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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배제한 동국대 혁신방안 반대한다'동국대 총학생회등 학생들, 11일(수) 기자회견 열고 공청회장 진입
교수협의회 등 교수들도 공청회장 퇴장

조계종 종립 동국대학교 본부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없이 일방적인 대학 혁신방안을 밀어붙이는데 학생과 교수들이 반대에 나섰다.

동국대는 12월 11일(수) 교수들을 대상으로 ‘대학혁신방안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학교는 학내 주체인 학생들을 배제하였다. 이에 반발하는 동국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대표자와 일꾼을 비롯한 70여명의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구성원을 배제하는 형식적이고 일방적 공청회를 반대하였다. 

동국대가 내놓은 대학혁신방안은 정시모집인원(전체인원 대비 30%) 전원 광역화 모집, 교수 정년보장 폐기, 과 사무실, 단과대 교학팀 통합, 행정조교 한시 계약직 전환 등이다.

공청회 개최 30분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1년 간 학교와 소통하는 교학위원회를 진행했지만 세월호폄하 승려교수, 청소노동자 노동환경, 혁산방안 등의 문제에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학내 구성원과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광역화 모집, 교수정년보장 폐기 등의 혁신방안 폐지를 요구하였다. 이후 학생들은 공청회장에 진입하여 플랜카드를 펼치고, 피켓팅을 하는 등, 학교의 불통과 졸속처리, 대학 개악방안 철회를 요구하였다.

공청회 시작 시간을 넘기고도 공청회 의사진행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졸속으로 추진된 공청회에 반발하며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는 퇴장을 결정했다. 이에 대다수의 교수들이 동참하였고 공청회는 파행에 이르게 되었다. 

기자회견에서 문과대학 학생회장 권현욱은 “1년 간 학교와 소통하는 교학위원회를 진행했지만, 소통이라는 껍질 아래 통보가 반복되었다며, 부끄럽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뒤이어 “세월호 폄훼 교수부터, 청소노동자 노동환경, 도서관 공사, 혁신방안까지 강행하면서 학교는 반응하지 않았다며 1년을 반복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사회과학대 비상대책위원장 예진은 “학교가 광역화라는 이름으로 학부제를 되살리고, 2학년 때 학생들이 선택한 학과의 인원이 향후 모집 정원에 반영된다는 안은 사실상 학과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잘 되는 학과만 살리는 것은 대학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논의 과정 속에서 학내 구성원이 삭제되고 있다며, 당장 눈앞의 성과에 급급해 개악안을 논의하는 윤성이 총장은 사과하라”고 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하나, 동국대의 미래를 망치는 대학 혁신 방안 반대한다! 하나, 학생을 배제한 대학 혁신방안은 존재할 수 없다! 학내 구성원들과 원점부터 논의하라! 하나, 학생도 구성원이다. 논의 과정에서 동등한 학생참여 보장하라! 학생공청회 개최하라! 하나, 학생 없는 학교 운영 중단하라! 윤성이 총장 규탄한다!"라고 하였다.

교수협의회도 대학 당국이 내놓은 대학혁신 방안이 동국의 학문공동체를 뿌리채 흔들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1. 현재의 대학혁신 방안 철회 2. 3주체의 의사를 반영한 혁신방안 마련 및 공청회 재개최 3. 유국현 부총장 김승용 기획처장 사퇴와 윤성이 총장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국대 학생들이 대학 혁신방안 공청회가 열리는 중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의 일방적인 대학 혁신방안을 규탄하였다. (사진출처 : 동국대 총학생회)
동국대 학생들이 중강당에서 열린 대학 혁신방안 공청회에서 학교의 일방적인 대학 혁신방안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출처 : 동국대 총학생회)
동국대 학생들이 중강당에서 열린 대학 혁신방안 공청회에서 학교 관계자와 대치하고 있다. (사진출처 : 동국대 총학생회)
동국대 교수들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대학 혁신방안에 반대하여 퇴장한 가운데 공청회장이 비어 있다. (사진출처 : 동국대 교수협의회)
동국대 학생들이 대학 혁신방안 공청회가 열리는 중강당 앞에서 학교측 관계자에게 일방적인 대학 혁신방안을 반대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출처 : 동국대 총학생회)
동국대 학생들이 대학 혁신방안 공청회가 열리는 중강당 앞에서 학교측 관계자에게 일방적인 대학 혁신방안을 반대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출처 : 동국대 총학생회)

 

학생을 배제한 대학 혁신방안, 동국대학교의 미래는 없다
동국대학교 대학 혁신방안에 대학 학생 기자회견문 

동국대학교 본부는 오늘 14시, 중강당에서 정년 트랙 전임교원 대상 공청회를 진행한다. 대학 혁신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은 최근에야, 학교가 대학 혁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실로 충격적이었다. 학교는 정시 모집 인원, 즉 전체 인원의 30%를 전원 계열별 모집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광역화라는 이름으로 과거 실패했던 학부제를 부활시키려는 것이다. 교수의 정년 보장도 폐기하겠다고 한다. 또, 과 사무실을 교학팀으로 편입하고, 단과대학 교학팀을 통합, 행정조교를 한시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학교는 학부제, 교수 정년, 행정문제 등 학생들의 학습환경과 학습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안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모든 사안이 학생들과 닿아있음에도 논의 과정에 학생은 없다. 학교는 본부는 철저히 닫혀있다.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논의대상은 정년 트랙 교수로 한정된다. 학교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학교의 구성원은 누구인가. 우리는 구성원을 배제하고, 불투명한 대학의 미래
를 초래하는 현 대학 혁신방안에 반대한다. 

1. 16개 단과대학 → 5개 계열(인문, 사회, 자연, 공학, 예체능)로 광역화 모집

기획처와 교육혁신처는 ‘5개 계열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2학년이 될 때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지어 학과마다 인원 제한 없이 전공 선택이 가능하게 한다. 이는 앞으로 학과 신청 수요를 강력한 구조조정의 지표로 활용하겠다는 선언과 같다. 대학 본부는 학문 융복합과 입시경쟁력 확보를 명분 삼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실패한 바 있는 학부제로 돌아가는 것은 혁신이 될
수 없다. 광역화 학부제 모집이 실시되면, 대학이 가져야 하는 학문 탐구의 기본적 성격은 무너진다. 기초학문이 사라진 학교를 종합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가. 입시경쟁력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과로 입학한 수시생과 학부로 입학한 정시생간의 괴리가 발생할 것이다. 특히 학부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학업과 학교생활을 함께할 공동체를 잃게 된다. 이는 이미 학부제를 시행하고 있는 일부 학교에서 드러나고 있는 폐단이다. 또한, 신청 인원이 집중되는, 미달 되는 학과에 대한 지원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지원에 따라, A학과는 백, 이백 명이 한 수업을 듣게 될 수도, B 학과는 전공강의 개설조차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모집단위 광역화, 즉 학부제로의 회귀는 동국대학교 학문 공동체, 학과 공동체 파괴를 예고하고 있다. 

2. 교수 정년 보장 폐기, 행정조교 한시계약직 전환, 학문생태계 붕괴의 예고

교수의 정년 보장은 교육의 질과 닿아있다. 대학이 존속할 수 있는가를 결정할 수도 있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다. 정년 보장을 폐기한다면, 동국대학교에 남아있을 연구자는 없다. 앞으로 정년이 보장되거나, 보통의 처우가 보장되는 대학으로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정년 연장을 위해 성과에 매몰되면, 교육과 강의 연구는 부차화된다. 이는 결국 학부 강의의 질과 대학원 연구 등 우리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문제이다. 학문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학문 연구 환경과 다양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교원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교수 정년폐기에 반대한다. 성과 중심주의는 단기간 연구지표를 높일 수 있겠으나, 학문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인건비를 이유로 과 사무실을 교학팀으로 편입하고, 행정조교를 한시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도 문제이다. 대학원생들은 장학 혜택이 부족하여 조교 근무를 통해 학비를 충당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조교 인원을 감축하는 것은 원생들의 생활, 학업에 문제가 발생한다. 학교는 대학원생 학업에 대한 지원 확대는 논의하지 않으면서 행정조교 인원을 축소하려고 한다. 이 역시 당사자인 대학원생들과
의 소통은 부재하다. 

3. 구성원이 배제된 동국 발전의 논의, 누구를 위한 공청회인가. 

오늘 공청회에서는 제도혁신을 논의한다. 전면적인 학과 구조개편, 교수 정년 보장 폐기, 행정조교 한시 계약직 전환 등을 논의하는데 학생은 없다. 학생은 물론 동국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배제되어 있다. 학생들은 자료조차 공유받지 못했다. 소통 총장을 자임하는 윤성이 총장, 그리고 학교 본부가 학생을 구성원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다. 우리는 단 한 차례도 학생과 소통하지 않으며, 기만적으로 발전을 이야기하는 학교를 받아들일 수 없다. 학생이 없는 발전은 퇴행에 불과하다. 

학교에서 논의하는 혁신안은 당장 중앙일보 대학 평가 순위를 높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동국대학교를 아래로부터 철저히 붕괴시킬 것이다. 학교는 몇 년 이후 혁신안이 실패하면 다시 철회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피해는 온전히 학생들에게 돌아온다. 윤성이 총장은 연임을 위해 단기적 성과를 바라고 있는가. 사적인 이익에 급급해 장기적 시각으로 학교 발전을 그리지 않는다면 총장 자격이 없다. 윤성이 총장과 학교 본부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모든 안을 공개하라. 언제부터 본 논의를 시작하였는지, 그 과정에서 누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 세부 내용도 밝혀야 한다. 우리는 학내구성원 없는 퇴행적 제도 개악에 반대한다. 학내 구성원들과 원점부터 논의하라. 우리는 동국대학교를 함께 구성하는 학생이다. 논의 과정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발언권을 동등하게 보장하라. 

이에 우리는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동국대의 미래를 망치는 대학 혁신 방안 반대한다!
하나, 학생을 배제한 대학 혁신방안은 존재할 수 없다! 학내 구성원들과 원점부터 논의하라!
하나, 학생도 구성원이다. 논의 과정에서 동등한 학생참여 보장하라! 학생공청회 개최하라!
하나, 학생 없는 학교 운영 중단하라! 윤성이 총장 규탄한다!

2019년 12월 11일
동국대학교 학부 총학생회 · (준)일반대학원 총학생회 · 총대의원회 · 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 경영대학 학생회 · 경찰사법대학 학생회 · 공과대학 운영위원회 · 문과대학 운영위원회 · 미래융합대학 비상대책위원회 · 바이오시스템대학 학생회 · 법과대학 학생회 · 사범대학 운영위원회 ·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 · 약학대학 학생회 · 예술대학 학생회 · 이과대학 운영위원회 · 전국대학원생노조 동국대 조합원 모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졸속 혁신안 철회하고, 3주체 참여로 백년대계를 만들라!
대학혁신방안 공청회 파행에 부쳐

대학 당국이 어제(12. 11일) 개최하려던 “대학혁신방안” 공청회는, 학생들의 공청회장 점거 및 의사진행 발언으로 말미암아 파행을 겪었다. 학생을 배제한 혁신방안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공청회장에서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하면서 공청회를 강행하려는 대학 당국에 맞서 강력한 항의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개회가 지연되고 총장 인사말조차 학생들의 고성 속에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교수협의회는 사회자(기획처장)에게 공청회 진행에 관한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였다가 거부당하였고, 학생들의 시위도 계속되었다. 교수협의회는 더 이상의 공청회 진행은 의미 없다고 판단하여 긴급하게 임원진 회의를 거쳐 공청회 보이콧과 퇴장을 선언하였고, 거의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교수협의회의 결정에 따름으로써 공청회는 말 그대로 빌 공(空) 자 공청회가 되고 말았다(사진 참조). 이 모습을 지켜본 우리 교수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이 사태의 가장 커다란 책임은 대학 당국에 있다. 67쪽(PPT)에 달하는 공청회 자료를 하루 전에야 교수들에게 배포했으며, 무엇보다도 대학의 한 주체인 학생들을 논의대상에서 배제함으로써 학생들의 반발을 자초하였다. 자료가 하루 전에야 완성되었다는 점, 대학에서 가장 바쁜 학기말에 공청회를 강행한다는 점, 뒤늦게 학생대상 공청회를 다음 주로 잡았다는 점 등은 이번 혁신안이 얼마나 졸속인지를 입증한다.

이번 혁신안은 △입학정원의 30%(정시)를 5개 계열로 나누어 모집, 2학년 때 학과(전공) 정원 제한 없이 100% 학생 자유의사에 따라 학과(전공) 선택·배정 △ 선택 학생 수만큼을 차차년도 학과(전공) 입학정원으로 자동 배정 △ 정교수 승진과 정년 보장을 분리하여 현행 승진 기준의 150%에 해당하는 양적 기준 이외에 별도의 질적 기준 추가 적용 △ 단과대학 행정실을 통폐합하고 학과 조교를 2년 한시계약의 임시직 직원으로 대체 등을 골자로 삼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대학의 근간을 뒤흔들기에 충분한 것들이다.

혁신안이 이대로 추진될 경우 우려되는 바는 한둘이 아니다. 소위 비인기 학과는 몇 년 안에 자동적으로 소멸될 것이니 학문다양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인기학과는 밀려드는 학생들을 과연 제대로 교육할 수 있을 것인가? 교수들이 승진을 위해 학생 교육보다 연구업적 쌓기에만 골몰하게 된다면 교육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벌써 유능한 교수들이 동국대에서 마음이 떠나 다른 대학으로의 전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리니, 이는 또 어찌 할 것인가? 게다가 단과대학의 행정실을 통폐합하고 학과 사무실 및 조교를 없애버린다면 학생들과의 소통과 원활한 학과 운영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이처럼 동국 공동체를 송두리째 뒤흔들 위험이 있는 방안들을 졸속으로 마련하여 강행하려는 무모함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한마디로 대학을 서툴고 무모한 실험의 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대학 당국은 열악한 재정 상황을 빌미로 25% 임금 삭감까지 거론하며 이런 비현실적인 혁신 방안을 밀어붙이려는데, 재단과 총장의 일차적 책임인 재정 확충 없이 구성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책임과 무능의 고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현재 마련한 대학혁신방안은 즉각 철회하라.

둘째, 교수·학생·직원 등 대학의 3주체가 머리를 맞대고 대학혁신방안을 새로 마련하여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라.

셋째, 유국현 부총장, 김승용 기획처장 등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하고, 윤성이 총장은 사과하라.

만일 대학 당국이 위 요구를 12월 17일(화)까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학사행정에 협조를 거부하는 등 모든 방법을 통해 대학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힌다.

 
2019. 12. 12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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