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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오늘, '김건중 단식 50일차'12월 3일 고공농성 22일차...동국대 고공농성 안드레의 투쟁일기⑫
  • 안드레_ 동국대 48대 총학생회장
  • 승인 2018.12.03 15:47
  • 댓글 2

조명탑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처량할 뿐입니다.

또 다시 농성일자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팔다리 관절은 쑤시고, 갇혀 있는 생활에 가끔 정신이 혼미 합니다. 그래도 동국대 민주화라는 마음 하나로, 12월의 첫 월요일, 농성일자 앞자리가 2로 바뀐 첫 주를 힘차게 시작해보려 합니다.새벽 6시 차가운 비가 얼굴로 떨어져 잠에서 깼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한참을 몰아치더니 조명탑 내부를 시원하게 적셨습니다. 정신없이 흐르는 물줄기를 막다 보니 오후가 되었습니다. 

 문득 날짜를 보니 12월 3일입니다. 3년 전 오늘, 단식 50일차, 건중이는 응급실에 실려 갔었습니다. 그리고 이사회에서는 이사 총사퇴라는 결의를 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 때의 기억을 마주하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동국대 역사상 전대미문의 이사 총사퇴라는 성과로 당시 일면 이사장을 내쫓았습니다.

그러나 동국대 정상화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건중이는 여전히 무기정학 징계 중입니다. 그 때 완벽히 청산되지 못한 사태가 오늘날 또 다시 고공에 한 생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종단과 한태식 총장이 만든 적폐는 동국대에 뿌리를 깊게 내려있습니다. 그 당시 보다 상황은 안 좋지만 절박함은 더 큽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한태식 총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적폐,부역 세력들을 청산하고, 총장직선제 실시로 적폐양산의 싹을 잘라야 합니다.

3년전 오늘(3일)은 이사장 일면스님 퇴진을 주장하며 50일째 단식중이던 김건중 동국대학교 부총학생회장이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날이다.

토요일에 학내 곳곳에 플랜카드를 달았습니다. 학생들은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학교에 나와서 본 사태 해결을 위한 마음으로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단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정성들여 쓴 손자보도 대부분 뜯겼습니다. 그래서 오늘 학생지원팀에 가서 철거된 플랜카드를 받아왔습니다.한태식 총장에 대한 마지막 충정이었을 까요. 조명탑에서 20일 넘게 목숨을 걸고 있는 학생을 외면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총장은 학생들의 요구에 눈과 귀를 닫고 싶을 것입니다. 그리고 총장을 부역하는 자들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P,S 궂은 날씨에도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지지방문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 드립니다.

현장에서 플랜카드를 철거한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와 고공의 절규를 보며 잠깐은 망설였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독한 관료주의가 동국대 모든 교직원들의 부정의에 대한 저항권을 말살시켰습니다. 총장 꽁무니만을 따라 다니는 부역세력들에 의해 이렇게 동국대 전체가 망가집니다. 학생들을 무시하는 총장에게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부역을 위해 학생 탄압에 앞장서는 교직원들에게 희망이 있겠습니까. 조명탑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처량할 뿐입니다.

동/국/대/고/공/농/성/안/드/레/의/투/쟁/일/기
불교포커스 여시아사(如是我思)

안드레 전 회장이 2018년 11월 13일 동국대 만해광장 옆 20m 높이 조명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총장 보광스님의 연임 저지 및 총장 직선제 시행을 통한 학내 민주주의 구현을 구호로 내걸었다.

3년 전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그는 왜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 왜 하필 고공농성이라는 극한의 투쟁방식을 선택했을까? 그가 바라는 동국대학교의 미래는 무엇일까? 하늘에서 쓰는 안 회장의 일기를 정기 게재한다.

2014년 동국대 총장선거 종단 개입 사태 이후 총장의 논문표절을 비롯한 이사들의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학내 정상화를 촉구하며 4년 넘게 투쟁을 이어왔다. 2015년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2016년 제48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불교시민사회 연대기구인 '불교개혁행동' 간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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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쌩쑈 2018-12-05 11:37:11

    난 너희가 쑈 하던거를 다 봤다 ㄱ중이란 넘이 사기친 것도 다 봤고
    이젠 그 짓거리에 속지 않는다
    드런것들   삭제

    • 불자 2018-12-03 20:51:09

      보시물품이 점점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예전에는 천원짜리 과자였는데
      이제는 신선한 귤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 보시공덕으로 범계권승 물러나고
      청정종립대학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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