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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숨만 잘 쉬어도 병원에 안 간다건강과 체력 증진, 그리고 체중 감량을 위한 하루 10분 호흡운동
숨만 잘 쉬어도 병원에 안 간다, 패트릭 맥커운(Patrick McKeown) 지음, 조윤경 옮김, 408쪽, 불광출판사

등산을 할 때나 계단을 오를 때, 초록불이 깜박이는 횡단보도를 급히 뛰어 건넜을 때 숨이 차면 ‘내가 체력이 많이 떨어졌구나’ 하고 느끼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한다. 또한 운동을 하다가도 근육의 통증을 느낄 때보다는 숨을 몰아쉴 때, 지금 하고 있는 운동 강도가 세다고 판단하곤 한다. 이처럼 호흡은 몸의 상태를 가장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지표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또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요즘, 호흡에 대해서는 그저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는 정도밖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으면 몸에 이상이 생기고 물도 적정량 이상 마시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듯 호흡을 통해 섭취하는 산소 역시 과하게 섭취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산소도 적정 섭취량이 있다

근육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산소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몸 속 온갖 기관과 근육에 산소를 전달하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산소 포화도는 94~97%로, 이를 넘어가면 산소를 아무리 더 공급한다고 해도 근육이 움직이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피로감과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높이고, 우리 몸이 필요 이상으로 산소가 과한 환경이 ‘정상’이라고 느끼도록 훈련시켜서 산소가 조금만 부족해도 숨 가쁨을 느끼게 만들어 버린다.

이 책에서는 건강을 회복하고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바로 이 호흡 능력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어날 때 지니고 있던 호흡 기능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성장하면서 섭취하는 음식이나 생활 습관, 잘못된 상식 때문에 본래의 호흡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호흡 패턴을 파악하여 바로잡고,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호흡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각각의 기능과 관계 같은 이론적 배경에서 시작하여 적은 양의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우리 몸을 적응시키는 훈련법에 대해 단계적으로, 그리고 세세하게 알려준다.

건강한 호흡 습관이란 어떤 것인가

원래의 호흡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단 한 가지는 바로 ‘호흡량을 줄이는 것’이다. 호흡량을 줄인다는 건 호흡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호흡 수를 줄여도 한번 호흡할 때 들이마시는 공기량이 늘어나면 결국 제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호흡 습관이 있다.

바로 입으로 숨쉬기(구강호흡), 심호흡(흉부 호흡), 한숨이다. 이 세 가지는 자기도 모르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량을 늘리는 대표적인 습관이다. 체내에 적정량이 있어야 하는 이산화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해서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산소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만성 과호흡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신체의 여러 기능이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이루어지듯, 호흡 역시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일어나는 불수의적 반응이다. 따라서 한번 그런 성향이 발현되면 내가 의식적으로 고치지 않는 한, 계속해서 그 방식대로 움직인다. 이를 교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바로 의도적인 ‘호흡 중지(숨 참기)’다. 처음에는 가만히 앉거나 누워서 숨을 참는 시간을 점점 늘려나가다가 익숙해지면 점차 서서 호흡 중지하기, 걸으면서 호흡 중지하기, 걷는 걸음 수를 늘려가며 호흡 중지하기, 뛰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호흡 중지하기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법부터 시작한다. 바로 체내 산소 수치 테스트(BOLT)라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맞는 단계별 훈련법과 그에 대한 주의사항까지 아주 세세하게 풀어 안내한다. 그래서 어린아이부터 노약자까지, 그리고 체력이 좋은 사람부터 그렇지 않은 사람까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각의 상태에 더불어 책의 말미에는 본문 중 나온 훈련법을 요약, 수록하여 지금까지 배운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테이코 호흡법에서 시작된 산소 활용 프로그램

‘호흡량을 줄여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은 ‘천식이 기도(氣道)의 수축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과호흡으로 인한 것’이라는 전제에서 개발된 부테이코(Buteyko) 호흡법과 맞닿아 있다. 발작이 일어날 때마다 약을 먹거나 호흡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천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1990년대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이 호흡법은 천식 환자만이 아니라 수면장애,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훈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케이블 텔레비전 건강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서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소개되기도 하였다. 약을 먹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천식 환자였던 저자도 부테이코 호흡법의 도움을 받아 완치된 뒤, 현재 부테이코 호흡법 전문 교육자로 활동하며 5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이 책에 소개된 호흡 훈련법, ‘산소 활용(The Oxygen Advantage) 프로그램’은 바로 이 부테이코 호흡법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부테이코 호흡법의 천식 치료 효과가 아닌, 건강과 체력 향상 그리고 운동 능력 향상을 중심으로 훈련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운동선수들이 지구력과 운동 수행력을 키우기 위해 공기 밀도가 낮은 고지대에 올라 훈련하는 것처럼 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치료, 심장 질환 예방 같은 의학적 효과와 특별한 식단 조절 없이도 자연스레 식욕이 줄어 다이어트가 되는 소소한 것까지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패트릭 맥커운(Patrick McKeown)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부테이코 호흡법의 창시자인 고(故) 콘스탄틴 부테이코 박사의 지원을 받아 공부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천식으로 고생하던 저자는 다양한 약물과 흡입기에 의존해 오다가 26세에 부테이코 호흡법을 접하고 즉시 천식 증상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20여 년의 약물 치료로도 이뤄내지 못한 성과였다. 코로 호흡하고 호흡량을 축소하는 법은 여러 방면으로 그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인생의 전환점을 선사한 이 발견 이후, 그는 자신과 비슷한 호흡기 문제로 고통받는 어린이와 성인을 돕기 위해 진로를 바꿨다. 2002년 러시아에서 수학한 뒤 호주, 미국, 유럽 전역에서 산소 활용 프로그램을 가르쳐왔으며, 전 세계 치과 및 호흡기 회의에 연사로 초청받았다. 해당 분야에서 모두 7권의 저서를 출간했는데, 이 중 3권은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산소 활용 프로그램은 지난 13년간 그가 호흡 중지 훈련에 대해 수행한 광범위한 연구와 더불어 수많은 고객 및 의학 관계자들과 협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운동선수들의 수행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돕기 위해 이 책 안에 담긴 많은 훈련법을 개발했다.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차분하고 부드럽게, 효율적인 방식으로 코를 통해 호흡하라.’ 중요한 건 이것뿐이다. 그는 비강 호흡으로 전 세계 천식 환자들의 고통을 없애고 운동선수든 일반인이든 체력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다듬는 데 몰두하고 있다.

옮긴이 조윤경

한림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였다. 건강, 심리, 과학, 의학, 수의학, 역사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분야 도서 번역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하버드 불면증 수업』, 『범죄 과학, 그날의 진실을 밝혀라』, 『마음챙김 다이어리』, 『빛으로의 여행』, 『골프, 멘탈 게임의 예술』, 『포커스 존』, 『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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