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학술
"공부하다 죽어라"(사)혜암선사문화진흥회-신규탁 교수, 집주 혜암대종사상당법어집 펴내    

가야산 정진불! 평생을 청정수좌로서 청백가풍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수행정진 하시고 조계종 10대종정을 지내신 혜암큰스님의 청천벽력같은 가르침!

2020년 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 혜암대종사의 탄신 100주년을 앞두고 큰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선양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혜암선사문화진흥회는 큰스님의 친필 상당법어집을 연세대 철학과 신규탁 교수가 주석을 달아 <공부하다죽어라 ⓵>을 출간하게 되었다.  

책머리에는  최근 봉안식을 하여 모신 혜암대종사의 진영을 비롯하여 출가에서 열반에 이르기 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을 실어 큰스님의 삶과 사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문에는 큰스님의 법문 내용을 한국선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양철학, 불교철학을 담당하고 있는 신규탁 교수가 독자들이 읽기 쉽게 고증작업을 통해 교감하고 출전을 밝혀 놓았다.

공부하다죽어라 ⓵ -집주 혜암대종사상당법어집    
엮은이: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집주: 신규탁  
판형: 신국판 변형 양장  
쪽수: 312쪽  
가격: 20000원 
ISBN: 979-11-966840-0-6  
분야: 인문학>삶의 자세와 지혜 / 국내도서>종교>불교>불교 명상/수행 
출간일: 2019년 4월 25일  
담당: 구명숙 편집주간(010-9956-4878, k9350m@hanmail.net

 

 

“스승께서는 평생을 청정수좌로서 장좌불와長坐不臥, 일일일식一日一食의 두타행을 하시면서 본분종사의 책무를 온전히 하셨습니다. 지금도 늘 우리 곁에 함께하시는 선지식이요, 위법망구爲法忘驅를 보여주신 가야산 정진불로 추앙받고 있는 가람의 수호자이십니다. 스승의 엄정한 안목은 가야산 대쪽으로 수행가풍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대중에게는 넉넉한 자비심으로 무엇이든 일깨워주려고 다가가셨습니다. 다정다감한 덕화의 향기가 가득한 어른으로 세상에 널리 회자되고 있습니다.

스승께서는 늘 “공부하다 죽어라, 공부하다 죽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수지맞는 일이 된다”고 경책하시면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가야산 환적대 암굴에서 잠자지 않고, 죽음을 넘어서는 정진을 하는 등 보통 수행자들과는 달리 가행정진을 즐기셨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제방선원에서도 오직 철야 용맹정진으로 일관하여 대중들의 무한 존경을 받았습니다.

일찍이 해인사 원당암에 재가신도들을 위한 달마선원을 개설하시고 참선을 직접 지도하여 수많은 대중을 교화하시었으며, 지금도 이 선원에서는 큰스님의 수행정신을 바탕으로 안거결재와 정기적인 철야정진의 가풍이 도도히 계승되고 있습니다.
스승께서는 해인총림의 방장으로 대중을 보살피시고, 조계종단의 상징인 종정宗正에 추대되어 종단개혁에 앞장서시며 청백가풍淸白家風의 전통을 바로 세우는데 집중하시었습니다.

이번에 스승 혜암 대종사의 법어 중에서 친필 상당법어집에 교열과 주석을 붙여 그 뜻을 좀 더 알기 쉽게 󰡔집주 혜암대종사 상당법어집󰡕을 새롭게 펴내게 되었습니다.”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이사장 성법 스님의 발간사 중에서-


 “한 글자 한 글자에 스승의 손가락 자국이 남아 있고 한 줄 한 줄에 스승께서 팔꿈치를 접고 편 흔적이 나타나며, 한 장 한 장마다 스승의 생각이 녹아 있고 한 축軸 한 축軸 마다 후학들에 대한 낙초자비落草慈悲가 가득하니 이 친필 원고야말로 신령스러움이 서린 보물 중에 보물이요, 법보 중에 법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훌륭한 소설가 시인 등 작가의 육필 원고는 보는 이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靈感의 원천이 됩니다. 손때 묻은 책상과 필기도구들까지도 박물관으로 꾸며진 생가生家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줍니다. 고인의 생생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친필 원고는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체취와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많은 생각을 일어나게 합니다. 심지어 당신을 직접 만난 것과 같은 설레임과 따스함과 그리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제 붓과 펜 그리고 만년필을 대신하여 컴퓨터 기계글씨가 모든 필기작업을 대신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육필 원고는 더욱더 귀한 영물靈物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스승님께서는 친필 원고를 많이 남겨 두셨습니다. 젊었을 때 일본에 머물면서 접했던 여러 가지 문화와 친필 자료의 소중함을 직접 보고 체험하시면서 몸소 실천하신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신께서 정진 도중에 경전을 보거나 선어록을 열람하다가 공부에 도움이 되거나 마음에 닿는 구절을 발견하면 즉시 메모를 해두는 습관이 더해진 것이기도 합니다. 상단법문도 원고를 반드시 직접 손으로 정리한 후에야 법상에 올라갔습니다.
단정하게 쓰여진 글씨체를 볼 때마다 정신이 차려지고 엄숙해 집니다.
-  -
----

-해인총림 방장 벽산 원각 스님의 「서문」중에서

 “상당법어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 하나는 출가 대중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가 대중을 위한 것이었다. 재가 대중을 대상으로 결제를 한 것은 우리나라 불교 역사에서 처음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선불교 보급에 매우 중요하니, 그 중요한 것이 향후 가야산의 전통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다. 사실 이게 선불교의 정신이다. 선은 거사불교의 꽃이다.”

다행히도 혜암 대종사의 경우 친필 유고가 남아있었고, 효성스런 제자가 그것을 잘 보존했고, 금상첨화로 그것을 연구자들에게 공개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문제는 원천적으로 없다. 

참으로 은혜롭게도 가야산 해인총림에는 성철과 혜암 두 대종사께서 뒤를 이어 출세出世하셨고, 게다가 돈오돈수의 같은 곡조를 연양演揚하셨으니, 분명 전통이라 할 만하다. 귀중한 이 전통이 잘 계승되어 이 시대에 걸맞게 연주되어 온 세상에 울려 퍼져야 할 것이다. 

어느 수행자이든 해인총림으로 깃들어 방석 위에 둥지 튼 동안만은, 󰡔본지풍광󰡕을 종으로 배우고 󰡔공부하다 죽어라󰡕를 횡으로 익히며, 시절 살펴 조사관을 쳐부수고 살殺과 활活에 자유하며, 인연 따라 파주把住와 방행放行에 자재하며, 신훈新熏으로 손짓하다 본분本分으로 자취 감춰, 천만중생 제도할 밑천 만드는, 그런 호시절 되기를 기대한다. 항차 문손門孫이리오.
 -연세대학교 철학과 신규탁의 「집주후기」중에서
-책 본문중(278~279쪽)에서-

1999년 8월 7일 
용도 : 원당암 철야정진 법문
출전 : <친필사본>③43∼49쪽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 참 모습의 자기는 항상 행복과 영광에 넘쳐 있습니다. 극락과 천당 사생육도로 윤회하는 것은 꿈속의 잠꼬대입니다. 
참 모습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영원하고 무한합니다. 설사 허공이 무너지고 땅이 없어져도 본래면목의 참 모습은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 
유형 무형 할 것 없이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자기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진리는 자기 속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만약 자기 밖에서 부처를 구하면 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습니다. 
자기는 영원하므로 종말이 없으며 본래 순금입니다. 탐진치 삼독이 마음의 눈을 가려 순금을 잡석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중생이 본래 평등한 천진불이라는 생각을 하여 부처님과 같이 받들고 힘을 다하여 남을 도웁시다. 
무명의 삼독이 자취를 감추면 마음의 눈이 열려서 순금인 자기 참모습을 바로 보게 됩니다. 아무리 천하고 보잘 것 없는 상대라도 그것은 겉보기일 뿐 본 모습은 거룩하고 숭고한 부처님입니다. 
겉모습만 보아 불쌍히 여기고 얕보면 이는 상대를 크게 모욕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같이 부모와 같이 존장과 같이 모셔야 합니다. 
현대는 물질만능에 휘말리어 자기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자기는 큰 바다와 같고 물질은 물거품과 같습니다. 세상에 권리를 다 가졌다 해도 풀잎보다 못하고 천하 재주를 가져도 물방울만큼도 못한 것입니다.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려고 오셨습니다. 이렇듯 크나큰 진리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니, 모두 함께 본사 세존과 같이 용맹정진으로 성불하여 고해에 빠진 다생부모를 제도합시다.
莫妄想勇猛精進하라 不知終日爲誰忙고
若知忙裡眞消息하면 一葉紅蓮火中生하리라.

망상피지 말고 용맹정진하라.
모르겠다, 하루 종일 누굴 위해 그리 바쁜고
만일 바쁜 그 속의 참 소식을 알면 
한 송이 연꽃이 불 속에서 피리라.

아악 !

佛紀 2543년(1999) 8월 7일
夏安居七日 勇猛精進
慧菴

<혜암성관대종사>에 관하여

출가 이후 평생을 청정수좌로서 청백가풍淸白家風의 전통을 세우고 위법망구爲法忘驅의 정신으로 수행정진하신 혜암 큰스님께서는 1920년 3월 22 일(음) 전남 장성군 장성읍 덕진리에서 탄생하셨다. 1946년 27세에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 입산 출 가하여 인곡麟谷 스님을 은사로, 효봉曉峰 스님을 계사로 수계득도하여 성관性觀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그리고 가야총림선원에서 효봉스님을 모시고 첫 안거를 하셨다. 1947년(28세)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 청담, 우봉, 자운, 보문, 도우, 법전, 일도 스님 등 20여 납자와 더불어 ‘부처님 법대로 살자’ 는 봉암사 결사를 시작하셨다. 이후 오대산 상원사 선원과 서대西臺, 금정산 범어사선원, 동화사 금당 선원, 통도사 극락암선원, 묘관음사선원, 천축사 무문관無門關, 조계총림 송광사선원, 지리산 칠불 암과 상무주암, 태백산 동암 등 제방선원에서 용맹 정진하셨다. 1981년부터는 해인사 원당암에 재가 불자선원(달마선원)을 개설하여 수많은 재가불자 를 참선수행으로 교화하셨으며, 1993년 성철스님 의 뒤를 이어 해인총림 제6대 방장으로 추대되셨다. 청정한 계행과 일일일식一日一食, 장좌불와長坐不臥, 두타고행으로 정진하신 스님은 1999년(80세) 대한불교조계종 제10대 종정에 추대되어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셨다. 2001년 (82세) 12월 31일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문도 들을 모아놓고 “인과因果가 역연歷然하니 참선 잘 해라” 당부하신 후 열반에 드셨다.

<엮은이 소개>

 사단법인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사단법인 혜암선사문화진흥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대 종정, 원로회의 의장, 해인총림 방장 등을 역임하시고, 한국 불교개혁의 선구자로서 한국 현 대불교사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신 혜암성관慧菴性觀 대종사의 숭고한 사상과 정신을 널리 선양하 고 진흥함으로써 불교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1년 창립되었다. 혜암대종사문도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혜암선사문화진흥회는 포교·교육·승가복지·사회복 지사업, 장학·문화사업, 효사상 실천사업, 다문화 지원사업 등을 통하여 구도자적 불퇴전의 이정표 를 제시한 선사이자 스승인 큰스님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특히 2020년 큰스님 탄신 100 주년을 기념하여 혜암대종사문집 정본화사업, 평 전 간행 등 출판사업을 비롯한 큰스님 수행처 순례 사업, 학술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집주자 소개>

 신규탁 

일본 동경대학 대학원 인도철학과와 중국철학과 에서 불교철학을 연구하여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철학과에 재직하여 중국철학사, 화엄 교학, 선불교 등을 강의하며, 이 분야의 많은 논문과 저서 및 역서를 내었다. 청송학술상, 불교평론저술 상, 연세대공헌교수상 등을 받았고, 한국동양철학 회, 한국선학회, 한국정토학회 학회장을 역임했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불교포커스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