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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석전 박한영-문사철의 석학, 근대 지성의 멘토석전 스님의 탄생 150주년 혜봉 스님이
스님의 삶과 생애, 학문, 수행을 담담히 그린 평전

구한말 가장 뛰어난 석학 중의 한 분으로 일본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근대 불교 교육의 선각자, 조선불교의 제일인자, 한국학의 태두(泰斗), 문사철의 석학, 근대 지성의 멘토인 석전 박한영 스님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스님의 수행이력을 조명한 신간이 나왔다.

<석전 박한영>(혜봉스님 지음, 민족사 펴냄) 은 박한영 스님의 평전으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간행한 『친일인명사전』의 친일불교인사를 집필한 것으로 유명한 임혜봉 스님이 철저한 고증과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하였다. 

석전 박한영 스님의 삶과 생애와 학문, 수행을 객관적으로 그려놓은 가운데 관련 사진도 곁들여 생생한 감동을 더해 준다. 

이 책은 머리말을 통해 "힘겹게 인생을 사는 불자와 젊은이들이 그 어둡고 혼란했던 한말과 일제 강점기에도 꿋꿋하게 학문과 수행에 정진했던 석전 큰스님의 전기를 읽고 삶의 어떤 긍정적인 실마리와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1부 석전의 출가와 구도, 2부 불교 유신과 항일 운동, 3부 기행시대, 4부 종정(교정)시대, 5부 만년의 물외도인 등 총 5부로 나뉘어 편집되어 있는데, 3부에는 춘원·가람과 금강산 여행, 제주도 기행, 육당과 풍악 기행, 눈 내리는 겨울, 남쪽지방 기행, 심춘 순례, 묘향산과 경주 여행, 백두산 등반 등 최남선, 이병기, 정인보 등과 함께 한라에서 백두까지 기행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명승지를 두루 여행하면서 가는 곳마다 술술 써 내려 간 석전의 기행시를 음미하는 것도 이 책의 색다른 묘미다. 석전의 한시에는 위의 내용처럼 투철한 역사의식과 강한 민족적 주체성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항일의식을 북돋워 주고 있다.  

당대의 최고 지성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만큼 박학다식하고, 단 한 번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시종일관 일제에 항거했던 석전 박한영 스님, 이 책은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삶의 의미와 바른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

◆ 석전 박한영 스님 약력

박한영 스님은 1870년 8월 완주군 초포면에서 태어났다. 불명(佛名)은 정호(鼎鎬), 호는 석전(石顚), 한영(漢永)은 그의 자(字)이다. 일찍 부친을 여의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고 17세 때부터 마을 서당에서 훈장을 지냈다. 19세에 위봉사 금산 스님을 찾아가 머리를 깎고 출가하였다. 이때 정호(鼎鎬)라는 법명을 받고 3년 동안 위봉사에서 정진하였다. 
21세 때 장성 백양사 운문암에서 김환응(幻應) 스님으로부터 4교(四敎)를 배웠다. 23세 때는 순천 선암사로 가서 경전에 밝은 김경운(擎雲) 스님에게 대교를 배웠고, 우리나라 불교의 주맥인 선학과 화엄을 통달하고 내외군서를 섭렵한 설유(雪乳) 스님의 법을 이었다. 이로써 설파(雪坡 1707∼1791) 이후 조선불교 교학(敎學)의 커다란 산맥을 잇게 되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만해(卍海)·금파(琴巴) 스님 등과 불교개혁에 나섰고 만해·성월(惺月)·진응(震應)·금봉(錦峯) 스님과 친일불교에 맞서 조선불교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임제종(臨濟宗)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고등불교강숙 숙사(1914), 중앙학림 강사와 교장(1915~1922), 중앙불전 교장(1930~1938)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조선불교 교정(敎正)을 지냈다.
석전은 1946년까지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과 조선불교 교정을 맡아 보며 불교계의 발전에 진력했다. 8·15 해방 후에는 조선불교 중앙총무원회의 제1대 교정으로 선출되었다. 불교계의 화엄종주로 불렸던 석전은 개운사에서 내려와 정읍 내장사에서 만년을 보내다 1948년 세수 79세로 입적했다.

◆ 저자 우곡 혜봉(愚谷慧峰) 스님 

1947년 경북 영주에서 출생하였으며, 안동고·안동교육대학을 졸업하였다. 일반학교와 농아학교에서 교직생활, 글밭·말ᄊᆞᆷ·안동수필문학회 동인으로 문학 활동 후 입산·출가, 연합불교신문 편집국장 역임. 
「불교계의 친일 인맥」 『역사비평』 1993 가을호, 「일제시대 불교법난사」 『승가』 제12호. 1995. 2, 「광복 50년, 불교계의 일제 잔재」 <불광> 8월호 등 불교계의 항일과 친일 관련 글 다수 발표. 저서로는 『윤회의 실상』, 『친일불교론』, 『일제하 불교계의 항일운동, 『한국의 佛敎 茶詩』, 『茶와 禪, 그리고 話頭』 1·2, 『茶聖 초의 선사와 대둔사의 茶脈』, 『종정열전』 1·2, 『망국대신 송병준 평전』 외 여러 권이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간행한 『친일인명사전』에 불교계 친일인사(등재자 68명 중 65명) 집필·편찬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경기도 이천 부석암에서 필생의 역작으로 기획한 『혼혈시대, 공유사회』(6000매 예정)를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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