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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권력은 성역인가? 나눔의집 정상화를 촉구한다"종교투명성센터,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의 나눔의집 조사결과 발표와 조계종의 종단적 반발에 대한 논평 발표
  • 종교투명성센터_불교포커스
  • 승인 2020.08.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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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1일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의 나눔의집 조사결과발표에 대해 종교투명성센터는 "종교권력은 성역인가? 나눔의집 정상화를 촉구한다"라는 논평을 발표하고 "나눔의 집은 국민을 위로하고 역사를 바로세우는 시설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종교투명성센터는 논평에서 "경기도 민간합동조사단 조사결과 나눔의집은 후원금을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았다는 내부고발자들의 지적이 상당부분 사실로 판명되었다"며 "그런데도 조계종은 초기 나눔의집과 관련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조사단의 결과를 앞두고 총무원,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회의, 금산사와 말사 등을 총동원하여 경기도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나눔의집 이사회에 전현직 총무원장이 포함된 까닭이자 국민성금을 자신들의 사적재산 정도로 여기는 일부 승려들의 의식 때문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종교투명성센터는 이어 "역사교육장이자 피해자 지원 생활시설인 나눔의집이 유료양로시설을 도모하면서 후원금을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저간의 보도를 보면, 이 문제 또한 한국종교계가 직면한 ‘돈에 대한 탐욕’의 현 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며 "경기도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발표에 따라 과감한 행정조치를 통해 나눔의집 정상화에 즉각 나서주기를 바란다. 나아가 부당한 종교권력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나눔의집 사태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하였다.

종교권력은 성역인가? 나눔의집 정상화를 촉구한다
- 국민을 위로하고 역사를 바로세우는 시설로 거듭나야 -

경기도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나눔의 집의 문제를 톺아보고, 지난 8월 11일 '나눔의 집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월 6일부터 22일까지 시설과 법인,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국제평화인권센터 등의 행정과 시설운영, 회계, 인권, 역사적 가치 등을 경기도와 경기 광주시,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내부고발자들의 지적이 상당부분 사실로 판명되었다. 사회복지시설 재무회계규칙에 따르면 후원금은 후원자의 후원목적에 맞게 지출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나눔의 집의 경우 후원금은 시설이 아니라 운영법인 계좌로 입금되었는데, 그렇게 모인 후원금 88억 원 중 할머니들이 실제 생활하는 나눔의 집으로 보낸 금액(시설 전출금)은 2.3%인 2억 원이었다. 이 시설 전출금도 할머니들을 위한 직접 경비가 아닌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경비로 지출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6억 원은 운영법인이 토지매입과 생활관 증축공사, 유물전시관 및 추모비 신축 등을 위한 재산조성비로 썼다고 하니 위안부피해자 지원이 아니라 위안부피해자를 내세워 본말이 전도된 법인운영을 한 셈이었다.

이밖에도 법인의 불법사실이 여럿 드러났다. 이미 내부 직원들이 횡령과 배임, 인건비 부정수급 등을 고발한 일을 감안한다면 현 나눔의집 법인이사회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려스러운 것은 초기 나눔의집과는 관련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던 조계종이 느닷없이 조사단의 결과를 앞두고 경기도를 비난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현 나눔의 집 법인이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에는 조계종의 총무원,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회의, 금산사와 말사 등 조계종의 권력기구들이 총 망라되어있다. 나눔의집 이사회에 전 현직 총무원장이 포함된 까닭으로 보인다.

심지어 불교신문 보도에 따르면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이 8월 7일 교구종회에서 “이 사태에 대해 “후원금, 기부금 등을 모으고 아껴서 축적해온 약 140억원 규모의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될 것임을 확실히 알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나눔의집에 답지한 국민성금을 자신들의 사적재산 정도로 여기는 일부 승려들의 의식이야말로 나눔의 집이 파행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한다.

종교는 세상의 빛이 되고 희망이 되어야한다. 종교인들은 낮은 자리에서 가르침을 묵묵히 실천하는 삶을 가장 고귀한 삶으로 여긴다. 그런 점에서 불교계가 1992년 만든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생활시설 나눔의집은 불교의 자비정신을 이 지상에 구현한 아름다운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의미 깊은 역사교육장이자 피해자 지원 생활시설인 나눔의집이 내부고발과 방송보도를 통해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혀진 것은 불교만이 아니라 한국 종교계의 비극이다. 나아가 나눔의집을 후원해온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눔의집이 유료양로시설을 도모하면서 후원금을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저간의 보도를 보면, 이 문제 또한 한국종교계가 직면한 ‘돈에 대한 탐욕’의 현 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우리는 종교인의 양심에 의거하여 나눔의집 문제점이 투명하게 밝혀지기를 희망한다. 나눔의집 문제가 단순히 실무자 한 둘의 일탈행위가 아니라는 점은 명확하다. 그래서 법인이사회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발표에 따라 경기도는 과감한 행정조치를 통해 나눔의집 정상화에 즉각 나서주기를 바란다. 나아가 부당한 종교권력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나눔의집 사태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기대한다.

2020.8.12
종교투명성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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