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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승가에 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윤홍식 홍익학당 대표 "승가답지 않은 승가에 보시 거부해야"

불자들은 보통 ‘승가에 보시를 하면 큰 공덕을 얻는다’는 가르침을 당연하게 여기곤 한다. 만약 보시의 대상이 되는 승가가 각종 범계와 비법(非法)을 자행해도 이 명제는 유효할까? 경전에는 ‘계율을 범한 스님에게 보시를 해도 큰 복을 받는다’고 해석할만한 구절이 있으나, 윤홍식 홍익학당 대표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경전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윤 대표는 홍익학당 유튜브 채널 10월 16일자 영상 <타락한 승려와 보시>에서 “지금 종단(조계종)이 위태로운 짓을 하고 있는데 경전에서 ‘아무리 막돼먹었어도 승가에는 보시하라고 했다’며 보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경전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을 때 승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수다원과(須陀洹果, 불교에서 깨달음을 향한 첫 단계를 일컫는 말) 이상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청정승가에 미꾸라지가 몇 있는 상황과 지금 종단의 상황은 그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홍익학당 유튜브 채널은 4만 7천여 명(2018년 10월 16일 기준)이 구독하고 있는 종교ㆍ인문ㆍ철학 관련 영상강좌 채널이다.
 
실제로 불설분별보시경(佛說分別布施經)에는 “병으로 고생하는 이에게 보시하면 두 배의 복을 얻고, 계율을 범한 이에게 보시하면 백 배의 복을 얻으며,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면 천 배의 복을 얻는다”는 구절이 담겨있다. 일각에서 “계를 범했거나 잘못이 있더라도 스님에게는 보시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내놓는 근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과거의 보시는 오늘날의 돈을 주는 것과 전혀 다르다.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뜻한다. 즉 무도한 사람이라 해도 굶어죽을 거 같으면 먹여 살려야 하니 그런 보시는 하라는 가르침”이라며 “반대로 돈을 가지고 도박 등 나쁜 일을 할 게 뻔한데 거기에 돈을 내고 있다면 그것은 세뇌당한 것과 다름없다. 진정한 수행자는 부끄럽고 민망하고 미안해서라도 그런(그래도 보시하라)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강의를 통해 이 같은 이야기를 한 배경에 대해 윤 대표는 “부패한 승려에게 보시하는 것은 복이 아닌 업 짓는 일임을 지적한 제 얘기에 대해 일부 불자들이 경전을 근거로 반박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표는 지난 여름 설조스님이 단식정진을 할 당시 조계종을 비롯한 종교계 부패상을 비판하며 “성직자가 타락하고 종교단체가 망해가고 있는데 ‘그래도 내가 스님에게 공양하고 보시를 많이 하면 복을 받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계산속이고 헛것이 보이는 망상이다. (불교 기독교를 망라해) 어느 경전에도 그런 가르침은 없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관련기사: 윤홍식 “불교 타락, 신도들도 공범이다”)

윤 대표는 “관련 영상과 <불교포커스> 기사가 올라간 뒤 댓글과 일부 (불교)사이트에 경전구절을 근거로 주장을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면서 “(타락한 스님에게 보시를 해도 좋다는 이야기가) 애초에 잘못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체 정화능력이 있는 청정한 승가와 지도부가 썪어 있는 종단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한 윤 대표는 “승가답지 않은 승가에 (불자들이) 보시를 좀 거부함으로써 압박을 가하기 바란다. 부처님 당시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 그래야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홍식 홍익학당 대표는 양심콘서트, 고전콘서트, 견성콘서트와 2400여개의 무료 유튜브 영상을 통한 동서양고전 및 철학, 종교 강연으로 유명하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및 동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EBS라디오와 조선교육문화센터에서 맹자ㆍ대학ㆍ중용ㆍ노자ㆍ주역 등의 고전강의, 울산불교방송에서 수심결, 신심명, 대승기신론 강의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9대 대선에 14번 후보로 출마해 정치개혁의 키워드로 ‘양심’을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국큰스님들에게 배우는 마음챙김의 지혜100>, <화엄경, 보살의 길을 열다>, <선문답에서 배우는 선의 지혜>, <양심혁명-양심이 답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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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지 2018-10-22 02:28:26

    훌륭한 법문이다.   삭제

    • 0815 2018-10-17 14:18:06

      좋은 기사를 써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신 윤홍식 선생님도 고맙습니다.   삭제

      • 팔정도 2018-10-17 14:15:47

        상식적으로 꼬투리 잡을 수 없는 말이다.
        이런 지적이 나올 때 바뀌지 않는다면 조계종도 개독 같은 별명 하나 얻을 날이 조만간 올 게 뻔하다.   삭제

        • 불해자 2018-10-17 10:47:54

          4쌍8배는 한 생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해골속 동물의 뇌로 아무리 많이 배워도 체험이 생기지 않는것이며,

          해탈 열반의 체험과 완성의 수행을 향한 행동하는 양심이되어 고독한 출가 수행자의 본인 경험이 없다면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터

          완성되고 검증되고 증명된 진리를 배신하는 타락한 세간 출세간의 신도와 승려인 거짓 위선의 불제자는 그 인과 연기의 세계를 찾아가리

          욕망의 추구는 거짓 위선 시기질투 간사 교활로 고통을 향하고,

          욕망의 소멸은 양심 진실 이해 포용 배려의 환희를 향하리

          거룩한 천인사 불 세존과 사쌍팔배를 향해   삭제

          • 알망 2018-10-17 09:09:39

            조개중들이 하는 법문은 항상 오락가락 설왕설래 정상적인 사람 머리도 바보로 만들지   삭제

            • 불자 2018-10-16 21:40:43

              윤홍식 홍익학당 대표님 유튜브 퇴근길 지하철에서 돌려봤는데
              현재 조계종 원로 중진들 밥문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   삭제

              • dpdp 2018-10-16 21:03:35

                ㅇㅇ 타락한 놈들한테 보시하는건 당근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임   삭제

                • 하정 2018-10-16 18:22:09

                  좋은 강의 추천 해주시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기사로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의 들으면서 '당연하지! 맞지! 그렀지!~~' 하며 맞장구 치며 들었네요~~ 자명합니다~~ㅎㅎㅎ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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