럼 뭐나 아는 것처럼 평생 폼생폼사 했으니...출가 안했으면 어떤 사람들이엇을까?. 나 또한 멋모르고 별것인줄 알고 조아리고 산 세월이 있어 눈 어두운 장님이고 미친년이었음을 탓해야지 누굴 탓해. 어이그..살아보니 다들 허깨비 놀음도 그런 놀음이 없어. 속이 다 보이니 다들 그만들 했으면 싶네. 서로 뻔히 아는 연기에 거북하지도 않나. 단식하는 스님 별일이나 없었으면.   삭제

          • 사회인 2018-07-05 11:21:14

            국가가 그나라 국민의 수준을 말해주듯 신도들의 의식수준이 눈멀었다고 봐야 해. 그 신도에 그 스님들, 그 스님들에 그 신도들. 절 지켜주고 각자 부담없이 볼일 보러가는 사이 정도에서 만족하는 거. 그러니 자질이고 인식이고 필요가 없고 내 일이 아니면 그만이 될 수 밖에. 한마디로 주인이 없는 종단이라고 봐야 해. 내 몸만 건드리지 않으면 상관 없는 것. 신도가 뭐라하지 않으니 타격 받을 일 없고 승려들이야 적당히...권력에 취약할 수밖에. 귀찮아서가 아니라 무서워서...먹고사는 일이 걸렸으니 그럴 밖에. 참..난감할세.   삭제

            • 탄식이 절로 나옴 2018-07-05 11:20:32

              밥축내는 구렁이 늙은이들은 있어도 큰? 스님이라는 어른들은 없다고 봐야해. 그럼 다른 스님들은 있나? 보고 배운 것이 있는데 몸 사리기 바쁘고 남들이 차려놓으면 밥상머리 앉아볼 연구와 인기 얻을 궁리나 하지 자기 몸에 왜 똥물 묻히냐고 점잖은 척들 하고 계실 것으로 짐작. 그렇지 않고서는 이 사태에 승려 집단 사람들의 태도가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설명이 안 됨. 그래놓고 간판은 조계종이라 걸어두고 입은 채우고 살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이 없을 수가 있을까?. 이 문제는 권력승의 문제가 아닌 구성원 각 승려의 문제인 것 같음.   삭제

              • 설조스님 2018-07-05 05:37:44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64390#_=_조계종적폐청산.스님도박.성폭행 청화대 국민청원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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