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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승가회 ‘임시회 거부’…선관위원장에 세영스님
조계종 종책모임 법륜승가회는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과 해종행위조사특위 구성 등에 반대하며 제212회 중앙종회 임시회 거부를 선언했다.

6일 개원한 조계종 제212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종책모임 법륜승가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과 해종행위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반발하며 ‘임시회 거부’를 선언했다. 하지만 중앙종회는 중앙선관위원장에 지난 211회 임시회에서 추천 철회됐던 세영스님(전 조계종 호법부장)을 선출했다.

종책모임 법륜승가회는 6일 임시회 개회 직후 인사안을 종법 개정안보다 우선 처리하려는 점, 추천 철회됐던 세영스님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재추천 된 점, 해종행위조사특위 구성 안건이 제출된 점 등을 지적하며 ‘종회 거부’를 선언했다. 법륜승가회 소속 중앙종회의원들은 회의장을 퇴장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중공의 무시하고 '해종' 딱지 온당치 않다"

기자회견에서 법륜승가회 대표 정산스님은 “임기가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중앙종회가 종도들의 민의를 귀담아 듣지 않고 대중공의를 무시하면서까지 해종특위를 구성하는 것에 반대의 뜻을 밝히고 안건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불교광장의 다수의 힘에 의해 강행되면서 본회의장에서 법륜승가회 소속 종회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고 밝혔다.

광전스님은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권력층의 비리를 검경이 조사하기 어려울 때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국승려결의대회를 한 스님들은 권력을 탈취하려는 의도가 없고 청사를 점거하거나 하는 물리적 행위도 하지 않았다. 종헌종법 체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한 것이라면 조사해서 징계해야 마땅하지만, 종단이 올바르게 가도록 하는 바람을 담아 집회에 나온 종도에게 ‘해종’ 딱지를 씌우는 공포정치는 온당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암스님(종회 차석부의장)도 “총무원이나 중앙종회는 물론 종단은 종도 없이 존재할 수 없다”며 “촛불법회 등에서 나타난 종도의 뜻을 헤아리지 않고 총무원장 선거 국면으로 전환한 것은 중앙종회가 대의기구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안 마감일 넘겨 접수…기울어진 운동장"

본회의 의사일정 조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광전스님은 “재심호계위원 선출안은 8월 30일까지가 후보 접수 마감일이었는데 정문스님은 추천일이 9월 4일”이라며 “의안접수로 볼 수 있는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종회사무처는 “중앙종회법 42조에 ‘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의원 요구가 있을 때는 토론을 하지 아니하고, 중앙종회 의결로 의사일정 순서를 변경하거나 또는 새로운 안건을 추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추천서도 의안의 일종이고 (대표 추천인들이) 추천서와 함께 의사일정 변경 신청접수를 함께 냈다”고 해명했다.

광전스님은 “물론 의안 접수마감 후 상임분과위원장들이 협의해 안건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지만, 마감일이 있음에도 한 사람만 뒤늦게 접수를 받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만약 안건 추가를 인정한다고 해도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런 결정을 해야 할 배경이 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세영스님 선출은 총무원장 선거 관여하겠다는 것"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의 건은 본회의에서 가장 논란이 됐다. 정산스님은 “종단 혼란을 해결할 분을 검증을 통해 모셔야 하는데, 결격사유가 있는 세영스님을 후보자 자격을 심사해야 할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번에 선출하는 중앙선관위원장은 5년 임기로 37대 총무원장 선거까지 관여할 수 있는 만큼 공명정대하고 하자가 없는 분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앙종회는 비공개회의에서 세영스님을 중앙선관위원장에 선출했다. 또 해종행위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위원장에 제민스님을 선출했다. 이와 함께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 시 총무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중앙종회에서 선출한 자가 그 권한을 대행한다'는 내용의 '총무원법' 개정안도 통과했다.

제16대 중앙종회의 사실상 마지막 임시회는 개원 하루 만에 5일간의 회기를 앞당겨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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