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중앙종회는 비구니 정운스님의 징계안을 당장 폐기하라!"성평등불교연대, 비구니 종회의원 정운스님 불교신문 기고관련 중앙종회 징계철회 촉구 성명서 발표
  • 성평등불교연대_불교포커스
  • 승인 2020.11.10 12:28
  • 댓글 1

성평등에 앞장서는 불자들도 조계종의 비구니 언론기고 탄압을 규탄하고 나섰다.

성평등한 붓다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인간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불교단체들의 연대체 성평등불교연대(이하 성불연대)는 11월 10일 발표한 성명서 "중앙종회는 비구니 정운스님의 징계안을 당장 폐기하라"에서 "조계종은 비구니 종회의원 징계안을 폐기하고 성평등 종단문화 혁신에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성불연대는 성명서에서 "지난 8월 15일 '불교신문'에 실린 불교신문 논설위원 비구니 정운스님의 칼럼 '전국비구니회를 보는 비구스님들의 인식'에 대해 조계종은 해종 행위로 낙인 찍어 결국 중앙종회에 정운스님에 대한 징계안이 올라갔다."며 "이와 같은 종단의 현 상황은 소통이나 화합도 아니며, 성평등이라는 사회적 흐름에도 위배되며, 인간존중의 시대정신도 역행한다. 따라서 성불연대는 이번 징계안이 즉각 폐기되기를 바라며, 종단의 참회 및 교단 내 성평등 문화 혁신안 구축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불연대는 또한 전국비구니회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비구니들이 종단 안팎에서 무한 희생과 봉사를 강요받으면서 비구니의 권리 요구는 묵살당하고 당당한 목소리는 해종으로 몰려 처벌받는 승가내 부당한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승가 운영의 민주성을 회복하기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앞서 4일에는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지부도 논평을 발표하고 겉으로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서면서 내부적으로는 비구니 종회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조계종의 내부현실을 규탄하고, 조계종은 비구니 종회의원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추고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종단을 위해 과감한 혁신을 할것을 촉구하는 등 종단 안팎에서 비구니 언론기고 탄압에 대한 불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종회는 비구니 정운스님의 징계안을 당장 폐기하라!

지난 8월 15일 <불교신문>에 논설위원인 정운스님의 ‘전국비구니회를 보는 비구스님들의 인식’이라는 칼럼이 게재되었다. ‘전국비구니회에 명사 추천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법안을 상정하였지만 종회의원들은 ‘전국비구니회’가 종법기구가 아니라며 이의제기를 해서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전국비구니회가 임의단체라서 법안을 낼 자격조차 없다는 비구스님들의 주장에 대해, 정운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도 국가법상 ‘임의단체’라는 비유를 들었다.

 '대한불교 조계종'이 ‘임의단체’인 것은 사실인데, 이를 들어 총무원은 정운스님이 <승려법>과 <종무원법>을 위반했다며 징계 동의안을 제출했다. “누구보다 종헌종법을 준수하고 종단과 사부대중의 법익을 증진하도록 직무를 수행해야 하며 종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현직 중앙종회의원 신분임에도 본인의 의정활동과 관련한 내용을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칼럼을 통해 마치 사실인양 공표했다.”는 것이 징계 이유다. 암울한 종단의 현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소위 칼럼이란 주로 시사, 사회, 풍속 따위에 관한 짧은 평으로, 정운스님은 비구니 중앙종회의원이자 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서 고정 칼럼에 비구니 명사법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 이런 칼럼이 “종도들과 국민들을 현혹케 하고 이로 인해 종단과 승가의 위의가 훼손되는” 일인가? 공동체 안에서는 다양한 주장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상호 토론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이다. 하지만 정운 스님의 글은 그 주장의 정당성이나 근거에 대한 논의도 없이 해종 행위로 낙인 찍혔고, 결국 공개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칼럼은 삭제되었고, 스님은 호법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았고, 그것도 모자라 중앙종회에 징계안이 올라간 것이다.  

이는 소통이나 화합도 아니며, 성평등이라는 사회적 흐름에도 위배되며, 인간존중의 시대정신도 역행한다. 그러므로 징계안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그리고 누가, 어떤 이유로 이처럼 부끄러운 징계안을 제안한 것인지, 왜 이토록 총무원이 무모한 대응을 하는지 그 의도를 조사해야 한다. 또한 불교신문에 해당 칼럼을 내리게 하는 등 언론을 검열하고, 언론 자유에 대한 재갈 물리기를 한 행태에 대해서도 종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비구니들의 무한 희생과 봉사를 요구하면서도 권리 요구는 묵살하고, 목소리를 내는 비구니에게는 해종 행위라며 처벌하고 낙인찍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가? 이부승가의 한 축이라고 치켜세울 때는 언제이고, 비구니를 위협하고 억압하는 이 부끄러운 행태를 언제까지 보아야 하는가? 교단의 비민주적 운영은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병폐이며, 정치권력과 유착하여 종단운영이 더욱 왜곡될 수 있다. 전국비구니회는 차제에 이러한 부당함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승가 운영의 민주성을 회복하기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와 사회적 고통에 직면한 대중들을 위로해야 할 종단이 한 비구니를 처벌하려는 것은 붓다를 욕보이고, 불자들을 창피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이제는 전국비구니회를 종법으로 인정하고 비구니 참종권을 확대하면서, 비구니승가와 권한과 책임을 동일하게 나눠야 한다. 정운스님의 징계안을 당장 폐기하고, 성평등한 종단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혁신안을 제안해주길 바란다. 

불기 2554(2020)년 11월 10일
성평등불교연대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성평등불교연대_불교포커스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