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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뇌복제와 인공지능 시대로빈 핸슨(Robin Hanson) 지음, 최순덕, 최종덕 옮김
뇌복제와 인공지능 시대, 로빈 핸슨(Robin Hanson) 지음, 최순덕, 최종덕 옮김, 152*224(신국판), 648쪽, 도서출판 씨아이알

우리 시대가 과거 시대와 다르듯이, 다음에 올 시대 또한 현재와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의 저자인 로빈 핸슨은 새로운 다음 시대를 여는 가장 큰 변화를 ‘인공지능’의 출현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인간 노동자를 대량으로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스마트한 로봇의 출현이다. 그러한 로봇은 대략 한 세기 안에 도래할 전뇌 에뮬레이션whole brain emulation 또는 ‘엠ems’일 것으로 추측한다.

그렇다면 ‘엠ems’은 도대체 무엇인가? ‘엠’은 특정 인간의 뇌에서 특정한 세포의 특징과 세포 간 연결상태를 기록하도록 뇌를 스캔한 다음에 그런 세포의 특징과 세포연결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처리하는 컴퓨터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 얻는다. 제대로 된 엠이 입출력 신호로 하는 행동은 원본 인간이 하는 행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엠’의 존재가 호모사피엔스의 현 인류를 대신하여 우리 후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묘사하고 있으며 방대한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가상 시나리오이다. 엠은 수십 년 동안 공상과학소설의 주요 소재였고, 미래학자들이 자주 논의해왔다. 그러나 이런 논의 속에 흔한 질문들이 오갔다. ‘엠은 의식이 있나?’, ‘엠은 언제 올까?’, ‘엠이 가능한가?’ 저자는 이 책에서 엠이 살지도 모를 새로운 유형의 사회적 세계에서 실질적인 사회적 의미를 찾고자 했다. 엠의 노동이 어떻게 자본처럼 성장하게 되는지, 일과 여가, 협동과 배제, 관습과 혁신, 지배와 종속, 젊음과 은퇴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더불어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미래사회를 보는 우리들의 생각은 대부분 막연한 공포와 관습적인 과거에 갇혀 있는데, 그런 공포와 관성의 믿음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지식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더 간단히 말해서 미래사회가 지나온 인류의 역사처럼 인간중심 사회의 연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어떤 보장도 없음을 말하려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의도이다.

저자 로빈 핸슨(Robin Hanson) 
로빈 핸슨은 현재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다. 물리학과 출신이며 이후 인공지능과 뇌과학 및 철학을 공부하다가 경제학 박사학위로 마무리한 다중지식인이다. 다중지식인답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뇌과학기반 초지능(EM)의 미래사회를 기술하면서도 동시에 철저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통해 사회경제학적 분석과 예측을 전개하고 있다. 저자의 다른 책으로『뇌 안의 코끼리The Elephant In The Brain』(2018)가 있다.

옮긴이 최순덕

물리학을 전공하고 기계, 화학,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다. 뇌, 미래 사회, 인간 이해에 관심이 있으며 브레인 에뮬레이션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최종덕

<한국 과학철학회>와 <한국 의철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진화생물학과 의학의 철학 그리고 초지능 윤리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립연구자이다. 최근에 지은 책으로 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된 『생물철학』(2014)과 세종도서로 선정된 『비판적 생명철학』(2016) 그리고 불교와 진화생물학 사이의 토론을 벌인 『승려와 원숭이』(2016), 『의학의 철학』(2020) 등이 있으며, 운영 중인 홈페이지 philonatu.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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