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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종교는 대학 '민주주의' 입니다11월 17~18일 고공농성 5~6일차…동국대 고공농성 안드레의 투쟁일기 ④
  • 안드레 동국대 48대 총학생회장
  • 승인 2018.11.18 17:17
  • 댓글 5

고공에서 맞이하는 첫 주말입니다.

주말에는 청소도 하고, 철탑농성장 정비도 했습니다. 바람 때문에 조명탑 플랜카드를 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날씨도 많이 추워졌습니다. 주말이라 학교가 조용할 줄 알았는데, 예비 새내기들이 수시면접을 보려고 부모님들과 학교를 찾았습니다. 희망과 꿈보다는 암울한 현실을 먼저 보여주어 마음이 아픕니다.

조명탑에 올라온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갑니다. 온라인으로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큰 힘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 등을 보니, 저에게 많은 오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저의 진심과 절박함을 다시금 알려드리고자 몇 자 적습니다.

우리는 교육상품의 구매자가 아닌 대학의 구성원입니다.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는 제가 다른 목적이 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왜 대학 운영에 관여하고, 우리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가 의문을 품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는 대학의 구성원입니다. 권리는 부(不)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망각되는 것입니다. 나를 대표하는 총장을 선출하는 데에 당연히 나의 권리는 존재합니다. 우리 권리를 스스로 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가 추운 날씨 이곳에 올라온 이유는 오로지 내가 사랑하는 동국대가 민주적으로 운영되길 바랄 뿐입니다.

저의 종교는 대학 민주주의입니다.

제가 총학생회장직을 역임할 때부터, 백승규 학생지원팀장의 ‘기독교 총학생회장이 불교대학을 망친다’는 망언과 정각원 교법사의 ‘철새 종교인 총학생회장 안드레는 더 이상 불교를 능멸하지마라’라는 법보신문 기고를 통해 종교적 프레임으로 모든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공격이 이어져 왔습니다. 지금도 기사 댓글과 커뮤니티에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활동을 하면서 한 번도 종교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학내에서 종교적 활동을 한적 역시 없습니다. 지금 저의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대학 '민주주의'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총장이 스님이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종단에 의해 선임되었기 때문에, 그 구조를 바꾸자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름이라는 귀속적 정체성 하나로 저를 폄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문제는 종교가 아닌 동국대 미래에 대한 문제입니다. 제가 흔들리는 조명탑에서 어떠한 요구를 하고 있는지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동국대 학우 중 한명입니다.

운동권의 수장이다, 나이 먹고 스펙 쌓고 있다라는 등의 말씀이 있으십니다. 운동권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내에 많은 의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운동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펙을 쌓기 위해, 목숨을 걸고 조명탑에 오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이것을 통해 사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그저 동국대 학우 중 한명으로서 망가진 동국대를 바로 세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 끝내지 못한 이 사태를 한태식 연임 저지와 총장직선제로 이제는 해결하고 싶을 뿐입니다. 신념과 진심 하나로 버티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내용이 길어 졌습니다. 동국대에 입학하여 많은 상처를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받습니다. 주말에 조명탑 플랜카드를 달았습니다. 본관에 학생들의 요구가 더욱더 크고 강력하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저희의 진심이 동악에 울려 퍼지고, 우리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스스로 지켜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동/국/대/고/공/농/성/안/드/레/의/투/쟁/일/기
불교포커스 여시아사(如是我思)

안드레 전 회장이 2018년 11월 13일 동국대 만해광장 옆 20m 높이 조명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총장 보광스님의 연임 저지 및 총장 직선제 시행을 통한 학내 민주주의 구현을 구호로 내걸었다.

3년 전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그는 왜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 왜 하필 고공농성이라는 극한의 투쟁방식을 선택했을까? 그가 바라는 동국대학교의 미래는 무엇일까? 하늘에서 쓰는 안 회장의 일기를 정기 게재한다.

2014년 동국대 총장선거 종단 개입 사태 이후 총장의 논문표절을 비롯한 이사들의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학내 정상화를 촉구하며 4년 넘게 투쟁을 이어왔다. 2015년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2016년 제48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불교시민사회 연대기구인 '불교개혁행동' 간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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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광이가 논문표절한 시절 2018-11-27 16:22:49

    박사받은 놈들 전수조사해서
    지 실력으로 받은 놈 찾기 힘들껄~

    재단유입금이 별시리 없다는 건 어느 사립대학이나 마찮가지일터고
    종립대학의 설립이념이 맘에 들지 않는다캐라~

    전국에 사립대에 몇이나 총장직선제를 한다고
    어거지를 쓰냐?

    동국대위상이 과거 재단의 권승들에 의해 떨어졌다지만
    공부안하는 너같은 애들이 어줍잖은 내부고발에 자질이 떨어지는 애들이 더 많이 채워져 그렇치
    목멱골의 학우들을 니 정치지망에 비젼으로 써먹지마라!   삭제

    • 마구니 2018-11-21 10:58:47

      승려들이여 행복합니까? 온갖 이야기로 도인인척 포장하면 뭐하노.. 아래 기독교 첩자? 로 몰고 가는 그대들은 마구니들이오.   삭제

      • 블마 2018-11-19 16:11:23

        안드레 학생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건강하게 이겨내고 승리하길 기원합니다.   삭제

        • 불명예스런 동악인이 되지마라. 2018-11-19 09:58:34

          종교운운,농성의 쟁점을 왜곡시키는 비겁한 짓이다.
          종교적 갈등이 아니라 학교의 최고운영자를 소위 적폐라는 하는 사적인 무리들에 의해 일방으로 이루어지니, 논문표절 의혹과 학생들로부터 반복 피소되는 부도덕하고 열악한 인품의 소유자를 더이상 총장재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 라는 대다수 구성원들의 간절한 민원일 뿐이다.
          종교문제나 갈등이 전혀 아니다.
          실체적 진실을 째째하게 왜곡 시키지 마시라.
          많은 깨달음과 배움을 갈망하는 건전한 학우들이 보고있다.   삭제

          • 기독인 첩자??? 2018-11-18 19:41:47

            안드레씨는 먼저 자신의 종교를 분명히 밝히기 바랍니다. 만약에 기독교인이라면, 먼저 해야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구약을 들고있는 바리새인(?)들을 지독하게 욕하고, 구약을 부정하고 신약을 제시하신 예수 기독(지저스 크라이스트)에 다시 (19금에 해당되는 음란 폭력물인) 구약을 씌워서 세상을 혼란하게 하는 작금의 기독교부터 정화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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