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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숲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 허정스님_전 천장사주지
  • 승인 2020.04.3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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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숲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분리될 수도 없다. 개별적 존재와 전체적인 존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단지 인간이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나무가 개별적인 별업(別業)이라면 숲은 공동체가 만들어가는 공업(共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무는 인연닿는 곳에 씨앗이 떨어져서 자라나게 되면 생명을 다할 때까지 한 자리에서 자라고 죽는다. 그러나 인간은 마음대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움직이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고 파괴하는 특별한 성질이 있다. 더욱이 인간이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는 곳에는 사회가 운영되는 규칙등 알아야하고 배워야 하는 것들이 있다. 

수행자와 승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수행자가 존중 받으면 불법(佛法)이 존중받고(僧重則法重) 수행자가 천시받으면 불법(佛法)이 천대 받는다(僧輕則法輕)라는 치문(緇門)의 구절은 각 수행자의 태도를 강조하는 것이다. 반대로 여섯가지로 승가의 화합하는 원리를 제시하는 육화경(六和敬)은 공동체의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불교가 개인의 태도를 더 강조하고 있는 듯이 보여지는 것은 율장을 소홀하게 취급해온 역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960년대에 정화운동이 있었다. 강경파 승려들이 정화운동을 주도함으로 나타난 정화운동의 부작용을 지금도 겪고 있다. 1994년도 종단개혁도 민주적인 승가운영에 대한 열망의 결과였다. 그때 만든 새로운 종헌종법이 현재 종단을 운영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율장을 가르치지 않는 시대상황에서 만들어진 종헌종법은 25년이 흐른 지금에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려면 승단이 운영되는 제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헌종법의 내용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너무 멀고 허술한 것이 승단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 한국불교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초기불교와 티벳불교등 거의 모든 종파의 불교가 유입되어 혼합불교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문으로 쓰여진 기존의 교과과목은 가치 절하되고 새로운 불교를 배우기에는 너무 늙어버린 수행자들은 어정쩡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사찰은 국립공원, 도립공원, 전통사찰이 되어 국고보조비, 템플스테이 보조비, 문화재관람료, 주차료, 임대료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잣집이 망해도 3년간다는 말처럼 사찰들이 문화재와 사찰이 소유한 넓은 임야덕에 근근히 유지되고 있다. 그나마 수입이 괜찮은 유서깊은 사찰들은 몇몇 권승이 차지하여 그들의 배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욕망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자유시장 경제, 4차 산업시대에 통섭적으로 사고하는 수행자가 절실하다. 개인 수행을 하면서도 승가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누구라도 할 일이면 내가 하자’라는 교훈으로 승단의 불합리한 운영과 정의롭지 않은 일 처리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개인과 승가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불교가 ‘중생이 아프기에 내가 아프다’는 자비를 내세우고 법회때마다 ‘사홍서원’을 염하는 대승불교라면 더욱 더 그렇다.

허/정/스/님/의/부/처/님/을/따/라/거/닐/며
불교포커스 여시아사(如是我思)

벌써 4번째 인도성지순례다. 인도의 기후와 도로 사정 등은 순례자에게 만만치 않지만 성지순례를 시작하는 가슴은 늘 설렌다. 스승의 발걸음을 쫓는 일은 매번 새로운 발견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첫 순례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돌아다녔기에 고생한 기억밖에 없다.

두 번째는 그래도 책을 들고 꼼꼼히 찾아 다녔다. 정보가 많지 않아 크게 느낀 것은 없고 다만 부처님의 열반지에 가서 우울증 같은 걸 겪었다. 세 번째는 나를 포함한 스님들 여섯 명과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며 경전을 읽고 토론하는 성지순례를 했는데 그 때가 가장 의미 있었다. 그런데 그 순례도 중간에 순례자 한명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미완의 순례가 되고 말았다.

이 번에는 많은 시간을 가지고 홀로 떠났다. 성지순례후기까지 쓸 작정을 하고 와서 그런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성지를 알게 되었고 잘 안다고 생각했던 성지에서도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 성지순례에서 느꼈던 소감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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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 2020-05-01 12:35:58

    1960년 대법원에서 대한불교조계종측이 패소 확정된 것이 증거다. 그 때 젊은 승려6명이 법원에서 할복했다고 한다.
    박정희도 여러과정으로 관여했는데 끝판은 불교재산관리법이라는 악법을 제정하고 단체등록을 받은 것이다.단체등록시 한 쪽만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살핀 서울대 사학과 최병헌교수가 세미나에서 밝힌 '대한불교조계종은 박정희 작품이다'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최근의 어려운 사정들은 이런 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어떨까?
    출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삭제

    • 무상 2020-05-01 12:33:44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54년부터 정화운동을 했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승려가 300명이었고 그들의 주장대로 정화대상 스님들이 7000명이었다고 자료에 나온다.
      사실 이승만이 민족 내부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승려싸움을 조장했다는 것이 학계의 시각이다.
      300명으로는 7000명을 자력으로 이기지 못한다.
      300명이 당시 2000여개의 사찰을 관리하느라
      생긴 일이 '김춘삼 등 조직의 사람들을 머리 깎여서 들여보내' 월운스님의 기록대로 '급조승'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이승만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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