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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누가 전하고 인가하는 것이 아니다
  • 박호석_전, 대한불교삼보회 이사장
  • 승인 2019.08.17 10:49
  • 댓글 18

 부처님의 가르침의 진수인 불립문자(不立文字)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심법(心法)이 소위 삼처전심(三處傳心)을 통해 마하가섭(摩訶迦葉) 존자에게 전해진 다음에 달마(達摩)조사에 이르기 까지 28대가 인도에서 전승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달마조사가 중국에 와서 선불교의 초조(初祖)가 되고, 다시 혜가(慧可)→승찬(僧璨)→도신(道信)→홍인(弘忍)으로 이어진 다음에 육조 혜능(惠能)에서 여러 분파로 번창했다는 것이 선불교에서 주장하는 이른바 법맥(法脈)이고 전등(傳燈)입니다.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인 조계종은 신라 때 도의(道義,784입당) 국사가 중국에 유학하여 육조혜능의 법손(法孫)인 마조도일(馬祖道一)의 제자였던 서당지장(西堂智藏,735~814)의 법을 이었다고 해서 그를 종조(宗祖)로 모십니다. 그리고 고려 때 태고보우(太古普愚,1301~1382) 국사는 중국 선불교의 적통인 석옥청공(石屋淸珙)의 법을 계승하였기 때문에 선불교의 종가(宗家)가 우리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선불교에서는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사자상승(師資相承)을 통해 법륜(法輪)이 상전(常轉)했다고 합니다.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확인해서 인정하는 것이 인가(印可)고, 그렇게 스승의 법이 제자에게 전해졌다고 해서 전법(傳法)이라 하지요. 그리고 이런 사실을 증명하여 스승이 제자에게 내리는 글이 바로 ‘전법게(傳法偈)’입니다.

  그런데 경전에서 살펴보면 법은 누가 전하고 인가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다 보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음을 자기가 스스로 아는 것입니다. 즉, 계정혜 삼학을 닦아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자유를 얻으면 스스로 해탈을 이루었다는 앎과 봄이 생겨나고, 바로 이 해탈지견(解脫知見)을 갖추어야만 비로소 공부를 마쳤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구경지(究竟智)의 검증과 인가는 스승이 아니라 대중이 한다는 사실입니다. 

  “비구들이여, 어떤 비구가 ‘나는 태어남은 끝났고, 청정한 범행을 마쳤으며, 해야 할 일을 끝내서 다시는 이런 상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고 구경지를 선언하면, 그대들은 그의 말을 인정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이렇게 물어야한다.”(<맛지미니까야> ‘여섯 가지 검증의 경’)

  부처님께서는 누가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하면 다음 여섯 가지 질문으로 그가 올바로 깨달았는지를 확인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여섯 가지는 ⓵자기 자신이 보고 듣고 지각하고 인식한 것인가, ⓶보고 듣고 지각하고 인식한 것에 속박되고 있지는 않는가, ⓷오온(五蘊)에 대한 취착을 버렸는가, ⓸육계(六界)를 자아로 여기거나 자아가 의존하는 것으로 여기지는 않는가,  ⓹육입처(六入處)에 욕탐을 버렸는가, ⓺나와 나의 소유라고 하는 무의식을 제거했는가 등입니다.

  한마디로 탐진치 삼독을 모두 버리고 그의 속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는지를 물으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부처님은 그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까지 말씀하시고, 만약 그가 그에 맞게 대답하면 훌륭한 수행자를 만나게 된 것을 인정하고 기뻐한 다음에, ‘우리에게 커다란 축복입니다’라고 찬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바라이 죄라는 것이 있습니다. 살생·음행·도적질·큰 거짓말을 하면 승가에서 추방되는 벌을 받는데, 여기서 말하는 큰 거짓말이 깨닫지 못하고 깨달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수행자가 함부로 깨달았다고 할 수가 없고, 자신의 해탈지견이 올바른지를 스스로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부산 해운정사의 불심인조사전_부처님을 중앙으로 불심인을 계승했다는 마하가섭, 보리달마, 육조혜능, 임제의현, 태고보우, 경허성우, 혜월혜명, 운봉성수, 향곡혜림, 그리고 제79대조 진제법원 스님의 석상

한국불교에는 깨달았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깨달았다고 하지는 않더라도 스승으로부터 전법게를 받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들 가운데 삼독을 여읜 성인을 뵙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깨달았다는 분이 막행막식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부처님 같이 사시는 분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그분들에게 깨달음을 확인하는 여섯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아니, 질문에 앞서 이 여섯 가지와 그의 행동거지가 일치하는지를 먼저 살펴야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살피라는 것이 부처님의 당부이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부처님은 당신 스스로도 올바르고 완전하게 깨달았는지를 살펴보라고 제자들에게 그 방법까지 일러주며 당부하셨습니다.(<맛지마니까야> ‘관찰자의 경’)

  불교의 구경인 열반은 모든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적정(寂靜), 적멸(寂滅)의 경지를 말합니다. 갈애와 탐욕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해탈(解脫)입니다. 바로 이 해탈의 자각, 즉 해탈지견이 궁극의 깨달음이라면 화두참선에서의 깨달음은 열반으로 가는 과정에 사제법(四諦法)을 체험하는 단계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를 체득하여 팔정도의 처음인 정견(正見)을 확고하게 세우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화두공안을 타파했다고 하더라도 팔정도를 닦아 여섯 가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 구경지가 아닙니다.

박/호/석/의/노/심/초/사
불교포커스 여시아사(如是我思)

세상에 그 어떤 종교나 철학보다도 불교가 수승한 것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며 과학적 추증성까지 지닌 우주만유의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불교는 천 년이 넘게 우리의 정신과 삶의 바탕이 된 비교우위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우리불교가 추락하고 있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아 답답해 하면서 '부처님은 어떻게'를 염두로 이 문제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필자는 자연과학자로 프랑스에 유학하고 농협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대학생 시절 洪幻星 법사를 은사로 불교에 입문하여 古庵,九山, 山스님에게 수계하고, 修不스님에게 간화선을 배웠다. 퇴임후에는 인재양성만이 불교를 살리는 길이라고 군법회에 전념하면서, <니까야>공부와 불교 걱정으로 소일한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 2019-08-21 12:26:24

    금란가사로 치장한 승려 진제를 종종 보아왔던 터, 이제 진제 석상에 금칠을 하겠구나. 쯔쯔~한심한 작자들.   삭제

    • 무명 처사 2019-08-19 23:19:21

      오호 통재라~!!!
      우째 이런 일이
      부모미생전에 도대체 뭐였기에 아상에 사로잡혀....
      진제 석상은 한시 바삐 철거하시오.
      한국 불교 개망신 이로 소이다.ㅠ~ _()_   삭제

      • 보광거사 2019-08-19 19:11:26

        그런데 살아있는 사람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만드는 경우도 있나요?
        (북한 말고, 불교계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삭제

        • 정종시님 !!! 2019-08-19 15:32:04

          무간지옥이 자네를 기다리네.
          살아 생전에 본인 쌍판데기를 돌에 새겨 세상에 보이는 네놈이 선사냐?
          금강경에 일체 상을 여의라 했거늘 명예욕과 아만과 무식이 가득한 네놈을 누가 송담스님에게 비유를 했단 말이냐?   삭제

          • 불법의 파수꾼이 2019-08-19 10:02:22

            누가볼까 두렵다.
            부처님 말씀이 아닌 중국선불교에다 다분히 개인의 정신병적 애고까지..
            불법을 좀먹는 마구니들 흔적을 지울수도 없고 개망신이다.
            한국불교 많이 흔들리고 있구나 이 일들을 누가 어떻게 수습할지 난제이고 눈밝은 선지자들이 끈임없이 견제하고 지적해서 2700년 1700년 유구한 한국불교를 지켜내서 아직도 진리에 목말라 하는 많은 중생들을 구제해야한다.   삭제

            • 등신께 2019-08-18 20:38:43

              등신님이 승려가 아니기만 바랍니다
              법사님 글에는 다양한 생각과 주장이라는 면에서 고민하고 공부해보겠습니다   삭제

              • 말놀이말대가리잔치로깨달음?no 2019-08-18 16:02:09

                부처님은 有爲法과 無爲法이 다름을선포
                有爲法의
                1子\자를두고 만년 화두해도 내나1子원이지
                뽕?1억이되고 천억될리 만무
                이미 부처님법기본도모른다는것?

                뿌린대로 거둔다는 이기본진리도모른다는게 현화두공안이라나참선이라라 최고의선법이라나ㅉ
                無자화두를 천억년~화두해도 뿌린대로거두니 결국은 無자글그대로~
                기본진리도거두지못하는법을참선화두라no

                1은 1이요 無자는 無자요 無화두는 無화두로다
                보리는 보리요 팥은 팥이로다
                말놀이는 말놀이요 말대가리는 말대가리로다
                선은 선이요 악은 악이로다
                산山은 산山이요 물水은물水이로다
                거짓은 거짓아요 말법은 末法   삭제

                • 최강길 2019-08-18 13:58:34

                  석가세존께서 제일먼저 설하신 12연기, 사성제, 사섭법, 팔정도등을 철저히 생활에 응용이 되어야 하고 생활화되어야 한다. 그것이 속세에서는 잘 안 될 수가 있지만 속세를 떠나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가 있다. 깨달음의 생활은 세간이나 출세간이나 마찬가지이다. 진정으로 깨달음의 생활을 한다면 아마도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또한 깨달았다고 하는 것도 아상이 있기 때문에 깨달았다고 하는 것이지 아상이 없다면 깨달았다는 표현도 없을 것이다.   삭제

                  • 이런들어쩌리 저런들누가?어쩌리 2019-08-18 13:45:24

                    이몰꼬로골몰해~알간~뭘?어허~
                    내가법이고내가부처고오애지내맴내가바로첨나[첨부터부처?올매좋아]

                    단박道즉심도즉볼도?입에넣어줘道?몰라?
                    정말몰라?/점점난몰라요모르쇠라는대요 사람들이ㅠ
                    다무시 근기약하다로해~불도가 어디하루아참에이루어지나해~

                    8정도등진짜법있다하면~소승 무시 비방욕하면 되~
                    대승승이야~꼬우면너가승해!그뜰빼~감소해도배   삭제

                    • 최강길 2019-08-18 13:43:39

                      인가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깨달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깨달음이라는 것은 어느 영역까지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 영역속에서 철저히 아(我)라는 집착을 버렸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나라는 것이 없어야만이 그 모든 것을 알 수가 있고 인가라는 것이 성립이 되는 것이다. 요즈음은 모든 정보들이 많이 있어도 진정으로 접근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나라는 것을 떨쳐내가가 힘들기 때문이다. 오직 부처님생애를 읽거나 그 자취를 보면서 연기법의 이치를 철저히 알고 그것을 일상생활이 되어야 인가라고 할 수 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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