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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불교 톺아보기 - 쫑카빠 대사 열반 600주년 기념 학술대회(사)한국불교학회, 10월 25일(금) 오전 9시 30분 서울 동국대 혜화관 2층 고순청세미나실

티베트 불교의 큰 스승 쫑카빠 대사 열반 60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외 정통 티베트불교 학자들이 모여 티베트 불교의 의미를 알아보는 학술토론의 장이 열린다.

(사)한국불교학회(회장 : 김성철 교수, 이하 한국불교학회)는 10월 25일(금) 오전 9시 30분 서울 동국대 혜화관 2층 고순청세미나실에서 '쫑카빠 대사 열반 600주년 기념 학술대회 - 티벳불교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2019년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한국불교학회는 "세계 3대 불교로 서구에서 영향력이 큰 티벳불교는 우리나라에 남방상좌부 불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으며, 달라이 라마나 환생 린포체 동자승의 관정의식이 티벳불교의 전부로 오해되고 있다. 그러나 티벳불교의 가장 큰 장점은 인도 대승불교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 논서(論書) 중심의 승가교육과 논쟁과 토론을 통한 훈련과 학습, 기초수행으로서 감성(感性)수행을 강조한다는 점이다."라고 밝히며 "이번에 소개하는 논문은 국내불교계에 처음 소개하는 내용들로 티벳불교가 지적인 깨달음을 강조해 온 한국불교에 신선한 충격을 줘서 한국불교와 티벳불교가 교류를 할 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상호보완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한국불교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과 달리 자유로운 토론과 심도있는 문답이 가능하도록 발표시간을 길게 잡았다고 밝혔다.

김성철 한국불교학회 학회장의 개회사, 소남 걀첸 스님의 쫑카빠대사 열반 600주년 기념 법회에 이어 1부에서는 성청환 동국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 쫑카빠 대사의 『요의불요의선설장론了義不了義善說藏論)』핵심 요약 (소남 걀첸 스님, 부산 한국티벳불교사원, 광성사 주지)  △ 먼지,의심 그리고 동기: 자문화기술지와 ARCS 동기 모델을 통한 간화선과 족첸의 개념 정제하기 (조셉 린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권선아 동국대교수의 사회로  △ 비판과 대화: 샤르자 따시 갤첸(1859-1934)의 생애와 저작을 통해 이해하는 뵌교와 티벳불교의 관계 (윌리엄 고빈, 미국 헨드릭스 칼리지 교수) △ 잠양 셰빠는 딱창 로차와 셰랍 린첸(b.1405)을 비판할 수 있을까?: 부정의 대상(dgag bya)에 대한 두 가지 견해 (이종복 미국 스톡튼대 교수) △ 티벳불교 마법서의 이론적 분석 (캐머런 베일리 동국대 교수)를 발표한다. 

논평자로는 권선아 (동국대학교), 양정연 (한양대학교), 강형철 (동국대학교)가 나선다. 이후 이종복 미국 스톡튼대 교수가 종합토론을 하고 학술대회를 폐회한다.

참가신청 및 문의 : 02-2263-1973

(사)한국불교학회 2019년 추계학술대회
‘티벳불교 톺아보기’를 개최하면서

인도에서 탄생한 불교는 주변의 여러 나라로 전파되면서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와 풍토에 부응하여 독특한 사상, 신행, 문화를 창출해내었습니다. 전통 불교권은 크게 셋으로 구분되는데, 근본 가르침의 계승자로 자처하는 동남아시아의 남방상좌부 불교권, 티벳과 몽골로 전파되어 밀교를 수행의 정점으로 삼는 아시아대륙 중앙의 티벳불교권 그리고 우리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한문문화권의 대승불교권이 그것입니다. 

근대 이후 교통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급격한 국제화가 일어나면서 그 어느 나라에서든 문화적 이방(異邦)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불교의 경우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재가불자의 경우, 대부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타력 종교로, 출가 승려의 경우 간화선을 수행의 정점으로 삼는 자력 종교로 이원화 되어 불교가 신행되고 있었는데, 서구에서 시작된 근대불교학의 영향으로 한국의 불교학계에서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하더니, 2, 30년 전부터 출재가를 막론하고 남방상좌부의 위빠사나 수행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인도의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건립하여 티벳을 이끄는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스님의 세계적인 교화력으로 인해 티벳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이방의 불교 가운데 티벳불교는 남방상좌부 불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으며, 오해되고 있는 점도 적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인들의 경우, 티벳불교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라마 스님, 환생자로 자처하면서 한국인에게 밀교의 관정의식을 치러주는 티벳의 동자승 린포체 정도일 것입니다. 불교적 소양을 조금 더 갖춘 분이라면 티벳불교 겔룩파의 신행 지침서인 ≪보리도차제론≫ 정도를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서구사회에 전파된 불교 가운데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끼치면서, 널리 전파된 불교로서, 티벳불교 설득력의 원천은 다르마끼르띠의 <석량론(釋量論)>이나 용수의 <중론>, 세친의 <구사론>과 같은 ‘논서(論書) 중심의 승가교육과 논쟁과 토론을 통한 훈련과 학습’에 있다 하겠습니다. 불교학계에서조차 우리나라에서 가장 덜 알려지고, 오해되고 있는 불교가 티벳불교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티벳불교 관련한 학술대회나 세미나, 워크샵이 여러 차례 개최되었지만, 대개 티벳불교를 개관하거나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주제를 새롭게 조명하는 정도의 학술대회가 전부였습니다. 문헌학적 연구의 경우 주로 산스크리트본이 온전하지 않거나 소실된 인도문헌의 티벳어본을 연구하거나, 극히 제한된 숫자의 티벳찬술문헌을 연구하는 데 집중된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학술대회는 한 차원 더 깊이 들어가 티벳불교 가운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주제들 다섯 가지에 대해 하나하나 천착해 볼 것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제목을 ‘티벳불교 톺아보기’로 잡았습니다. ‘톺아본다’는 말은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순수 우리말로 “샅샅이 톺아나가면서 살피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톺다’는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티벳불교 톺아보기’는 “티벳불교와 관련하여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지 더듬어 뒤져서 찾으면서 살피기.”라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티벳불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달라이라마, 겔룩파, ≪보리도차제론≫ 정도의 단어만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티벳불교의 심연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티벳불교 각 학파 간의 논쟁(이종복, 「잠양 셰빠는 딱창 로차와 셰랍 린첸(b.1405)을 비판할 수 있을까?: 부정의 대상(dgag bya)에 대한 두 가지 견해」), 티벳의 전통 샤머니즘인 뵌교와 불교의 교류(William M. Gorvine, 비판과 대화: 샤르자 따시 갤첸(1859-1934)의 생애와 저작을 통해 이해하는 뵌교와 티벳불교의 관계), 티벳밀교에서 비전(秘傳)해온 수행법(Cameron Bailey, 티벳불교 마법서의 이론적 분석), 쫑카빠 중관학의 핵심 사상에 대한 티벳 게셰스님의 발표(Sonam Gyaltsan, 쫑카빠 대사의 <요의불요의선설장론了義不了義善說藏論)> 핵심 요약), 티벳 닝마파 수행자에서 한국불교 선수행자로 변신한 재가불자의 체험적 수기(Joseph Lynn, 먼지,의심 그리고 동기: 자문화기술지와 ARCS 동기 모델을 통한 간화선과 족첸의 개념 정제하기) 등 주제 하나하나가 국내 불교학계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입니다. 그야말로 티벳불교를 톺아봅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티벳불교의 다양한 측면들에 대한 해외학계의 최신 연구경향을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한국에서의 티벳불교 연구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으며, 한국 불교학계의 많은 학자들을 학문적으로 자극하여 티벳불교 연구의 심도가 한 층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 세계의 3대 불교권 가운데 인도불교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불교권이 바로 티벳불교권입니다. 동아시아 한문불교권의 경우, 중국은 공산화 이후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불교의 단절이 일어났고, 일본은 카마쿠라 시대 이후의 종파불교로 불교의 변질이 있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숭유억불의 조선시대 500년의 혹한기를 거치면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던 불교였다가 1800년대 말 이후부터 간화선을 수행의 정점으로 삼는 선불교를 표방하지만, 수행전통의 큰 단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불교의 위빠사나 수행 역시 근대 이후 몇몇 스님들에 의해 새롭게 복원된 수행법이라 점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티벳불교의 경우 인도 대승불교 전통의 ‘토론을 통한 학습’이 지금도 승려 교육 현장에서 전수되고 있을 정도로 2,600년 동안 누적된 인도불교가 단절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의 3대 불교권에서 인도불교의 가르침을 원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불교가 바로 티벳불교인 것입니다. 

티벳불교의 가장 큰 장점은 기초수행으로서 감성(感性)수행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수행의 입문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대승불교의 보살도에 이르기까지 욕망을 버리고, 분노를 제거하고, 자비심을 키우는 가르침이 가득합니다. 반면에 우리의 간화선 전통에서는 감성보다 인지(認知)와 지성(知性)을 강조합니다. 티벳불교 전통에서 말하는 ‘깨달음의 마음’은 보리심으로 자비심을 의미하고, 우리 불교의 간화선 전통에서 말하는 ‘깨달음’은 인지의 정화, 해체를 의미합니다. 티벳불교가 감성과 정서의 변화를 강조한다면, 우리의 간화선 전통에서는 인지의 변화와 지성의 해체를 핵심 교의로 삼습니다. 따라서 한국불교와 티벳불교가 교류를 할 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상호보완 작용을 할 것으로 생각되며, 지적인 깨달음을 강조해 온 한국불교는 물론이고 한국의 다른 여러 종교들을 위해서도 티벳불교는 신선한 충격으로 좋은 교훈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티벳불교 연구자들에게 올해는 참으로 뜻 깊은 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19년 올해는 티벳불교 최대의 종파인 겔룩파의 개조 쫑카빠(Tsong Kha Pa, 1357-1419년)의 열반 600년 되는 해입니다. 티벳 내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티벳불교 연구자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종교, 학술행사의 개최하고 있습니다. 본 학술대회의 부제로 ‘쫑카빠 대사 열반 600주년 기념’이라는 문구를 단 이유가 이에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불교학회 운영위원회에서 학술대회 날짜로 잡은 날짜, 10월25일이 티벳달력으로 쫑카빠 대사의 열반일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우연한 기획들이었는데 모두 필연이었던 듯 보입니다. 본 학술대회를 계기로 우리 한국불교학의 폭이 보다 넓어지고, 우리 불교 신행의 기초가 더욱 튼실해지기 바랍니다. 적극 참석해 주시고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 10월9일 

(社)韓國佛敎學會 會長 金星喆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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