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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격랑의 시대에 우리는 어찌해야 할까이미령의 책잡히다 시즌2 [1부] 윤구병의 <아픈 데 마음 간다는 그 말>

서점을 산책하다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저자가 또 누구입니까?
반가운 마음에 펼쳐보지도 않고 사버렸지요.
야금야금 읽어가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게다가 책 속에서 윤구병 선생님은 
세 번이나 출가하려다 실패로 돌아간 ‘전과(!)’가 있다고 고백하시니
불교와의 인연이 참으로 도탑구나... 느꼈습니다.

[오디오 팟캐스트 바로듣기]

평소 조금은 과격하다 싶은 저자의 인생관에 비해
책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독자에게 안겨줬습니다.
자신의 불교인연을 이야기할 때는 그 글맛이 허허로운 듯 하고,
스님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듯 써내려간 글에서는
뜻밖에도 간절하고 간곡하고 다정다감한 분위기가 풍겨나고,
그러면서도 현대 한국 불교의 모습을 바라볼 때는
역시나 그 독설의 찌릿함이 여전합니다.

<아픈 데 마음 간다는 그 말>을 읽으면서
저자와의 만남을 꼭 한 번 추진해야겠다 생각해서
신희권 불교포커스 대표에게도 그리 전화를 했지요.
뜻밖에도 윤구병 선생님이 흔쾌히 마음을 내주셔서
팟캐스트 촬영 날짜를 잡았는데
아뿔싸!
봄부터 자꾸 삐거덕 거리던 이 몸에 지독한 통증이 찾아왔고,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하염없이 미루는
불상사까지 벌어졌습니다.

윤구병 선생님과 촬영감독님에게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었지만
앉지도 서지도 일하지도 말고 무조건 누워서 쉬라는
의사의 ‘엄명’을 충실히 따르는 어리고 순한 양이 된 저는
오래 전부터 내 책꽂이에 꽂혀 있던 <윤구병 일기>를 꺼내 읽었습니다.

변산공동체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아가던 시기의 
365일 기록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팠던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인생관을 가지고 몸으로 실천한 저자였음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아픈 데 마음 간다는 그 말>을 읽자니
왜 저자가 이런 대목에서 그런 표현을 썼는지
왜 그리 살벌달콤하게 불교에게 말을 걸고 있는지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윤구병 선생님과 약속날짜를 잡고
마침내 만난 날!
포커스 사무실에 들어서니 
바싹 야윈 시골 어르신 한 분이 계셨습니다. 
호미출판사의 조인숙 주간님이 곁에 계시니 
분명 저 분이 윤구병선생님이실 터!

눈빛 기운은 생생한데 목소리가 조금 힘이 빠진 듯.
아하! 지난 겨울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는 말씀에
세월이란 녀석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실감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련한 팟캐스트 촬영 자리에
선생님과 신나게 책 이야기를 펼쳐나가려다가
문득 책날개에 살포시 적혀 있고
책 마지막에 몇 번이고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그 구절
“영세중립 통일연방 코리아”부터 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쫄지도 말고 그렇다고 흥분하지도 말고
차분하게 국가의 자존심과 자부심과 진실과 이익을 챙겨야 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영세중립 통일연방 코리아를 꿈꾼다는 저자의 생각이
뭔가 딱! 하고 내게 신호를 보내왔던 거지요.
다소 뜬금없다 싶은 이 말 속에
저자께서 좇으시는 이상세계가 담겨 있으리라 여겨
그걸 여쭙는 걸로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잘 물어봐 주었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윤구병 선생님!
과연 지금 이 시대, 어떤 이야기가 저자의 입에서
흘러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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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산 2019-08-14 15:04:18

    영세중립은 환상임이다 우리나라에게 무었이 잘 살게하는지 생각 하여 봅시다 - 가난한 부탄 국민이 행복하다지만 - 나는 동이 할 수 없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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