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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을 비난하면 죄업인가
  • 박호석_전, 대한불교삼보회 이사장
  • 승인 2019.09.22 18:05
  • 댓글 10

   “남의 흠을 애써 찾아서 들추지 말고, 항상 자기 자신을 잘 단속하여 바른 법으로 자신을 잘 살펴나가라.”(<잡아함경>)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서로 다투던 비구에게 남의 흉을 보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살피라고 하신 부처님 말씀이지요.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우리 속담과 비교되는 말씀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우리의 전통윤리가 이렇다보니 남의 흉을 입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남을 헐뜯으면 구업(口業)이 되고, 특히 스님을 비난하면 큰 과보를 받는다고 해서 불자들의 금기사항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이는 부처님께서 서로 싸우던 두 비구에게 하신 말씀이지 다 그런 것이 아님을 <앙굿따라니까야> ‘뽀딸리아의 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 때, 유행자 뽀딸리아가 세상에는 칭찬만 하는 사람, 비난만 하는 사람, 칭찬도 비난도 하지 않는 사람, 칭찬과 비난을 모두 하는 사람 등, 네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 평정의 가치가 훌륭하기 때문에 비난도 칭찬도 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탁월하다고 주장하자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뽀딸리아여, 이러한 네 종류의 사람들 가운데 알맞은 때에, 사실과 진실에 맞게, 비난해야할 사람을 비난하고 칭찬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 더 훌륭하고 탁월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 까닭은 경우에 따라 올바른 때를 아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비난해야할 때 비난하고 칭찬해야할 때 칭찬하는 것이 가장 수승하다는 것이지요. 다만, 비난이나 칭찬하는 그 내용이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잡아함경>에서는 비난, 즉 잘못을 지적하는 방법과 요령을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남의 허물을 들추고자하는 사람은 다음 다섯 가지를 알아야 한다. 우선, 허물이 거짓이 아닌 사실이어야 하고, 허물을 지적하는 때가 적절해야 하고, 지적하는 의도가 허물을 지은 사람에게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이어야 하며, 지적하는 말이 부드러워야 하며, 지적하는 마음이 미움이 아닌 사랑이어야 한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자기 자신이 옳지 않은 일을 했기 때문에 남들이 그것을 알게 되었고, 잘못을 고쳐주기 위해 남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그러나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은 남의 허물을 더 이상 담아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혜제일의 싸리뿟따 존자는 남을 책망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도반 비구들에게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벗들이여, 비구가 남을 책망하려면, ‘적당한 때에 말하지 적당하지 않은 때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지 사실이 아닌 것은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온화하게 말하지 거칠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익이 있기 때문에 말하지 이익이 없다면 말하지 않을 것이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말하지 성난 마음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다섯 가지 법을 안으로 확립한 뒤에 남을 책망해야 합니다.”(<앙굿따라니까야>, ‘책망의 경’)

불교포커스 신희권 대표(가운데), 불교닷컴 이석만 대표(왼쪽)이 조계종의 해종언론 조치 철폐를 요구하며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하고, 책망하는 일이 결코 잘못이 아닙니다. 그것이 사실에 근거하고, 시의적절하고,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참으로 잘하는 일입니다. 다만 부처님의 말씀처럼 사랑으로 온화하게 자애롭게 해야 함을 우리가 명심하면 됩니다.

  우리 불가에는 건전한 토론과 비판문화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평등과 대중공의를 주창하는 불교가 왜 의사결정이 수직적이고 독선적인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비판이 본업인 언론까지도 자기들의 입에 맞지 않으면 출입과 접근을 못하게 탄압하는 몰상식이 만연해 있어요. 승가의 권위주의적 풍토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지, 아니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박/호/석/의/노/심/초/사
불교포커스 여시아사(如是我思)

세상에 그 어떤 종교나 철학보다도 불교가 수승한 것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며 과학적 추증성까지 지닌 우주만유의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불교는 천 년이 넘게 우리의 정신과 삶의 바탕이 된 비교우위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우리불교가 추락하고 있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아 답답해 하면서 '부처님은 어떻게'를 염두로 이 문제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필자는 자연과학자로 프랑스에 유학하고 농협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대학생 시절 洪幻星 법사를 은사로 불교에 입문하여 古庵,九山, 山스님에게 수계하고, 修不스님에게 간화선을 배웠다. 퇴임후에는 인재양성만이 불교를 살리는 길이라고 군법회에 전념하면서, <니까야>공부와 불교 걱정으로 소일한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 포커스독자 2019-09-25 20:23:44

    박호석 큰법사님 앞으로
    권승들이 부처님 가르침이라 내세우며
    자기네 범계비리를 감추고 옹호하며
    재가불자들 억압하고 재갈물리는 것들
    실제 부처님 가르침은 이런데
    권승들이 잘못이해 또는 잘못 가르치고 있는것들
    시리즈로 연재해주시면 어떨까요?   삭제

    • 포커스독자 2019-09-23 21:23:27

      다음 칼럼은 부처남은 오히려 직선제룰 말씀하셨다로 부탁드립니다 ^^
      한국불교는 선거를 죄악시하고 총무원장 직선제도 거부하고
      간선제도 모자라 이제는 선거제도도 없애자고 주장하는데
      오히려 부처님 초기경전에는 직선제를 지지하는 문구가 자주 나온다
      부처님이 선거를 부정하신건 부처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 해석한 것이다 라고요.

      직선제로 비구니선거 종권심판 이뤄내고
      간선제는 금권선거로 범계종권 영원하는
      불교현실에 더더욱 들어맞는 칼럼입니다   삭제

      • 자행 2019-09-23 19:36:17

        늘 박호석법사님의 글 잘읽고 있습니다.
        동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 도반들과도 공유하며
        한국불교를 걱정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불자입니다.   삭제

        • 최강길 2019-09-23 18:40:05

          불교가 수직적이고 독선적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아마도 깨달음이 쉽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상 깨달음은 쉽겠지요.. 그러나 그 깨달음을 항상 유지하기가 힘이 들겠지요... 그래서 그 깨달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이니까요... 그 수행을 하는 것은 모두가 하나라는 아니 모두가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하기 위해서는 계급이 아닌 존중의 승단이 되어야 하겠지요... 모두가 무소유아닌가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는 것이 아닌가요?   삭제

          • 최강길 2019-09-23 18:23:27

            나는 스님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존경한다.
            왜냐하면 스님은 속세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부처님법을 배워서 깨달음을 성취하고 그 깨달음을 다시 중생들에게 회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속세에 있는 분들은 모든 욕망을 채우려고 노력하는데 스님들은 오직 모든 집착을 없애려고 수행에 수행을 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처님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리고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이행을 하지도 못하면서 중생들을 대하려면 먼저 자기자신부터 어떠한 수준이라는 것을 밝히고 중생들을 대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처님을 욕뵈이는 것이다.   삭제

            • 성도착증 중넘도 중이냐? 2019-09-23 15:06:32

              일반인들보다 못한 윤리도 도덕도 인격도 갖추지 못한것들이 종패거리 뒤에 숨어서 불교를 더럽히고 자신을 위한 물욕 성욕 채우면서
              불자돈 국가보조금 빨아먹으려 드는거냐
              종단도 그런중들은 징계하고 환속시켜야된다.
              그런후에 해종 운운해도 늦지않을것이다.   삭제

              • 휼륭하신 지적의 법말씀^^ 2019-09-23 01:42:46

                <사실과 진실에 맞게,~>

                비난해야할 사람을 비난할줄 알고~
                칭찬할 사람을 칭찬할줄도 아는~
                올바른 때를 아는것도 훌륭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휼륭하신 지적의 말씀^^
                ~~
                내가?누가?휼륭하다고 칭찬? 바로 불자들의 스승님의 칭찬말씀^^
                부처님은 사람의 구호가 되게 하는 가르침을 게송을 지어 말씀하셨다.

                남을 이롭게 하여 그를 도와주는 친함과 악함을 막는 친함이요

                허물을 억제하고 또 만일 친할만한 친을 친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견고한 친을 친하도록 하라
                이 계행이 모두 구족하면
                불빛이 사람을 비추듯 하리라   삭제

                • 염라대왕 2019-09-22 23:49:57

                  거짓 수행자님께!
                  극히 일부 그런 스님도 계시겠지요? 스님들을 잘 모시지 못 해서 죄송합니다.

                  조용한 가족님께!
                  귀하는 톨릭 돌격대 같습니다. 그래서 톨릭에서는 스님이라고 하기 싫으니까 <스>라고 하더군요.

                  불교포커스나 불교닷컴이 개독포커스나 개독닷컴이 아닐려면, 불교 좋은 소식 20에 비판 1정도로 소식을 균형있게 전해야할 것입니다.   삭제

                  • 조용한 가족들 2019-09-22 23:04:41

                    우리나라 불교는 정말 문제 덩어리~~
                    어디가서 불자라고 명함 내밀기가 쪽 팔려~
                    중이 무슨 벼슬인줄 아는 중놈들이 대부분이네요
                    또 불교tv에 출연 해서도 본인이 본인 소개할때 '○○스님 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드라구요
                    또라이 새끼들 ㅉㅉ
                    목사나 신부가 tv에 출연해서 본인 소개 할때 '○○목사입니다' 라고 소개하지 '○○목사님입니다' 라고 소개하나요?
                    중들도 그냥 '○○입니다'라거나 '○○승려입니다'또는 '비구○○입니다'하면될것을..
                    하라는 수행은 안하고 출가하면 돈버는 방법과 대우받는 방법만 연구 하나보네요   삭제

                    • 거짓 수행자들 2019-09-22 21:09:21

                      수행자연 하는 자들이
                      수행을 하지 않아 아상과 자만심을 버리지 못하고
                      신도들 위에 군림하려는 무모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단이 썩어가는 것입니다.
                      수행자라면 남이 비난할 짓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남이 잘못을 지적하면 스승으로 받들어 고쳐야 할 것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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