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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직선제 실현ㆍ보광스님 연임반대”…동국대 전 총학생회장 고공농성

힘없는 이들이 제 권리를 찾고 공익을 구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피켓을 들거나 삼보일배 등을 하며 주장을 호소하는 정도다. 때로 절박한 이들은 목숨을 도외시하는 극단적인 운동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강자의 목소리에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관대한 반면 약자의 목소리에는 야박하게 소홀한 우리 사회 정서가, 사람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벼랑에 몰아세운 결과다. 그리고 오늘(11월 13일), 또 한 학생이 고공 첨탑에 올랐다.

동국대학교 48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안드레 전 회장이 13일 동국대 만해광장 옆 20m 높이의 조명탑에 올라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동국대학교 48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안드레 전 회장이 13일 동국대 만해광장 옆 20m 높이의 조명탑에 올라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종단개입에 따른 낙하산 인사, 논문표절, 학생고소, 교비 횡령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현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속명 한태식)이 연임을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안 전 회장은 보광스님의 연임 반대와 더불어 총장 직선제를 통한 학내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늘 논의의 대상이 아니었다"

안 전 회장은 학생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2014년 조계종 수뇌부의 동국대 총장선거 개입 사태 이후 학생들은 많은 싸움을 진행하며 학교 측에 다양한 요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정당하고 절실한 요구에도 학교는 늘 침묵으로 일관했다”면서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확인한 것은 학교가 학생들을 논의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비민주적인 대학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으로 계속 싸워왔지만 아직 변한 것은 없다”고 농성에 나선 취지를 밝혔다.

20m 높이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안드레 전 동국대 총학생회장.

"학교 대표자인 총장, 우리 손으로 직접 선출해야"

이어 “11월, 총장선거를 앞둔 우리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학교에 보다 강하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만약 ‘왜 이렇게까지 싸우느냐’고 누군가 물으신다면 저는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은 우리가 직접 뽑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겠다. 우리는 분명 대학의 주인이지만, 현 제도에서 총장 선거에 대한 학생의견 반영 비율은 고작 3.7%에 불과하다.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리의 권리가 사라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회장은 “한편으로 무섭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무기한 고공농성을 통해 총장직선제 실현과 한태식 총장 연임반대를 외치고자 한다”면서 “이번 농성을 통해 동국대 모든 학우들이 주인 된 권리를 되찾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미동추)는 13일 오후 안 전 회장이 고공농성 중인 조명탑 아래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다.

"교수ㆍ학생ㆍ직원 모여 의견 제시했으나 이사회가 묵살"

동국대 정상화를 위한 학생 기구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이하 미동추)도 이날 오후 안 전 회장이 고공농성 중인 조명탑 아래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동국대 이사회는 무책임의 극을 달리고 있다. 교수ㆍ학생ㆍ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이 제시한 직선제 관련 의견은 수렴하지 않은 채 최종 결정만 미루고 있다”며 “결국 밀실이사회를 통해 지난 체육관 선거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교직원노조 등은 지난 2017년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 토론회와 회의를 거쳐 총장직선제 합의안을 이사회 등에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사회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올해에도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가 선출하는 기존 방식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조계종과 보광스님 없는 민주주의 선거 원한다"

미동추는 “매 순간 동국대의 상황은 급변하지만 다가올 총장선거에 학생들의 공간은 보이지 않는다”며 “오늘부터 학생들은 만해광장 조명탑에서 새로운 희망을 그릴 것이다. 돌아오는 19대 선거는 조계종단과 한태식이 없는 대학구성원들의 직접 민주주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미동추는 법인사무처와 총장실 측에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입장문 등을 전달했다.

동국대 학생 대표자의 고공농성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015년 최장훈 당시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등에 의한 동국대 총장선거 종단개입 사태가 불거지자, 보광스님 당선 무효 및 총장선거 전면 재실시를 주장하며 4월 21일부터 6월 4일까지 45일간 고공농성을 벌인바 있다.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미동추)가 동국대 교직원에게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입장문을 전달하는 모습. 총장실로 가는 입구는 셔터로 막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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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승가 2018-11-20 19:58:13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학우여러분도 이제 움직여주세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도 바뀌어야합니다.같이 움직여주세요   삭제

    • 직선제? 2018-11-14 17:46:22

      이름이 안드레이면, 기독교인 같은데, 무슨 의도인지? 요즘 대학에서는 직선제를 도입했지만, 그 폐해가
      많아 간선제로 회귀하는 경향도 있는것 같은데, 고공농성 이전에(그 수고로움을 도외시하는 바는 아니지만)
      합리적 합의를 위한 서로 간에 보다 진정성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삭제

      • 절망 2018-11-13 17:12:46

        범계적폐세력 철폐 직선제쟁취 외치며
        조계사앞에서 고공농성 하는 스님은 왜 안나오십니까?   삭제

        • 불자 2018-11-13 17:11:15

          가짜불교 현장 사진 동영상으로 도배한
          일반언론 종단언론보다
          진짜불교 모습 보여주는 포커스 닷컴이
          진짜 불교 언론입니다   삭제

          • 출가 2018-11-13 17:10:18

            학생불자님 고공탑 수행정진을 보고 있으니
            무문관 선방에 앉아서 수행이라고 하고 앉아있는
            제 모습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삭제

            • 응원 2018-11-13 17:09:05

              이게바로 목숨건 수행정진 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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