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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하다 운명커든, 몸뚱이 태운 잿가루 여기 남겨주오”설조스님 발언에 불자들 ‘조계종은 스님 살려내라’ 성토…대불련 동문행동 눈길
설조스님.

“이렇게 단식을 하다 운명하거든, 잿가루 담은 봉지는 종단이 정상화 될 때까지 이 투쟁장에 남겨주시오. 투쟁하는 이들 외에 타인은 내 잿봉지에 관여치 말라.”

18일째 조계사 옆 공터에서 단식 중인 설조스님이 7일 저녁 촛불법회에 모인 대중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유언과도 같은 스님의 말에 대중들은 “스님께서 건강하셔야 한다”며 조계종 총무원을 향해 “설조스님을 살려내라”고 목소리 높였다.

대불련 동문행동, 조계종 개혁 발걸음에 동참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7일 오후 5시 서울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사부대중 촛불법회를 열었다. 지난 5일 열린 법회에 포교사, 불광사 신도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면,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법회의 주인공은 바로 대불련 동문들이었다. (관련기사: 포교사단, 그리고 불광사…힘 받는 조계종 적폐청산)

8~90년대 학번 출신 대불련 동문들을 주축으로 구성한 ‘한국불교 개혁을 위한 대불련 동문행동’은 법회에 앞서 오후 4시 조계사 대웅전을 방문, 항의의 의미를 담아 108배 및 묵언참선 정진에 돌입했다.

한국불교 개혁을 위한 대불련 동문행동은 법회에 앞서 오후 4시 조계사 대웅전을 방문, 항의의 의미를 담아 108배 및 묵언참선 정진에 돌입했다.

대불련 동문들, 조계사 대웅전서 정진…사측과 마찰

대불련 동문 20여 명이 ‘중앙종회 해체하고 개혁회의 구성하라’, ‘출가자가 돈 만지니 한국불교 다 썩었다. 재정운영 재가에게’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가슴과 등에 붙이고 정진에 나서자, 조계사 스님 및 종무원들이 나타나 대웅전에서 나갈 것을 종용했다. 스님 및 종무원들이 동문들을 절 밖으로 내쫓고, 몸에 붙은 종이를 억지로 떼려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마찰이 발생했다. 한 불자는 왼쪽 팔뚝에 긴 상처를 입기도 했다.

상처를 입은 불자는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이 다가와 몸에 붙은 종이를 강압적으로 떼려하기에 이를 막는 과정에 몸에 이렇게 상처가 났다”며 분개했다. 앞서 원명스님은 설조스님이 단식을 시작하던 지난 6월 20일에도 설조스님과 주변 스님들에게 폭언을 내뱉고 물리력을 행사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스님 및 종무원들이 동문들을 절 밖으로 내쫓고, 몸에 붙은 종이를 억지로 떼려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출처=우리불교신문.
왼쪽 팔뚝에 긴 상처가 난 한 불자는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이 다가와 몸에 붙은 종이를 강압적으로 떼려하기에 이를 막는 과정에 몸에 이렇게 상처가 났다”며 분개했다.

“종단 위기 때마다 대불련이 극복해왔다”

조계사 경내의 마찰이 길어지면서 촛불법회는 20분가량 지연돼 시작했다. 대불련 동문들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오도선(전남대, 88학번) 동문은 “2년 전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가 생각난다. 조계종 개혁을 위한 움직임에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동문들과 함께 나오게 됐다”면서 “대불련 동문이기 이전에 불자의 한 사람으로 그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국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상임대표.

“저 역시 81년도에 대불련 회장을 역임한 동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김영국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상임대표는 “83년 신흥사 살인사건, 86년 9.7 해인사 승려대회, 그리고 94년 종단개혁 등 종단의 굵직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대불련은 중요한 역할을 자임해왔다. 부패한 총무원 집행부가 사퇴하고, 종단이 정권과 결별하는데, 그리고 스스로 개혁하는데 힘써왔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선 대불련 동문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부처님은 도박하라고, 누군가를 납치ㆍ폭행하라고, 학력을 위조하라고 가르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설정 총무원장과 그 권속들은 승복만 입었을 뿐 가짜승려와 다름없다”며 “적주비구, 비비구, 비구를 사칭한 도둑들을 몰아내는데 대불련 동문들이 앞으로도 많은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용주사 재임 나선 ‘쌍둥이 아빠’ 성월…“이쯤 되면 조계종 사망선고”

이밖에 장명순 용주사 신도비대위 상임위원장, 청정불교구현 경기재가불자연대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손혁재 전 수원시정연구원장, 박종린 불력회 지도법사 등이 발언을 이어갔다.

장명순 용주사 신도비대위 상임위원장.

장명순 위원장은 “오늘 쌍둥이 아빠 성월 주지가 용주사 재임을 위해 후보등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렇게 철면피 같은 일이 또 어디 있는가”라고 분통을 토한 뒤 “성월 주지의 연임을 막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약 성월 주지가 또 연임을 하게 된다면 조계종은 그야 말로 사망선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에 따르면 7월 5일부터 7일까지 후보등록을 진행한 결과 현주지 성월스님과 부주지 성법스님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용주사 신도비대위는 ‘부주지 성법은 경선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며, 성월 주지 단독 출마나 다름없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장 위원장은 “최근 용주사 앞 투쟁 과정에서 지나가던 한 불자가 화를 내며 112에 신고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우리 위원회 공동위원장 가운데 한 분이 그 불자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해당 불자가 태도를 바꾸며 ‘비대위를 응원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면서 “아직도 문제를 모르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 문제를 알면 도저히 방관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성월 주지의 재임만큼은 어떻게든 저지해야 한다.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모두발언이 끝난 뒤 법회 참가자들은 ‘설정원장 퇴진하라’, ‘자승원장 구속하라’, ‘설조스님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설조스님이 단식 중인 정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단식정진단 옆에 위치한 조계종 총무원 청사 앞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구호를 지속하며 10여 분간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단식정진단 앞에 위치한 조계종 총무원 청사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구호를 지속하며 10여 분간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기도 했다.

설조스님 “어찌 몇 근의 육신을 아까워하리오”

법회 참가자들을 맞이하러 나온 설조스님은 “들어보니 저를 살려내라고 외치시던데 제가 이 생을 마치게 된다면 그것은 제 의사로 당당히 마치는 것이니 염려치 말라”면서 “오늘은 제 예전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1977년에서 79년 12월까지 종단 내외에 긴박한 투쟁이 있었다”고 밝힌 스님은 “당시 문화공보부에서 조계사 측과 개운사 종회를 화합시킨다는 명분으로 종회의원 사표를 요구를 한 바 있다. 그때 제가 사표 대신 적어 보낸 시구가 다음과 같다”며 해당 시구를 소개했다.

天中無二日 (천중무이일, 하늘에는 두 개의 해가 없고)
心中無二意 (심중무이의, 마음에는 두 가지 뜻이 없네)
若逢難行時 (약봉난행시, 만약 실천을 하기 어려운 때를 만났다면)
豈惜幾斤肉 (기석기근육, 어찌 몇 근의 육신을 아까워하리오)

스님이 “이것이 그때의 심정이며 또한 오늘 단식하는 심정이기도 하다”고 말하자 스님을 찬탄함과 동시에 염려하는 양가감정 섞인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설조스님의 친필 시구.

“단식하다 운명커든, 몸뚱이 태운 잿가루 여기 남겨주오”

이날 설조스님은 “내 몸을 태운 잿가루 담은 봉지는 이 투쟁장에 남겨달라”는 유언 섞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설조스님은 “오늘 법주사 권속 및 상좌들에게 남기는 영상을 찍었다”면서 “내가 과거 월남의 스님들처럼 수행을 하지 못해 심장 등이 그대로 남는 이적을 행하지는 못하겠으나, 만일 내가 단식을 하다 운명하거든 그 잿봉지는 종단이 정상화 될 때까지 이 투쟁장에 놔두라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스님은 “제 육신과 의지, 그리고 잿봉지가 교단 정상화에 도움이 되어, 다시는 유사비구들에 의해 종권이 유린되거나 한국불교도가 방황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스님네들도 궐기하고 재가불자들도 궐기하여 국민들이 불교교단을 등지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중들은 스님이 발언을 마치고 단식천막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계속 박수를 치는 것으로 감사인사를 대신했다.

이보라 국장이 설조스님을 진찰하는 모습.

이보라 주치의 “욕망과 존엄의 대립현장…환자편 드는 것, 나의 의무”

스님 진찰을 위해 단식정진단을 찾은 녹색병원 내과 전문의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은 “단식하는 분들 치료와 진료를 많이 해봤지만 88세의 고령은 처음”이라며 “스님은 65세 이상이라는 점, 벌써 체중이 10kg 이상 감량되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는 단식을 중단하고 영양공급을 재개하는 등 회복에 돌입해도 합병증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일 전 혈액검사를 시행한 결과 단백질, 칼슘, 인 등 전해질이 정상보다 낮게 체크되었다. 근쇄약, 골절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 부정맥 빈도도 날이 갈수록 높아져 여러모로 설조스님 건강이 우려된다”고 밝힌 이 국장은 “스님께서 의학적 처치에 대한 분명한 거부의사를 밝힌 마당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지켜보고 체크하고 조언하는 수준밖에 안 돼 안타깝다”고 답답해했다.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녹색병원 내과 주치의).

설조스님의 단식을 방치하고 사실상 무시하는 조계종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국장은 “누군가는 먹고살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반면 또한 누군가는 인간다움을 위해 몸을 희생하기도 한다. 지금 이곳에는 인간적 욕망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부정부패와 존엄을 위해 사는 인간다움이 공존하며 대립하는 것 같다”면서 “당장 어떤 치료에 나설 수 없는 제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환자의 편을 드는 일일 것이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종단의 부정부패를 많이 또 공론화시키는 것이 스님을 하루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설조스님께서 건강을 잃지 않고 단식을 마무리하는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저 또한 관심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연대, 설조스님 살리기 위한 ‘국민행동 연석회의’ 예고

한편, 이날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설조스님의 단식을 중단하고 불교개혁을 일구기 위한 범국민 연대기구 구성안을 내놓았다. 시민연대는 법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파계 승려들은 숨죽이고 숨어 설조스님이 입적하실 때를 기다리고 있다. 스님의 의지를 왜곡하고 반격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면서 “불교계를 비롯해 학계, 언론계, 노동계, 정치계, 사회시민단체 등 불교를 걱정하는 모든 국민께 불교와 설조스님을 살려내기 위한 국민행동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연석회의 대표단이 꾸려질 경우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있는 현 조계종단 집행부에 국민의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조스님.
대불련 동문 행동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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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광사신도 2018-07-14 20:21:19

    작가님!, 정찬주 작가님! 감사합니다.!

    지홍에게 빌붙어 곡학아세하는,
    불광연구원의 불교학자,
    불광출판사의 글쟁이들은,
    제발 호구지책의 사슬에서 벗어나
    지홍의 곁을 떠나라~   삭제

    • 행자 2018-07-10 09:38:33

      노스님을 살려주세요.국민여러분께 호소합니다.제발살려주세요.사람이죽어가고있어요.언론관계자여러분.도와주세요.간절히청합니다.노스님을 살려주세요()   삭제

      • 문득그리움 2018-07-10 09:35:05

        절에 웬 경찰들이 저리 많노!! ㅆㅂ

        지들끼리 알아서 하게 놔두지!

        경찰이 저리 할일이 없나?   삭제

        • 박민수 2018-07-09 23:22:40

          YouTube에서 '(124-10회)조계종적폐청산설조스님단식-설정총무원장과 종정스님께 호소드립니다-진리해설사박민수(선사)' 보기
          https://youtu.be/nPzZ6uB21Vg   삭제

          • 지나가다 2018-07-09 22:10:48

            근데 자승승려 8년간 설조스님 그떼 왜 안나오시고 설정스님 과거에 허물있는거는 알겠는데 잘해볼려는고 애쓰는걸로 아는데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가? 증거 나오기 전에 무죄로 볼부분은 봐야지 의혹과 추측도 난무한거는 사실아닌가? 무턱데고 까지말고 팩트와 이상을 햇갈리지 마시라 권한다   삭제

            • 부대사 2018-07-09 13:50:01

              빈손이지만 호미를 쥐었고
              걸어가지만 물소를 탓네.
              사람이 다리 위에 서 있으니
              다리가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네.

              설정,현응,지홍!
              총무ㆍ교육ㆍ포교원장의 인연을 내려놓고
              환이 아니라 실재를 지각하시오.   삭제

              • 성엄선사 2018-07-09 07:18:11

                불교의 외부적 형식에는 불법승의 세 가지 요소가있습니다.(중략)
                승은 승가, 즉 불교 공동체입니다.
                여기에는 출가한 비구 ㆍ비구니들뿐만 아니라
                재가 수행자들도 포함됩니다.
                출가 공동체는 재가 공동체 없이는 존재할 수
                없고 그 기능을 발휘할 수 도 없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이루어내는 구조 없이는 불교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불법승 삼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삭제

                • 박민수 2018-07-08 22:04:39

                  YouTube에서 '(124-9회)조계종 PD수첩방송후 적폐청산-조계종 종정,원장,부장,의원스님들께' 보기
                  https://youtu.be/KOkHm77yIkA   삭제

                  • 새벽의태양 2018-07-08 21:26:22

                    철저히 부패한 한국 불교를 살려 내실
                    보살이 화현 하셨는데 왜 진정 승려들은 침묵하고 있는가!!!!!   삭제

                    • 불광사 신도 2018-07-08 15:00:33

                      설조스님은, 승가를 살리는 시대정신이십니다.
                      이제 저희 불자는 스님의 뜻에 따라
                      승려복을 입은 가짜 중을 가려내어 불교계에서
                      몰아내는데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삭제

                      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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