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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붓다의 뫼비우스띠 - 들뢰즈와 불교 
  • 청개구리 아카데미_불교포커스
  • 승인 2021.01.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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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뫼비우스띠 - 들뢰즈와 불교, 오자성 지음, 신국판(양장본), 492쪽, 청개구리 아카데미

불교의 기본 가르침인 연기법을 프랑스 철학자인 질 들뢰즈의 사상과 비교한 신간이 영문판으로 나왔다.

신간 붓다의 뫼비우스띠 (부제 : 들뢰즈와 불교, 오자성 지음, 청개구리 아카데미 펴냄, 영문판)은 불교의 교조 붓다의 철학인 연기법 즉 중도 진리를 현대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인 질 들뢰즈의 철학과 존재론, 인식론, 실천론 관점에서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하고 있다. 붓다의 중도 진리는 궁극의 진리이며 들뢰즈의 다양체와 사건의 현대 사유와도 거의 일치하고 있다. 붓다의 철학과 들뢰즈의 철학은 공통적으로 현대 과학과 불일치나 모순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실천론적으로 붓다의 보살행이나 자비행은 들뢰즈의 타자-되기나 소수자-되기와 거의 같다. 지금 인류가 맞이한 생태계 위기 문제, 기후 문제, 폭력과 전쟁 문제, 불평등과 기아 문제 등 제반 심각한 고통과 불행은 이분법적 지각과 사유를 극복하지 않는 한 결코 해결할 수 없는데, 붓다와 들뢰즈는 공통적으로 실용적이고 유효한 그리고 (아마도) 유일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은 사성제와 사법인을 고통 해결의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2장은 중도를 사건론의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3장은 다르마와 다양체를 비교 설명하였다. 사법계, 육상, 십현문, 특히 의상의 법성게를 현대 관점에서 상세히 설명하였다. 4장은 선을 뇌과학과 인지과학, 기호학과 의미론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성철, 숭산, 적명, 혜거, 종범, 현각 등 한국 현대의 선사를 소개하고 일본 선사에 의해 그릇되게 알려진 선을 교정하였다. 5장은 붓다의 행복론을 동서고금의 타 행복론과 비교 설명하였다. 6장은 무아설과 윤회설의 새로운 결합을 제시하였다.

저자에 따르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인간의 탐욕과 무지가 불러온 대재앙이다. 인간중심적 이분법적 사유가 생태계 파괴, 지구 파괴를 계속 진행하던 중에 맞이한 엄청난 고통이요 불행이다. 코로나 사태는 인류에게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냉정하게 반성하고 비판할 계기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일찌기 붓다는 인류와 생태계가 불이 관계 속에 있기 때문에 인간중심적 이분법적 사유를 극복하여야만 그러한 고통을 피하거나 치료할 수 있고 인류와 생태계가 공존 공생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었다. 그것이 바로 연기법 즉 중도 진리이다. 붓다의 깨달음은 호모 사피엔스가 말을 시작한 이래 최고 최대의 사건이다.   

<서문 내용 중에서>

 인류의 집단 지성은 과학적 진리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통해서 중단없는 진보를 성취하여 왔다. 과학은 우주 속에서 인간의 지위를 계속 상승시켜 왔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지극히 귀중하고 존엄하다. 비트겐슈타인을 패러디해서 말하자면, 인간의 무한한 가치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이제 과학적 진리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왔다. 허구적 개념이 실체화될 때 온갖 거짓말쟁이와 사기꾼들이 판을 치고 정의는 사라지고 인간의 행복한 삶과 지구 평화는 백색 비명 속에서 파괴되기 때문이다. 들뢰즈는 그런 허구적 개념들을 결정적으로 전복한다. 

이 책은 불교와 들뢰즈의 주요 키워드를 선택해서 인식론, 존재론, 실천론에 있어서 두 철학 사이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하고 있다. 두 철학이 지구의 민주주의와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 확실하다. 미셀 푸코는 20 세기는 들뢰즈의 세기로 간주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는데, 이는 결코 농담도 과장도 아닐 것이다. 우리는 불교로 들어가서 들뢰즈로 나오고, 들뢰즈로 들어가서 불교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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